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5/03 11

오랫만에 참석했던 브라이덜 샤워

각별한 내 이웃친구 이바가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 며느리를 위한 브라이덜 샤워를 해오늘 참석했다.  브라이덜 샤워는 결혼하기 전에  신혼살림에 필요한 소소한 품목들을선물로 주려고 하는 파티로  전통적으로 신부의 엄마나 가까운 친구가 주최해서결혼식에 초대받은 여성들이 참석한다.   간혹 이바처럼 신랑 엄마도 하기도한다.주최자가 파티장 장식도 해야하고, 준비할것이 많은데 난 꾸미는데 소질도 없고해서 하지 않을듯.  예비 신랑신부 마리와 리즈는 전날세인트 루이스에서  리즈엄마가 주최한 브라이덜 샤워에 참석했다 어젯밤 늦게 이바네 도착했다고.  이바와 릭은 사람도 좋고,성당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도 많이했고,직장생활을 오래해 가까운 사람들도 많은데, 아들이 결혼식을 콜로라도 덴버에서 하게되어결혼식에 최소인..

행사 2025.03.31

광화문 집회장에서 함께 하고픈 주말

헌재에서의 대통령에대한 탄핵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다탄핵이 기각되어 윤이 다시 돌아올수있다는불길한소식까지 들리니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생각도 하기 싫지만,만약 윤의 탄핵이 기각되어 돌아온다면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는 죽었다.  그리고 그는 국제사회와 국민들에게신뢰를 잃었을뿐만 아니라  부패하고 실력또한 없었어한국 경제와 민주주의도 추락시킬것이니지금까지 탄핵 집회에 참석치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거리로 나오게 될것이고,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워질것이다. 비상계엄이후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한국소식부터 확인하게 된다.  윤 탄핵을 위해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탄핵집회에 참석하시는 분들께 감사하기도 하고, 또 머리 하나라도 더 보태야 하니 광화문에서 함께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정치, 경제 2025.03.30

맛있는 삼계탕이 귀한 곳이라 솜씨없어도 환영받는 우리집 삼계탕

어제 일요일 오후에우리 집에서 시카고 중앙 진리교회 속회 모임이 있었어오랫만에 영계백숙같은 삼계탕을 했다.우리집에서 삼계탕 한번, 상추쌈 한번1년에 두번 속회하게 모임을 하고 있다. 내가 삼계탕하니 무채, 깍두기, 깻잎나물, 청포묵과 도토리 묵을 가져오셨다. 2마리 $10.54 미국에서 조류독감으로 계란값이 2배이상 올랐는데 삼계탕용 닭사러 알디에 갔더니 닭이 없었다.조류 독감으로 다 살처분했나 보다 하고이번엔 라자니아와 함께 이탈리안 음식으로 할까 했는데금요일에 근무 마치고 혹시나 하고 월마트에 갔더니 저 닭이 있었어 어찌나 반갑던지.냉동상태로 판매되는데 입고 된지 오래 되었는지계란과 달리 가격도 별로 인상되지 않았다. 1마리 517g으로 미국 육계의 반 정도 되며 한국의 삼계탕집 닭보다 두배이상..

일상에서 2025.03.25

본인의 80세 생일파티에 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초대한 내 친구

오늘 친구 죠이스의 80세 생일 파티에초대받아 갔다가 약간의 문화충격과 함께가족들과 많은 친구들에게 사랑받으며행복한 노친구를 보니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죠이스는 엄청 오래전에 이혼했던 전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초대했고,다들 참석해서그녀의 80세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생일파티는 그녀의 아들과 딸들이 마련했다.초대장에 선물은 사양한다고.  그래도 초대해줘 고맙고, 축하하는 마음에 예쁘게 꽃이 핀 서양란을 선물했다.  주인공인 죠이스 몇년 전에 심하게 아팠던 이후로 몸이 반으로 줄었다.오래 전에 우리 교회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때     금요일 아침식사 자원봉사 갔다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우리 교회 교인이 아니라 우리 교회 운영위원인 잔의 엄마라고.잔의 부인 비키가 나와 친분이 있어 반가왔다.그녀는..

일상에서 2025.03.23

에세이 쓰기 시험에서 내 조언을 듣고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들

어제 40대 후반의 메튜가 2차 영어 쓰기 시험을 치러왔다. 그는 1차 시험 때 읽기 시험은 통과했는데 쓰기 시험은 통과하지 못해 다시 왔다. 메튜 뒤에 대기하는 학생이 없었기에내가 너에게 쓰기 시험점수 잘 받는 팁을 알려줄까 하고 물었더니 메튜 얼굴 표정이 확 밝아지더니 바로 Sure, thank you 했다. 대기 학생이 없어면 메튜처럼학생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원하면 다음과 같은 팁을 알려준다. 쓰기 시험은 설득형 에세이로 주제에 맞게 내 생각이나 경험들을 다 써서 일단 전체가 말이 되게 하고,네가 쓴글을 눈이 아닌 입으로 작게 읽으면서어색한 부분들은 네가 말하는 것처럼 적고, 다시 또 입으로 읽으면서 스펠링과 문법 틀린 것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

