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늙은 호박 빵과 호박전을 미국인 이웃들에게 소개하다

앤드류 엄마 2022. 11. 21. 04:37

추운데다 흐리고 바람까지 불었던 

어제 토요일 (11/20)  

밭에서 딴 늙은 호박이 몇덩이 있었어

그중 한덩이로 빵과 머핀과 호박전을 구워서 

이웃 친구들에게 돌렸다. 

 

처음엔 호박전을 부쳐서

이웃들에게 소개도 시키고, 주려고 했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될것 같고,

   또 좋아할런지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 이웃들이 zucchini (초록색 긴 애호박) 브래드를

좋아하니 zucchini 브래드 레스피를 이용해 

 빵과 머핀을 굽고, 전을 조금만 구웠다. 

 

늙은 호박 머핀 

늙은 호박 빵

내 생일에 카드에 $40 와 기프트 카드를 준 

이웃친구 샤론과 린다에게 땡큐 카드와 함께 

저 빵을 하나씩 주었다.  

미국은 선물받으면 땡큐카드를 보내야 하니 

땡큐카드에 제발 앞으론 내 생일에 카드도 선물도 주지말고,

 그냥 전화한통이나 문자로 하자고 또 다시 부탁 했다. 

지난해에도 선물을 주어서 부탁했는데.

생일카드에 두 사람처럼 생일 잘보내라는

한 문장으로 된 카드를 보내는것도 불편하고,

(한국식 표현으로 영혼없는 축하인사같아서) 

마음을 담아 해마다 달리 축하인사하는것도 

내 영어 실력으로 어렵고해 

일부러 생일카드도 주지 않았는데...

 

 

  • 2 cups white sugar   * 1컵 적당 
  • 1 cup vegetable oil
  • 3 eggs
  • 1 teaspoon vanilla extract, or more to taste
  • 2 cups shredded zucchini
  • 3 cups all-purpose flour
  • 1 tablespoon ground cinnamon
  • 1 teaspoon salt
  • 1 teaspoon baking soda
  • 1 teaspoon ground nutmeg
  • ¼ teaspoon baking powder
  • ¼ teaspoon ground cloves
  • ½ cup chopped walnuts (Optional)          
  • ½ cup raisins (Optional)         * 350 도 예열후 빵은 1시간, 머핀은 30분 베이킹 

빵과 쿠키는 설탕과 오일(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남은 호박은 호박죽을 끓였다.

몇일 동안 먹을 만큼만 냉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

찹쌀 가루 대신 찹쌀을 불렸다 갈아서 했다. 

찹쌀 가루로 할땐 가루가 엉겨서 잘 익지도 않고해 불편했는데, 

찹쌀을 갈아서 하니 조금 저을때도 훨씬 편했다.

호박보다 찹쌀과 팥이 많았다. 

     나 혼자 먹을꺼니 아무려면 어때.ㅎㅎ

 

 

호박을 조각으로 잘라서 껍질을 칼로 자른후 

 호박빵, 머핀, 전, 죽에 들어가는 호박을

모두 푸드 프로세스기로 갈았다. 

 

엄마가 끓여준 늙은 호박죽을 좋아했기에 

미국와서 처음으로 호박죽을 끓여 먹어려고 준비하면서

엄마가 하듯 호박을 반으로 자른후

숟가락으로 속을 파고, 끍었더니 

옆에서 보든 남편이 믹서기를 이용하지않고 

  뭐하고 있냐고 했다. 

 내 친정엄마도 믹스기가 있었지만,

  어릴때 하시든 방식으로 계속 하셨네.

호박 전은 달게 먹지 않으려고

설탕을 조금만 넣었더니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이웃들에게 팬케익 시럽 뿌려 먹어라고 말해줬다.

 

예전에 팬케익 레스피에 늙은 호박을 넣어

미국식 호박 팬케익을 만들었더니 

다들 맛있다고 레스피 달라고.

다음에 호박전이 아니고

늙은 호박 팬케익 아침에 초대해야겠다.

 

  늙은 호박 한덩이로

호박빵에 머핀,전 그리고 호박죽까지

호박 잔치를 했네.  

덕분에 이웃들에게 한국 늙은호박을 소개하고

   한국인의 정과 감사함을 전할수 있었고,

  이웃들로부터 맛이었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집에선 호박을 나만 먹어서 

앞으로 2주간 점심 도시락(호박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늙은 호박 한덩이 처럼

내가 항상 마음이라도 넉넉했으면. 

 

  2022.  11.  20. (일) 경란

 

추신 : 늙은 호박을 이용한 더 좋은 레스피가 있으신분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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