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친구와 코드가 맞아서 더 좋았던 시간들

앤드류 엄마 2021. 6. 11. 10:54

사람좋아하는 내가 코로나로 인해

주변사람들과 간단하게 교류하며 

 전화와 블로그로만 소통해 

얼굴보며 편하게 이야기할수 있는

친구와의 시간이 간절했기에 

 

 2년간 전화 통화만 했던 은령씨를

 켈리포니아의 은령씨 친정 어머니집에서 만나

함께 몇일을 지내게 된것만으로도 좋았지만,

내가 사는곳이 산이 없다보니 

산도 정말 그리웠기에 

   함께 산에 가서 더 좋았다.  

 

  은령씨 친정어머님이 정말 좋은 지역에 사신 덕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이어 주립공원, 카운티 공원

이렇게 3일 연속으로 산에 가

  산에 대한 갈증이 다 해소되었다.

 

은령씨가 에너지가 넘치고, 

 걷기를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았기에 가까운 친구가 될수 있었겠지만. 

 

휴가나 여행갈때 2박 3일을 넘기면

함께가는 사람과 코드가 맞아야 하는데, 

  남편과 난 여행 코드도 맞지 않고,

또 남편은 말이 없고,

내 주변 미국인 친구들은 부부또는 가족중심이니 

  내가 대화가 통하는 친구와

       또 여행코드가 맞는 친구를 더 찾게되는것 같다.  

 

난 산도 좋아하고, 휴가시 한곳에서 휴식을 즐기기보단

새로운 곳이나 내가 좋아하는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조용히 휴식하길 원한다.

다행히 남편도 산을 좋아해서

우리 가족 휴가로 모두들 좋아하는 산으로 잘 가고, 

여행은 아들 둘과 번갈아 함께 다니고 있다.

 

 친구와의 여행이 간절 하지만, 

만약 비치에서 몇일씩 일광욕하며 휴식하길 선호하거나  

걷기 싫어하고, 실내에서 먹고, 마시며 노는것을 좋아하거나 

또는 쇼핑하길 좋아하거나 하는 친구가 

함께 몇일간 여행가자고 하면 사양할듯.

 

이 넓은 세상에서 이렇게 만난것만도해도 

특별한 인연인데, 

은령씨가 자연과 산을 좋아하고

나랑 코드가 맞아 이 인연에 더 감사하다. 

 

국립공원과는 또다는 분위기의 주립공원

이끼가 붙은 나무들에 집채만한 바위들이 많아 정글같은 느낌을 주었고,

 

 

호기심과 자연에 대한 예찬도 모전여전 

 

 

하나라도 허투루 보시는게 없어셨다.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에서 예술을 발견하시고,

또 저 가지에 붙은 열매가 어떻게 해서 나무가 되는지 말씀해주셨다. 

 

 

전날 요세미티 다녀오셔서 많이 피곤하신지

집에서 쉬시겠다고 하셨는데,

보고싶은 딸이 코로나로 인해 오랫만에 친정에 왔기에

오늘은 많이 걷지 않을거라며 설득해 함께 하셨다. 

 다람쥐 아지매란 별명이 있어 왜 그런가 했더니 

다람쥐처럼 높은 곳에 잘 올라간다고 붙인 별명이란다.

바위가 많이 미끄러웠는데 다람쥐처럼 잘 올라갔다.

저 나무 밑둥이 뭐로 보이시는지?

죽은 나무가 만든 예술들 (사진 위.아래)

사진 위 - Castle Rock State Park 에서

 

사진 아래 카운티 공원

이곳은 나무들이 대나무처럼 잔가지가 없이 키만 훌쩍 컸다.

안내 푯말이 잘못되어 어머님에게 무리를 시켰다. 

희한한 나무들 

 

 

나무 가지와 뼈대만 남았지만 대단했다. 

 

집으로 오는길 - 산은 고사하고, 작은 동산도 없는 시카고 부근 

 

이 귀한 인연을 시작해주었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은령씨와 

친정 온 딸처럼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음식들에 편한 잠자리와 

웃음과 삶의 지혜와 당신의 인생을 선물로 준신

은령씨 어머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2021.  6.  10.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