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123

잊지못할 캠핑으로 만들어준 남편과 비 - 스모키 마운틴

우리차로 갔으면 준비성이 철저한 남편이 짐을 미리 챙겨서 전날밤부터 차에 실어 아침 일찍 출발했을텐데, 앤드류 SUV로 가느라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후 출발해 지체 되었다. Elkmont Campground 에 도착하니 밤 9시나 되었다. 앤드류가 구입한 텐트 첫 캠핑 우리도 몇년전에 새로 구입한 텐트가 있는데 앤드류가 본인이 구입한 새 텐트를 가져가고 싶어했다. 12인용으로 우리 텐트(8인용)보다 더 크고 설치가 간편하고 빨랐다. 텐트 설치 15분 소요 남편이 침낭을 깜빡했다. 남편은 준비성이 정말 철저해서 20일간 캠핑을 했을때도 실수가 없었던 사람인데 어쩌다 이런 실수를... 여지껏 캠핑갈때면 생각날때마다 목록에 적어서 하나씩 확인을 하는데,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았더니 깜빡했다고. 우리가 캠핑을 매..

여행 2022.07.28

기차타고 달라스로 - 21시간 30분 소요

Amtrak 기차안 좌석 앞뒤로 간격이 많아서 좋았다. 기차안의 온도가 좀 낮았기에 작은작은와 목받침을 가져와야 했는데 처음이라 준비하질 않아 가져온 옷으로 다리를 덮었는데, 자면서 어떨결에 옷을 담요로 착각해 위로 끌어올리곤 했다. 집에 돌아올때는 남편이 월마트가서 담요와 목베개를 하나 사라고. 출발전에 구글에서 기차여행 필수품 검색을 해었어야 했는데, 엉뚱한 것만 검색했네. 비행기는 케리어 하나도 50달러씩 지불해야 하지만 기차는 케리어 2개까지 무료니 가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시카고에서 달러스 구간은 창밖풍경이 약간 단조로왔다. 텍사스 델라스에 사는 블친의 초대로 기차로 가는 중입니다. 내일이 아버지 날이라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 튀김이라도 해주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이 국가 공휴일..

여행 2022.06.19

새벽부터 신났던 블친과의 하루 여행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가는것보단 친구와 함께 가는게 더 재미있는데, 여긴 주로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 편이라 함께 여행 갈 친구가 없는게 아쉽다. 짧은 일정으로는 갈곳이 없기도 하지만. 그런데 지난 주말에 블친인 모하비님과 우리집에서 4시간 (시카고에서 약 5시간) 떨어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Gateway Arch 를 다녀왔다. 모하비님이 시카고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에 L.A 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본인이 운전할테니 Gateway Arch 에 함께 가겠냐고. 10년전에 가족여행길에 그곳을 다녀왔지만, 내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친구와 함께라면 몇번이라도 환영이라 좋다고했다. 전날 밤늦게 오븐에서 찹쌀떡 굽고, 토요일날 새벽 일찍 일어나 멸치 주먹밥 만들면서 초등학교때 소풍가듯 좋았다. 그런데..

여행 2022.04.21

맛보기로 끝난 남편과의 여행 - Mackinac Island

Mackinac Island 가기전에 참여한 노동절 Mackinac 다리걷기 메키낙 다리는 미시건 호수로 인해 분리된 두 미시건 북쪽끝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1957년 개통해 그 다음해 1958년부터 매년 노동절에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교통을 통제하고 다리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8키로나 되는 긴 다리인데 우린 6키로 지점까지 갔다 돌아왔다. (왕복 12키로) 도보로 다음 행선지인 섬도 많이 걸어야 하기에. 그날 아침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이 불어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매년 40,000 - 60,000 명씩 참여하고 있다고. 단체 복장을 한 사람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이상한 모자를 쓰고온 사람들도 보였다. 걸어면서 이야기도 하고, 참여한 사람들도 보며 축제처럼 즐겨야 하는데, 데이빗 녀석이 끝까..

여행 2021.09.17

캠핑장에서 만난(만나는) 사람들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것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캠핑장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다 캠핑장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고, 또 대체적으로 캠핑온 사람들이 서민적이고 성격들이 좋아서 이야기를 잘 하고, 그들과의 대화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캠핑장 화장실 옆의 텐트 주인인 게리 아래 사진처럼 게리는 텐트말고 또 다른 텐트가 하나 더 있었어 신기해서 뭔지 물었더니 물어봐주서 고맙다며 목소리에서 약간 신이 났다. * 미국인들에게 안부나 어떤 것을 물어면 대부분이 "물어봐줘서 고맙다"로 시작한다. 전기 엔지니어라며 휴대용 전기 충전기로 휴대용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저기에 전기를 충전하는데 인터넷을 참조해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저것으로 불도 켜고, 충전도 하고, 샤워꼭지에 연결해 샤워도 한다고...

