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고등학교에서 뮤지컬 공연이 있다.
(우리동네뿐만아니라 미전역의 고등학교에서 봄에는 뮤지컬공연을 하고 가을엔 연극공연을 하는것같다)
난 공연을 좋아하는데다 아이들한테 문화예술을 경험시켜주려고 아는이가 출연하지 않아도
아이들데리고 찾아서 가는데, 친구 Eva 아들 Marty 가 출연하니 아이들은 아는사람이 나오니
더 좋아하는것 같다.
마티는 중학교부터 연극반활동을 해 이사온이후 계속 공연도 보고 응원도 해주고있다.
출연진들은 고등학교 3,4학년들이 주요배역을 맡고 1, 2학년때엔 공연에서 주로 단체배역을 맡게되는데
이바 가족들은 모두 1학년때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목요일부터 마지막날 토요일까지 매회 참석해
아들과 출연진들을 격려해준다. 뿐만아니라 멀리사는 친청아버지와 오빠네가족들과
(시댁쪽은 아이다호에 살아 너무 멀어서 참석못하고) 이바친구들도 와서 공연을 보고 마티를 격려해 주는데,
올핸 마티공연을 보러오는 친지와 지인들이 40명이 넘는것 같다. 주로 이바친구들인데 3시간거리에
사는친구도 오고 시카고에서도 온다고해 미국사람들의 우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바 남편 릭의 보스 부부도 첨석한다고했다. (아이들 기금모금할때 직장상사들이 성금을 주기도한다 )
이바는 귀한시간내어주어서 감사하다며 공연에 오는 친지들과 지인들에게 공연티켓을 예매해 주었다.
이바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가족과 친치들이 응원해주로 오기에 매진되기도 하기에
일반인들은 예매를 서둘러야한다. 학교에서 출연진 가족들부터 예매를 우선적으로 해주므로.
오늘 공연에 갔더니 우리교회사람들이 엄청많이 와서 놀랬다.
알고보니 우리교회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3명 출연하기에 응원해 주러 왔다고 한다.
미국사람들은 한국사람들보다 깊은정이 없는듯하지만 이처럼 그때그때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기도해주고, 친절하고 기분좋게 도와줄줄알며, 남들한테 폐끼치기 싫어하기에
점점 미국식의 인간관계를 좋아하게 되는것 같다.
오클라호마는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라 예전부터 보고싶었는데,
공연도 좋았고, 덕분에 행복한 금요일 저녁을 보냈다.
공연후 앤드류에게 고등학교에 가면 뮤지컬팀에 가입하라고 했더니
뮤지컬팀에 가입하게되면 배우가 아니라 조명을 하고 싶단다.
하기사 뮤지컬에 출연하게되면 우린 시댁도 머니 우리가족과 내친구 몇명외엔 응원해줄 사람이 없기에
(그렉은 예의상 하루만 참석할테고) 다른가족들과 너무 비교될테니 차라리 녀석이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야겠다.
출연진 부모들도 몇달씩 방과후에 연습하는동안 순번으로 저녁과 간식제공을 비롯 스폰스도해야하고
지원해야할것이 많은데 (이바는 몇일전에 다른 출연진 부모와 둘이서 3시간떨어진곳에가서
의상들을 가져왔다고) 내가 이바처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할 자신도 없기에.
마티가 졸업하고 나면 장차 헐리웃에 가는것이 꿈인 레이첼이 오빠뒤를 이어 또 뮤지컬팀에
합류할예정이기에 이바는 10년동안 아이들 연극과 뮤지컬 뒷바라지를 하게 될것 같다.
이래저래 시간만 엄청 잘간다.
몇주뒤엔 레이첼이 출연하는 연극공연이 있기에 중학교 연극 관람하러 가게될것 같다.
오클라호마는 무대장치가 별로 없었지만, 예전에 오즈의 마법사와 신델렐라는 무대규모와 의상과 소품등이
대단해 고등학교 뮤지컬 규모치고는 엄청났다. 공연장시설도 웬만한 전문공연장 수준이다.
공연할때 무대아래 지하에서 고등학교 밴드부가 직접 연주를 한다.
한국고등학생들이 밤 10시까찌 공부하고있을때 고 3인 학생들까지 몇달동안 밤늦도록 연습을 했단다.
Eva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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