한국 방문 - 내 최애하는 고모님과 사촌들과 함께 부산에서

그 시절 부산 고모네는전포동 황령산 중턱에 있는작고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지금생각해 보면 그 시절 고모네는 결혼후 맨몸으로 도시로 와서고모부님의 적은 월급으로일곱식구들과 생계를 꾸리느라 참으로 가난했는데,난 그곳에 내가 좋아하는 사촌들이 있었기에세상에서 가장 좋았고,고모네가 한번도 가난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고모네는 담장이 없었어작은 마당으로 나오면7,80년대 부산의 가장 중심지였던 서면이 바로 보였고, 밤엔 아름다운 야경을 볼수 있었다. 부산 고모네에 가려면우리집에서 읍내까지 50분 걸어가서몇 시간 직행버스 타고 다시 시내버스 타고 내려서 경사가 심했던 오르막길을 20분쯤 올라가야 했는데, 엄마는 고모네 갈때마다 농산물을 주어서난 교복을 입고 양손에 농산물이 든 보..

나와 동료들의 점심 도시락 - 구내식당에서 점심 주는 한국회사가 그립다

미국은 점심을 제공하는 직장이 거의 없었어매일 내 도시락과 아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가야 해(남편은 본인이 영양죽을 왕창 만들어 두었다 가져간다),음식 만들 때 넉넉하게 만들었다   저녁과 점심 도시락으로 며칠 먹곤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저녁 먹고 남은 것  다음날 점심으로 가져온다.  사무실 동료 레이철과 내 점심 레이철은 약혼남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음식을 잘해서 퇴근해서 가면 저녁이 준비되어 있다니 살짝 부럽다. 레이철 점심도 전날 저녁에 먹고 남은 것이라고.  카레라이스 만들 때 난 일곱 끼쯤 만들어서 나와 데이비드 점심으로 두 번, 저녁으로 한번 먹고,어쩌다 남편도 점심으로 가져가거나저녁에 한 번쯤 먹는다. * 당근은 점심때 반 먹고 남은 것은 저녁때쯤 간식으로 먹음. 옆 사무실..

일상에서 2025.03.14

1977년에 미국으로 첫 해외출장을 왔을때 어떤 선물들을 구입했을까

지난번에 한국을 방문해옛 상사님을 뵈었을 때지난날들의 기록들을 정리한 책 두권을 내게 선물로 주셨다. 아래 사진의 해외출장과 여행기를 읽고첫 해외출장기가 특히 인상적이라 공유합니다. 36년동안 102번의 해외출장과 해외 연수그리고 해외 여행을 기록한 책 원래는 "돌이켜 본 나의 인생, 삶"이란 회고록만출판할 예정이었는데,해외출장과 연수와 여행 기록이 너무 많아서 사진 위의 책을 따로 출판하셨다고. 1977년 첫 해외 출장 - 시카고 저기 시카고 모텔에서처음으로 파란 빨간색의 치약을 사용했고,또 머리 감을때 비누가 아니라 처음으로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셨다고.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건축으로 유명하다. 사진 위는 트럼프 빌딩이 새로 건축된 것 외엔77년 저 당시와 크게 변한것..

제주도에 오면 당신 집에서 지내라고 하신 내 첫 상사님

2년 전에 내가 아들과 함께 한국에 갔을 때내 첫 상사님께서 내게제주도 좋으니 놀러 오라고 하셔서제주도에서 1년 살이중인 후배가 초대해아들과 함께 제주에 간다고 했더니회장님께서 당신 집 2층이 비어있으니 2층에서 묶어라고 하셨다. 그분은 은퇴후 고향인 제주에 멋진 집을 지어서사모님과 두분이서 제주에서 노년을 보내시고 계신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하고, 내가 후배와 함께 지내겠다며  인사드리러 찾아뵙겠다고 했다.  회장님께서 애석해하시며점심 사주 시겠다며후배부부와 함께 오라고 해8년 만에 뵈었다. 첫 부서장님이셨던 홍 영기 회장님과제주 살이중이었던 후배부부와 함께 - 회장님 단골 식당에서   한국중공업 임원출신 OB 중 가장 잘 되셨다고. 잘 나가실 때 아랫사람들에게 잘하셨다. 식사 후 갔던 카페 바닷 쪽 ..

은퇴한 내친구가 바쁜이유

지난 토요일에 근 6개월 만에 에넷을 만났다.에넷은 몇 년 전에 은퇴를 했고,남편과 사별해 혼자 사는데 나보다 더 바쁘다.25분 거리에 사는데 6개월 만에 만났다니. 은퇴 후 해외여행 다니며 가끔씩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한 번씩 부모님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은퇴하자마자 에넷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셨다. 그래 치매 초기였던 엄마는    충격이 컸는지 치매가 더 심해지셨다고. 친구가 일복이 많은 건지? 그런데 에넷 부모님께서양로원에 가시기를 거부하셔서 친구가 몇 년째 매주 월요일에3시간 거리의 친정에 가서 집청소에장 봐서 음식 준비해 드리고, 부모님과 지내다    수요일 밤에 본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나머지 4일은 도우미가 오셔서 돌봐드린다고. 본인 집으로 돌아와서는 어린아이가 셋인 딸과 둘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