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내가 좋은 가방, 좋은 핸드백을 들고 다녀야하는 이유

앤드류 엄마 2022. 12. 9. 16:40

1991년 인가 회사에서 일본 연수를 보내주었다.

나의 첫 해외방문이었다.

그땐 일본이 국민소득 3만불이 넘었기에 

한국보다 4.5배는 잘 살때였는데

(일본이 잘 사는줄은 알았지만, 

우리보다 그렇게 까지 잘 사는줄은 몰랐다)

친절하고 상냥한 일본인들과 질서가 인상적이었지만, 

 화장도 별로 하지 않았고, 검소했던 

일본 여성들의 옷차림이 특히 인상깊었다.

 

당시 대기업 고졸 여직원들 다수는   

  월급의 몇십%나 되는 꼼빠니아와 조이너스 같은 

브랜드 옷을 입고 다닐때였기에 

안내를 맡은 분에게 질문을 했더니 

국민소득 2만불까진 남들에게 보여지는것이 중요했지만,

국민소득 3만불이 넘었을땐 그런것 보단 내면에 치중하게 되어

일본인들은 문화생활과 해외여행등을 즐긴다고.  

 

동양권이라 우리랑 비슷했지만

그렇게 잘 사는 일본에서 받은

 문화 충격에 내가 우물안의 개구리였슴을 깨닫고,

그때부터 나도 비싼 옷 사입지 말고,

절약해서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그 이후부터 지금껏

난 옷도 잘 사지 않았고, 신발과 가방은 

어떤곳이나 어떤 옷에나 무난한것은 구입해서

떨어질때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난 화장도 잘 하지 않고,

머리도 내가 직접 잘라서 빗질만 하고 다니니 

지인이 나보고 미국에 사는데

옷도 그렇고 사는것도 그렇고,

참 보수적으로(약간 촌스럽다는) 산다고.

 

또한 친구들과 지인들은

내게 필요한것 같아 보였는지

   핸드백을 선물로 주곤했다.  

 

친구가 내 이름까지 새겨서 선물로 보내준 백팩 

 

지난 20년간 사용했던 백팩 

사진찍고 보니 조금 심했네.

 

21년전에 마산 신세계 백화점 가판대에서 10,000 원주고 산 백팩

예전에 4년간 학교다녔때와 지난 9년간 출.퇴근때 

13년은 애용을 했고, 그외에도 핸드백이 필요없을땐

늘 저 백팩을 가져 다녔다.

 

백팩안의 내용물을 새 백팩으로 옮기면서 보니 

상단 지퍼윗부분이 갈라지고 있었다. 

세상에... 저 백팩을 지난 여름에 친구네 갔을때 가져갔다니.

그때 친구가 봤나? 

 

난 왜 그동안 새 백팩을 구입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그동안 계속 사용해서 애착이 생겼는듯. 

내가 새 백팩을 가져갔더라면 친구가 저 선물을 하지 않았을텐데...

  

지인들과 친구들이 선물로 준 핸드백 

 

내가 들고 다니는 핸드백이 보기가 그랬나?

친구들과 지인들이 핸드백 선물을 잘 했다.

 

저렇게 핸드백이 많은데도

지난번에 우리집을 방문했던 고종사촌도 시카고갔을때

내게 비싼 핸드백을 사 주려고 해 

내가 한사코 만류해었다.

 결혼전 직장 상사 사모님이 주신것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해서

저 작은 핸드백을 자주 사용하고있다. 

 

내 핸드백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사진 위의 핸드백을 주신 분의 따님이 미국에서 

OAD New York 브랜드로 창업하고, 

저 핸드백을 보내 주었다. 

 

내가 핸드백같은것을 잘 사지 않으니 

 사모님이 따님에게 말씀을 하신건지?

 

고등학교 졸업할때 내가 좋아했던 선생님이 졸업선물로 주신

내 생애 첫 핸드백을 시작으로 핸드백 선물을 받곤해

    내가 직접 핸드백을 구입한적이 2번은 될런지?  

 

내가 좋은 백팩과 핸드백을 들고 다녔더라면

  친구들과 지인들이 선물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렇더라도 200 달러 이상 되는

핸드백은 못살것 같다. 

 

2022.  12.  8. (목) 경란 

 

추신 :  이렇게나 핸드백이 많으니

앞으로는 제게 더이상 핸드백을

         선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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