여행 2021.07.14

캠핑가서 뭘 먹지 - 한국과 다른 미국의 캠핑장 풍경들

내 동료들이나 이웃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캠핑은 좋아하지만 텐트에선 잠자리도 불편하고, 샤워도 못하고, 화장실도 불편하기에 잠은 호텔에서 자야 한다고. 난 무수리로 살아서 침대가 아니라도 잘자고, (남편은 바닥에서 못자니 우린 에어메트리스를 사용한다), 매일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되고, 불편한 화장실 몇일쯤이야 가격대비 만족도를 비교하면 얼마든지 참을수 있기에 캠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처음엔 경제적인 이유로 캠핑을 했지만 (국립공원내 숙소가 없는 곳들도 많고, 또 숙소가 있어도 호텔식이라 비싼편이다) 캠핑장이 국립공원내에 위치해있어 트레일도 연결되어 있고, 캠핑장 관리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캠핑온 사람들도 텐트 밖에서 지내니 캠프온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캠핑장에선 남편과 아이들이 티브를 보지 않아..

여행 2021.07.10

스모키 마운틴에서의 캠핑

아침에 서두르지 않더니 스모키 마운틴 캠핑장에 도착하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어둡기도 했지만, 밤 10시부턴 Quite Hours 이라 이웃들에게 미안해서 어쩌나했는데, 우리 이웃텐트에서 모닥불 피우고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반갑기까지 했다. 그래도 우린 어둠속에 후라쉬불 밝혀 도둑처럼 조용조용 텐트를 쳤는데, 우리가 텐트를 다 쳤을때 그들도 조용해졌다. 그런데 다음날 그 그룹이 떠나 쬐끔 아쉬웠다. 그들 덕분에 우리도 캠핑분위기도 내고, 라이브 기타연주와 노래도 즐기나 했는데, 3일연휴가 시작되는데 떠나다니. 우리집에서 스모키 마운틴까진 9시간 15분 소요되지만 도로 공사에 사고로 인한 지체와 점심, 저녁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10시간 잡아야하고, 그곳은 우리보다 1시간 시차가 빠르기에 늦..

여행 2021.07.07

친구와 코드가 맞아서 더 좋았던 시간들

사람좋아하는 내가 코로나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간단하게 교류하며 전화와 블로그로만 소통해 얼굴보며 편하게 이야기할수 있는 친구와의 시간이 간절했기에 2년간 전화 통화만 했던 은령씨를 켈리포니아의 은령씨 친정 어머니집에서 만나 함께 몇일을 지내게 된것만으로도 좋았지만, 내가 사는곳이 산이 없다보니 산도 정말 그리웠기에 함께 산에 가서 더 좋았다. 은령씨 친정어머님이 정말 좋은 지역에 사신 덕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이어 주립공원, 카운티 공원 이렇게 3일 연속으로 산에 가 산에 대한 갈증이 다 해소되었다. 은령씨가 에너지가 넘치고, 걷기를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았기에 가까운 친구가 될수 있었겠지만. 휴가나 여행갈때 2박 3일을 넘기면 함께가는 사람과 코드가 맞아야 ..

여행 2021.06.11

친구와 함께가서 더 좋았던 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려면 높은 산허리들을 돌아돌아 구불구불한 낭떨어진 험한 산길을 한참이나 가야한다. 은령씨 어머님네에서 요세미티까진 편도 4시간즘 소요되기에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오랫만에 은령씨 만난것만 해도 좋은데, 코로나로 인해 집과 직장, 식품점등만 다니며 친구들도 못만나고, 제한된 생활을 하다 함께 여행을 가니 마음은 풍선처럼 붕떴다. 특히나 코로나 이전에도 함께 여행할 친구가 없었어 재미없는 우리집 남자들과 여행을 하다 보고싶었던 친구와 함께 가니 더 꿈만 같았다. 교외로 벗어나자 나무가 거의 없는 경주의 천마총처럼 아담아담한 동산들이 도로 양옆으로 이어졌고 새벽빛이 동산을 비춰니 동화의 그림같았다. * 마음이 뺏겨 사진을 담는것을 깜빡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은령씨는 요세미티를 벌써 7..

여행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