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요즘 뭐 해 먹는지 음식이야기 끝에
그날 저녁에 난 회덮밥을 할 거라고 했더니
회덮밥도 만드느냐며 너 찐주부네 했다.
이 회덮밥이 뭐가 어렵다고.
남편이 키워 놓은 새싹이 있었는데 깜빡했네.
앤드류는 초고추장 만들고,
난 야채준비해서 회썰고, 맑은 된장국 끓였더니
손 느린 내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데이비드도 회덮밥을 먹으면 좋을 텐데, 나도 편하고.
6-8주에 한번씩 한국슈퍼에서 장본날 앤드류와 나의 특별식
내가 한국식품들을 늘 구입하는 Naperville H Mart
푸드코트에 회덮밥을 맛있게 잘하는 일식코너가 있었어
그곳에서 가는날이면 회덮밥을 먹곤 했다.
그런데 그곳 푸드코트를 리모델한 후
일식코너 주인이 바뀌었고,
회덮밥을 하지 않았다.
한국슈퍼 가려면 50분씩이나 운전해야 하는데,
맛있는 회덮밥을 더 이상 먹을 수 없었어
많이 아쉽고 허전했다.
유일하게 좋아했던 외식이었기도 하고.
그런데 몇 번의 장을 본 후에 생각해 보니
슈퍼 활어코너에서 판매하는
회덮밥용 생선회나 사시미 구입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될 것 같았다.
꼭 일식집 회덮밥처럼 만들지 않아도
집에 있는 야채로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그래 생선횟감을 구입해서 만들었더니
앤드류나 나나 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 일식코너에서 먹었던 것만큼 맛있었다.
생선회도 일식집보다 더 많았고,
만드는 것도 생선회와 야채 썰고,
초고추장만 만들면 되니
한국의 비빔밥이나
볶음밥보다 더 쉽고, 간편했다.
이 간단한 회덮밥이 뭐라고,
28년 초보 주부인 날 찐주 부라니.
한국슈퍼가 가까왔으면
좀 더 자주 해 먹었을 텐데.
회덮밥 좋아하시는 분들 생선회 구입해서
집에서 만들어 보시길.
2023. 4. 6.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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