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중학생 사건을 계기로
뒤늦게 한국에서 학교폭력문제가 크다란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그런데다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동학년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까지 했다고하니 아연실색치 않을수 없다. 어리디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학교폭력이 이렇게까지 심해진것에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 일정부분 책임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해 학생들을 어리다고 대충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아이들이 겁이 없는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래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키워주기 위해
가해 학생들에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겠다.
미국은 자식들에 대한 사랑의 매도 가정폭력으로 처벌하고,
학교내 학생들끼리의 작은 신체접촉도 처벌을 받으며,
서로 몸싸움을 할경우엔 일주일씩 정학을 받는다.
팀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학교대표선수라도 예외는없다.
(다음기회에 학교 교칙과 벌칙에 대해 별로도 올리겠다).
그리고 한국처럼 집단으로 폭력을 사용하게되면 경찰이 출동해 바로 수갑채워 체포하고,
뒤늦게 신고받으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학교로 출동해 학생들 보는 앞에서
가해 학생들을 수갑채워 경찰로 이송시킨다. (폭력에 관련되는 학생들은 주로 고등학생이다).
그때 우연히 폭력행위를 보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도 처벌받는다.
학교 교칙과 법이 폭력에 대해 이렇게 엄격하기에 난 우리 막내가 늘 걱정이다.
녀석은 약한 자폐가 있는데, 예전에 한국에서 살때 한국말을 잘 못했는데
그때 화가나면 밀거나 때리곤했다.
그런데 그때의 버릇이 고쳐지지 않아 미국 온 첫해 1학년땐 수시로 벌대신
사회담당자의 특별교육을 받아야했다. 그리고는 조금씩 나아졌지만,
5,6학년부터 교칙이 보다 엄격해져 가끔씩 점심시간에 벌받는 아이들끼리 따로 먹고 놀지못했고,
방과후에 남아서 1시간 동안 반성문 적는 벌을 받곤했다.
어떨땐 한 분기에 3번씩 경고를 받아 복도에서 뛰었을경우도
방과후 남아서 반성문적어야했다.
그나마 한번도 교장선생님과 불편한 면담을 하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지난 달에 숙제 안내장에 반아이를 때렸다며, 다음주에 방과후 남는 벌을 받을거라는
메모가 있어 왜 그랬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먼저 때렸다며 더이상 자세한 설명을 해 주지않아,
아무리 상대방이 먼저 때렸다고해도, 너가 때리면 너도 벌을 받게 되니 말로 해야지 때리면 안된다,
화가나서 그냥 밀었다가 상대방이 잘못 넘어져 큰일이 생길수도 있다며 주의를 주고,
이유야 어째던 때린것 잘못이기에 벌로 주말에 하는 게임을 금지시켰다.
그런데 다음날 학교에서 데이빗에 관해 상의할 일이 있으니 그 다음날 학교로 와 달라는 전화가 왔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교장선생님이 아닌 Athletic director 가 학생들 훈육을 담당해
그분과 데이빗이 특수아동이라 특수교육담당자와 면담을 했다.
훈육담당 교사가 그저께 데이빗이 사고친 사건에 대해 묻기에, 데이빗이 말한대로 전했더니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주셨다.
사건은 데이빗 옆에 앉은 학생이 데이빗이 싫었든지 책생을 옮기려고 해 데이빗이 그러지 말라고
그 학생의 책상을 잡았고, 그 아인 자기책상에서 손 놓으라며 데이빗 손을 살짝 때렸단다.
그래 화가 난 데이빗이 그 아이 등짝을 한대 때렸다고.
심하게 때린것이 아니라 담당 교사가 학교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그 학생이 부모님에게 학교에서 데이빗에게 맞았다고 말해, 화가 난 부모가 학교로
항의전화를 했고, 그 부모가 경찰에 보고하겠다고 했다며, 나를 부른것은 혹시나 경찰에서
연락오면 알고 있어라고 불렀단다.
특수교사담당자는 자폐아를 가진 특수아동이고, 자폐아의 경우 화가나면 폭력적인
증상을 가진 경우도 있기에 경찰이 어떻게 하지 못하니 걱정하지 말라고했다.
때린 데이빗이 잘못한것 맞지만, 그래도 그렇지 설사 자폐아가 아니더라도
자기아이도 원인제공을 했으면서 등을 한번 때렸다고 경찰에 보고하겠다니
화가 다 나려했다. 자기도 자식키우는 부모면서.
데이빗 손목은 병아리 손목만한데 얼마나 아프게 때렸다고.
그 아인 한번도 누구에게 맞은일이 없었어 맞은것 충격이었는것 같은데, 그래도 넘한다 싶었다.
그래 내 미국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들도 누구냐며, 무슨 그런사람들이 다 있냐고 했다.
훈육담당자 교사가 그래도 데이빗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벌을 주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내 의견을 물었다.
상대방 학생도 잘못이 있고, 그 학부모가 오버를 했지만,
아무리 상대방이 잘못을했더라도 때리면 함께 처벌받기에
이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가서나 사회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수 있기에
이기회에 녀석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하루동안 회의실에서
격리되어 공부하는것에 동의했다. (이 경우 감독하는 선생님이 상주한다).
녀석도 경찰소리에 놀랐고, 다음날 하루동안 감독교사와 함께 보낸 녀석은 침울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교칙이 더 엄격해지니 조심하라고 했더니 겁을 조금 먹은 표정이었다.
제발 녀석이 그때일을 계기로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할텐데...
새해를 맞아 데이빗의 목표가 학교 규칙 잘지켜 벌받지 않는거란다.
녀석의 목표대로 학교생활 잘 해 주말에 좋아하는 게임하며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탈없이 사회생활을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 학교도 학교 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학부모들이 아이들 가정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것 같고,
폭력도 줄어 들지 않을까 싶다.
이번기회에 한국에서 학교폭력이 추방되어
다시는 학교폭력에 피해입는 학생들이 없기를 희망해본다.
2012. 1. 5.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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