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캠핑가서 뭘 먹지 - 한국과 다른 미국의 캠핑장 풍경들

앤드류 엄마 2021. 7. 10. 22:52

내 동료들이나 이웃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캠핑은 좋아하지만 텐트에선 잠자리도 불편하고,

 샤워도 못하고, 화장실도 불편하기에 

잠은 호텔에서 자야 한다고.

 

난 무수리로 살아서 

 침대가 아니라도 잘자고, 

(남편은 바닥에서 못자니 우린 에어메트리스를 사용한다),

  매일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되고,

      불편한 화장실 몇일쯤이야      

 가격대비 만족도를 비교하면 얼마든지 참을수 있기에 

  캠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처음엔 경제적인 이유로 캠핑을 했지만

(국립공원내 숙소가 없는 곳들도 많고, 

또 숙소가 있어도 호텔식이라 비싼편이다)

캠핑장이 국립공원내에 위치해있어

  트레일도 연결되어 있고, 

캠핑장 관리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캠핑온 사람들도 텐트 밖에서 지내니 

   캠프온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캠핑장에선 남편과 아이들이 티브를 보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자연속에 있었어 

  캠프장에서 맞는 아침이 정말 좋다.  

그래 캠핑을 할때면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캠핑장을 전체 구역을 몇번이나 산책을 하곤한다. 

숲속에 위치한 캠프장

Cades Cove Campingground (159 사이트 - $25/일)

캠핑장에 텐트보다 캠핑카가 더 많아 보였다

캠핑장 안내도 

독립기념일 주말이라 성조기를 장식한 캠프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앞 B15 는 캠프사이트 표시이며

종이는 체크인 표시로 체크아웃 날짜가 기록되어있다.

위 사진에서 보듯 캠핑 사이트마다 포장된 주차공간과

텐트공간과 테이블과 모닥불을 피우거나

바베큐를 할수있는 파이어 핏이 있고,

숲속에 위치해 있어 아침 해가 1시간 30분이상 늦는듯. 

캠프장에서의 새벽과 아침이 상쾌하고, 저녁엔 선선하다.

일출시간에 쯔음해 시끄러운 새소리가 단점. 

 

저런 그룹 캠핑장이 따로 두곳이 있었다 

그룹 캠프들을 위한 피크닉 공간 (사진 위)

캠핑갔다와서 페북에 올렸더니 그렉 이종사촌이 코멘트를 해, 

내가 저곳에 단체 캠프가 있더라며

다음에 저곳에서 친.인척 모임을 하자고 했더니 굿 아이디어이란다.

우리 두 시누는 등산 싫어할텐데 몇명이나 호응할런지?

 

캠프장 바로 옆에 위치한 계곡

 

계곡물이 폭포수만큼 차가왔는데,

 이튿날 폭포갔다와 조금 더웠기도 했고,

전날 10시간 걷고 샤워를 못했기에 입수.

  데이빗은 발목까지만 담그고선 춥다고. 

 

 계곡에 피크닉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물이 차가와선지 아이들 몇명이 물장난하고,

 어른들이 없었기에 난 사람들 피해 윗쪽에서 

조용히 입수했다. 

 

계곡 너머는 피크닉공간으로 예약제가 아니라

먼저 온 사람들 순으로 이용가능하며 

사진처럼 주차공간과 테이블, 바베큐 그릴이 각각 비치되어 있었다.

 

첫날 등산하고 저 길로 내려왔을때 가족들과 친구들과 피크닉 

온 사람들로 붐볐다.  (저녁 8시까지) 

음주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음식은 주로 햄버거나 핫도그 

음주를 하더라도 맥주 몇캔이고, 고성방가는 없었다. 

(한국도 이젠 고성방가는 없겠지만)

 

캠프장에 수세식 화장실과 싱크가 있었어 좋았다.

어떤 캠핑장은 화장실이 재래식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저 싱크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듯.

대부분 큰 물통에 물을 받아서는 

 본인 캠핑사이트 부근에서 해결했다. 

아침, 점심 메뉴가 간단하기도 해 씻을것들이 별로 없기도.

저녁땐 모닥불 피워 소세지 하나씩 구워서 핫도그로 먹고,

아침엔 간편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철통같이 무장된 쓰레기 박스

곰이 출현하는곳이라 음식물을 텐트나 밖에 두면 안된다. 

 

우리 텐트 내부

8인용이라 2인용 에어 메트리스 2개 펴고도 공간여유가 있었고,

천정도 높다 - 천정에 건전지를 사용하는 작은 선풍기 2개와

야간조명으로 전환되는 전등 2개도 설치

99% 방수

$100 에 사서 4년동안 40박 이상 사용하고,

6년전에 같은것을 $120 에 사서 사용중.

