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덕분에 누린 주말의 호사

앤드류 엄마 2022. 12. 12. 10:53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덕분에

이웃 시 Joliet 에 있는 Rialto에서 

  금,토,일마다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다..  .

 

그곳은 내 집에서 25분 거리에 있고,

  주차장 건물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데, 

대도시가 아니라 유명 콘서트나 뮤지컬등 공연은 볼수없지만, 

 공연장 건물도 안.밖으로 멋있고, 

 극장 규모도 적당해서 가장 싼 티켓을 구입해도 볼만하다. 

 

그런데다 입장권도 그곳 창구에서 직접 구입할수도 있기에 

온라인 예매처인 티켓 메스터에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

가끔씩 그곳 홈페이지를 방문해 공연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고 

보고싶은 것이 오면 예매를 하곤 한다.   

 

토요일엔 뮤지컬 Jersey Boys 오리지널 멤버들이 만든 밴드

"The Midtown Men" 콘서트가 있었어

남편과 데이빗과 셋이서 갔다.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만에 찾은 Rialto

내 폰 카메라가 좋지 않기도 하지만,

스크린을 한번 터치해서 초점을 맞춘 뒤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 부탁해도 다른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면 사진이 늘 흐리다. 

멤버 셋은 Tony 수상자들이고, 한명은 토니상 후보

각각의 멤버들을 중간중간에 영상으로 소개해 주었고,

 각기 음색이 다른 멤버들의 솔로와 

 멤버들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거웠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편곡해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그래도 좋았다.  

데이빗은 많이 좋아했고, 남편은 괜찮았다고. 

(좋다는 말을 잘하지 않기에 괜찮았다는 것은 좋았다는 뜻).

 

가장 싼 티켓을 구입해 발코니 3층에 앉았는데,

표가 매진되지 않아서 

발코니 2층에 빈좌석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자원봉사중인 내 친구 에넷이 

1부 마치고 휴식시간에 찾아와선 2층으로 내려가도 된다고 했는데,

 남편이 지금 자리가 좋다면서 옮기지 않았다.

(3층 첫줄 통로 옆자리라 다리를 펼 수 있었어 좋다고).

 예매를 빨리해 매표원이 3층 발코니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주었는데,

앞으로도 첫째줄 통로 옆자리로 예매하도록 해야겠다.

 

토요일 밤과 일요일 오후에 연달아 찾은 Rialto

Joliet 은 일리노이주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시로,

공연장이 있는 곳은 다운타운으로 

거리 양쪽에 크리스마스 장식불을 밝혀 예뻤다.

위 사진은 일요일 콘서트 마치고 오후 4시 20분

 

크리스마스 시즌중에 밤에 그곳을 방문하긴 처음이었기에

치안만 좋았으면 밤길을 걷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전한 곳이 못되기에 아쉬웠다. 

 

오늘 일요일에 밴드 콘서트엔 데이비드와 둘이 와 

  공연장 내부를 다시 둘러보았다.

정말 아름다왔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빌딩을 

관리비용과 다운타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허물고 주차 빌딩을 지으려고 하니 안타깝다. 

매년 시의원격인 대표들 회의에서 아젠다로 올라오고 있다고. 

시민들과 이용객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해서 공연장으로 

후대에 까지 계속 남을수 있었으면. 

 

Joliet 주민들중 흑인들 비중이 꽤 되는데,

   이 공연장 이용자들은 대부분 백인들인듯.  

1층 메인석과 발코니 1,2,3층

 

The Joliet American Legion Band - Sounds of Christmas

이 공연티켓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기증하는 사람들에게 나누 주었다.

기부받은 식품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증

 

콘서트 티켓 앞자리는 비싸서 못 사니

이 공연은 첫날 일찍와서 메인 앞자리 표를 구해야겠다. 

데이비드와 셀카 찍었더니 사진이 별로라 

사진 부탁하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 노인들 뿐이었다.ㅎㅎ

중간 휴식 시간 

1부 마지막 Stars & Strips Forever 

성조기 내려와서 뒷면 장식

연주도 행진도 엄청 멋있었는데 동영상을 놓쳤다.

내년엔 동영상으로 소개할수 있기를.

The Joliet American Legion Band

 

밴드 멤버들은 다들 학창시절 밴드부 출신으로

음악이 아닌 다른 직업에 종사하거나 

은퇴하신 분들로  

매주 화요일에 함께 연습을 해서 

몇달에 한번씩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 교회 교인인 Jim 도 창단 멤버로

트럼펫 The first chair 이신대

거의 80세는 되셨을 듯. 

 

스마프 폰 할인하면 카메라 성능 좋은것으로 바꿔 달라고 해야겠다.

 

창단한 지 39년 되었는데,

전국의 American Legion 시니어 밴드 대회에서 

39년째 1등을 했다고 오늘 공연중에 알려주었다.

정말 대단한 밴드네.

 

이들 밴드 크리스마스 공연 2번째인데,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 

  

2부에선 케롤 함께 따라 부르기를 해 좋았다. 

그 전엔 밴드 공연만 했었는데, 

올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폴라가 노래 두 곳을 불러주었다. 

 목소리도 감미롭고, 노래를 잘해서 노래할 때뿐만 아니라 노래 끝나고도 한참 동안 행복했다. 

 

마침 앤드류도 시간이 되니

우리 식구 다 함께 오고 싶어서 

입장권 4장을 받았는데, 

앤드류와 해군에서 함께 근무했던 친구가 

시카고에 방문했다며 친구 만나가

 데이비드와 둘만 왔다.

 

남은 티켓 2장을 누구 주려고 연락해보니

다들 스케쥴이 있었다.

6명 연락하고는 그만 두었다.

내가 콘서트 가지 않았으면 

주말에 집에 있는 사람은 나혼자 뿐이었을듯?

 

남편은 사람 붐비는 것 좋아하지 않기에

전날에도 마지못해 참석했기에

오늘 앤드류가 참석했으면

처음으로 가족이 함께 하게 되니

남편도 어쩔 수 없이 참석했을 텐데,

앤드류가 시카고 가게 되자

남편은 어제 참석한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듯

  데이비드와 둘이 가라고.

 

내년엔 우리 가족이 다 함께 올 수 있었으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공연장이 있어

덕분에 주말 이틀 동안 행복했다..

 

2022.  12.  11.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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