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삼일 연속 손님 초대했더니 손님초대하길 좋아하냐고 물었다

앤드류 엄마 2023. 4. 3. 09:49

남편이 3주 예정으로 출장을 갔다.

 

그동안 집에 손님을 자주 초대해 남편에게 좀 미안해서

 식사초대를 남편이 출장간 동안 하려고 미뤘다. 

 

그런데 다음주는 부활절이라 곤란하고,

그다음주말엔 남편이 출장 간 발전소 일이 빨리 끝나면

  주말에 돌아올수 있었어 이번주에 서둘렀는데, 

하필 어제 토요일에 옆집 데비 생일까지 있었어

   3일 연속으로 초대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우리집에 온 사무실 동료들과 전임 메니저와 함께

비빔밥, 잡채, 군만두, 오이+양파 무침

* 부침 전을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못했다. 

3명은 멕시칸계라 매운 음식을 좋아했고, 

모두들 비빔밥과 잡채와 오이+양파 무침이 처음인데,

맛있다며 잘 먹었다. 

* 특히 처음으로 맛본 새콤달콤하고

     약간 메운(오이무침) 맛에 반했다고. 

 

4년 전 내가 현재 근무중인 테스팅 서비스에

파트타임으로 채용되었을 때 

50대 중반으로

 동료들보다 10년 - 30년 이상 나이가 많았는 데다 

 그곳은 내겐 미국에서의 첫 사무직 일이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근무했을때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

출근하는것이 별로 즐겁지가 않았다. 

 

미국 직장들이 그런지,

우리 학교엔 부서회식비같은 예산이 없었기에

사무실 밖에서 회식을 하거나

 송별회나 환영회같은것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동료 의식같은 것도 없고,

누가 잘못하면 메너저에게 말하는 이도 있었고, 

함께 근무한지 오래된 정규직들끼리도 

학교 밖에서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

식사를 하거나 집에 초대받아 방문하는 일은 없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끼리 개인적으로 좀 친하면 

일하는 분위기도 좋고 하니 집으로 초대를 했었는데,

 다들 별로 호응이 없었다. 

 

그런데 파트타임들은 다들 1,2년 만에 이직을 하는데

(한 명은 3일 만에 일이 자기가 생각한 것이랑 다르다고 그만두기도),

난 벌써 4년 넘게 근무하고 있으니 

 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또 몇 년 전부터 한국음식이 인기도 있었고,

코로나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깨달았는건지, 

 이번에 여자 동료들만 초대했더니 다들 반가워했다. 

 남자 직원 두 명은 휠체어를 사용해 우리 집안에 올 수가 없었기에 

새로운 매니저를 비롯해 다른 남자 직원들을 초대하지 않았다. 

 

마침 지난 2달 동안 파트타임 3명이

다른 곳에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이직했기에

송별회 겸 또 새로 간 곳 이야기도 듣고 싶었는데,

3명 다 일이 생겨 참석지 못했고,

한국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 미리암도 

하필 그날 사촌들과 식사 모임이 잡혀 참석치 못해 아쉬웠다. 

 

* 브리트니가 참석 못해서 너무 아쉽고, 

나를 꼭 만나고 싶다며 빠른 시간 내 커피 한잔이든 식사를 함께 하자며

자긴 토요일에 시간이 있으니 내가 시간 될 때 연락해 달라고 해서

다음 주 토요일에 우리 집에서 아점을 함께 먹자고 했다. 

이번에 참석지 못한 다른 2명에게도 다시 연락을 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옆집 데비 생일이 마침 토요일이라 점심에 초대했다. 

데비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사양했는데,

네 생일이 운 좋게 토요일이니 챙겨 주겠다고.

내 생일엔 남편이 매년 바쁘기에

데비와 젝이 데이비드까지 포함해 저녁을 사 주었다. 

생일 케이크는 젝이 만들었다.

 

이바의 남편 릭이 한 달 전에 맏형을 잃어서 위로 차원에서 함께 초대했다. 

* 릭은 남자 3형제 중 막내인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데이비드를 특별히 챙기는 샤론과 앤디 부부가

각각 1,2주 전에 생일이었기에 초대했는데,

앤디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샤론 혼자 왔다.

앤디의 증상을 들은 이바가 앤디가 감염된 것 같다며 

(이바는 위신콘신 주립대 물리치료 석사출신)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는 게 좋겠다고 해

샤론은 식사도 못하고 앤디를 응급실로 데려갔고,

검사 후 병원에서 바로 입원조치를 시켰다고.

* 병은 소문내라고 하더니 맞는 말인 듯. 

그리고 친구가 다양하게 많으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앤디가 큰 문제가 없었으면. 

 

데비의 생일 점심 

* 저녁때 친정 가족들과 피자레스토랑 간다며 가볍게 먹어도 된다고.  

대구 튀김, 야채볶음, 그리고 볶음밥과 계란탕

현미+현미찹쌀이라 색깔이 안 예쁘다.

 

튀김할때 쿡킹용 올리버오일을 한번만 사용하니

다들 튀김이 프레쉬하다고한다. 

오늘 일요일 속회 늦은 점심 - 삼계탕

 

예전엔 속회원이 10명이라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하고, 

인도자님이신 Dr. 백 선생님이 두 번 하시고, 합동속 하면 

1년이 맞았는데, 

한분은 천국가시고, 한분은 한국으로 가셔서 두 달이 비었다.

다들 상추를 좋아하시기에 5,6월에 우리 집 텃밭에서 상추가 날 때

우리 집에서 속회를 하는데, 

다들 연세 드신분들이라

그렉이 출장을 갔으니 내가 한번 더하게다고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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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동료와 주말 계획에 대해 말하다

내가 금, 토, 일 식사 손님이 있다고 했더니 

너는 손님 초대하는 것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래 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좋아하기에 손님을 초대하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님을 초대하곤 하는데, 

나도 손님 초대하는 것보단 초대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 주었다.ㅎㅎ

  아무 이유없이 본인의 귀한 시간과 돈을 쓰면서 

  초대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성경 말씀에도 있듯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 마태복음 7장 12절

 라는 주님 말씀을 실천하는거지. 

 

며칠 전에 오디오 북으로 들은 책에서도

가족들은 모두 아내이자 엄마가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하는 줄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남편을 사랑해서, 자녀들이 주방에서 돕는다는 것이 

방해가 되기에 주방에서 쫓아내고

40년간 본인이 음식을 했으니 본인 잘못이 커지만. 

솔직하게 말해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김치가 다 떨어져 한국 슈퍼도 다녀오고,

김장 수준의 김치 담고, 우엉차도 만드느라 더 바빴다. 

 

손 느린 내가 삼일 연속으로 손님을 초대해 

지난 3일 동안 매일 5시간도 못 자고, 

  주방에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마지못해 한 것이 아니라 자청한 것이었기에 

일하면서 오디오 북과 함께 행복했다.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다 듣고,

"폭풍의 언덕"은 35분 남았다. 

옛날에 읽었지만 대충의 스토리라인만 기억했는데,

다시 들어니 느낌도 다르고, 더 또렷이 기억할수 있어 좋았다. 

 

오늘밤엔 자정전 잘 수 있도록 설거지를 빨리 끝내야겠다.

 

어떤 일은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어 

 모른체 할 수 없는 사람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호의를 호구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겠다. 

 

2023.  4.  2.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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