 

캠핑장에 전기가 없어 가정용 발전기를 가져와 충전

전기도 휴대폰도 불통

우리집 임시 샤워

(햇볕을 이용해 물을 데웠다)

우리 텐트 뒤에 있는 나무에 설치해

남편혼자 사용했는데, 높지 않아서 불편했다고.

 다음엔 로프를 이용해서 더 높게 메달아야 겠다고. 

남편과 아들이 준비한 캠핑 음식

(하나에 420 칼로리나 되는데다

첨가물을 비롯해 재료가 10가지도 넘어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남편이 캠핑 메뉴를 묻길래 

캠핑가서 음식하기 싫다고 했더니 

내가 출근한후, 데이빗하고 둘이 슈퍼가서 

저걸 두박스나 사왔다.

 

아침, 점심, 저녁을 저것으로 다 먹을꺼냐며 

왜 두 박스나 샀냐고 했더니 

편식쟁이 두 부자가 좋아하는게 달라

 본인 좋아하는것으로 한박스씩 샀단다.

 

캠핑가면 남자들이 음식을 하니

당신과 데이빗이 음식을 하라고 하려했더니...

 

남편이 운전해주고, 또 텐트치고, 텐트 정리에 다른 일들도 많으니 

아침에 커피 담당만 하고, 

캠핑음식은 간단하니 내가 음식하고, 캠핑 간것에 감사하기로. 

본인 커피컵만 준비해 온 남편

출발 전날 내가 오후 근무조라 퇴근이 늦기에 남편이 캠핑 준비를 했는데,

세상에 자기 커피 컵만 달랑 가져왔네.

  출발하기전에 우리것도 준비라하고 하든지 하지.

캠핑오면 뭐든 다목적으로 사용해야지. 

 

세번의 아침 메뉴는 항상 계란과 베이컨, 빵에 바나나와 과일.

우리 셋다 아침엔 량이 적은 편이다.

 

상차림은 푸짐하지만, 감자와 옥수수 함께 삶고, 통조림에 든 콩과

핫도그 소세지 세등분해서 양파, 당근과 함게 케찹으로 조리한 간편요리인데,

페북에 올렸더니 다들 캠핑 음식을 저렇게 많이 준비했냐며 깜짝 놀랬다.

 

 저녁 이틀은 오고, 가며 길에서 페스트 푸드로 해결하고,

첫날 많이 걸었던 날은 늦어서 한국라면과 옥수수, 당근과 오이

평소에 먹지 않던 라면 국물까지 다 먹었다.

 

이틀동안 같았던 점심 

육포와 포도는 나누어먹고, 나머진 각자 원하는 만큼

빗자루가 없었어 

목욕수건으로 바닥을 쓸고 있는 남편

텐트를 정리하려면 바닥이 깨끗해야 한다고.

다음엔 작은 브러쉬를 가져가야겠다.

전기가 없으니 밤에 별을 많이 볼수 있는데, 

  주변에 나무가 하늘을 가려 아쉬웠다.  

 

사진 출처 : https://www.bing.com

남편이 구입하고 싶어하는 팝업 캠핑 트레일러

 

남편이 텐트는 비가 올때도 불편하고,

또 곰으로 부터 보호가 안되니

다음에 은퇴하면 캠핑 다니게

사진 위의 팝업 트레일러를 구입하자고. 

 

캠핑다니지 않을땐 트레일러를 우리집 차고에 주차해야하는데,

 지금도 사용 하지않는 40년이상된

고물 보트가 차고 한켠을 차지 하고있어 

 차 2대는 늘 바깥에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이동시에 그 먼길을 저 트레일러를 뒤에 끌고 다니면

자동차 연비도 낮아지니 

그돈으로 비오거나 곰이 출현하는 공원에 캠핑할때

숙소를 이용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정부의 노인의료보험을 적용받을때까지 

남편이 직장을 다녀야 하니 

아직 10년후의 일인데

남편이 꿈꾸게 그냥 둘것을 하는 생각에

남편에게 시간날때 한번씩 시장조사해 보라고 했다. 

 

아무튼 가족들이 모두 캠핑과 등산을 싫어하지 않은 덕분에

캠핑도 하고, 좋아하는 등산도 했기에 

남편에게 먼길 운전해주고, 캠핑가능하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했다.

 

오랫만에 캠핑이라 좋았기에 

 9월 연휴때도 또 캠핑이 가고 싶어졌다. 

5시간 거리만 되어도 좋을텐데...

 

2021.  7.  10. (토)  경란

 

다음편 - 캠핑장에서 만난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