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0 달러주고 구입한 아들의 첫 자가용
겉보기엔 좀 멀쩡하지만 10년 넘은 차로 130,000 마일(208,000키로) 이나 달려 승차감이 좋지않았다
미국은 만 16세가 되면 운전을 할수 있기에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운전을 배울수 있다.
운전수업과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성인(대부분 부모)의 동승하에 운전을 할수있는
허가증을 주고, 50시간 도로운전(야간운전 5시간 포함) 을 마친후 정식 면허증을 발급받을수 있다.
그래 17세 생일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으로부터 자동차 (대부분 중고차)를 생일선물로 받아
학우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아이들도 있고 (아들학교 누군 중고지만 밴츠 컨브러벌을 받았다고)
차사려고 그동안 저축했던 돈에 부모가 약간 도와주거나, 순전히 본인 돈으로 차를 구입하거나 해
고등학교 4학년이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타지 않고 자가 운전해서 등교한다.
아들은 그때까지 차가 없었기에 통학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자기또래중에 통학버스 타는이가 없다며
이웃친구 주차료를 대신 납부해주고, 친구차를 얻어타고 있다.
(학교에 주차하려면 학기초에 년간 100달러 주차비를 납부하고 주차장과 주차증을 교부받는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신청자들중 추첨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부모들이 자녀에게 차를 사주었더라도 기름값이나 보험료를 전부 부담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고등학생들은 사고율이 높아 보험료가 비싸다)
우리집 장남의 경우 진작에 50시간 운전을 마쳤지만,
근 1년이 지난 몇일전에서야 운전면허증과 중고차를 갖게 되었다.
그래 지난 1년동안 녀석이 심통이 나면 자기만 차가 없다는둥
자기가 학교에서 제일 가난한 학생들 축에 포함되고,
자기 돈으로 사려고 하는데 왜 못사게 하느냐며 나한테 화풀이를 하곤했다.
그런데 녀석이 본인 돈으로 차를 사는거지만 우리가 허락해주지 않은것은
녀석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녀석이 종종 숙제를 제출하지 않아 성적이 나빠지곤 했는데
성적뿐만 아니라 녀석의 미래를 위해서 녀석의 불성실성을 고쳐야 하기에
녀석이 한달동안 숙제를 다 제출했을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고,
분기성적이 4.0 되면 차를 구입할수있다고 선포했다.
그런데도 녀석은 정신을 차리지 않고 종종 숙제를 깜빡 잊곤했기에
그토록 원하던 차를 1년후에야 가지게 되었다.
녀석이 차를 구입하고 나니
허구한날 컴퓨터 앞에서 중고자동차 검색하며 시간 허송하지 않아서 좋고
녀석이 기분이 좋은지 화내는 회수가 줄어들어 집안이 한결 평화로와졌고,
난 밥하다 말고 녀석들 차태워주고 태워오는일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해서 좋다.
이렇게 좋은걸 진작에 숙제 좀 바로바로 하지.
그런데 녀석이 구입한 차가 너무 오래된 차라 다음에 대학가게되면 집에오다
도로에서 멈추지는 않을런지 ...
남편이 운전중인 회사차를 이달이면 다시 새차로 교체해주는데
우리가 원하면 구입할수 있어 우리돈을 보태서 녀석에게 그차를 구입해 주려고 했는데,
녀석이 기어이 자신이 인터넷에서 찾은 저차를 구입하겠다고 했다.
중고차는 믿을수 있는 사람에게서 구입해야 하는데,
남편이 운전중인 차는 3년밖에 되지 않아씅니 새차나 마찮가지인데...
녀석이 우리말 듣지 않은것을 후회하게 되겠지.
그래도 저차를 몇년은 쓸수 있어야 할텐데...
녀석이 비록 차는 가지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교통위반 티켓을 받게되면 자동차 키를 아빠에게 압수당하기에
앞으로도 제발 숙제 꼬빡꼬빡하고 차 운전 조심해서 해
자동차 키 아빠에게 빼앗기는 일이 없길 희망해본다.
2013. 11. 5.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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