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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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남편의 12월 - 3주 이상을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남편

앤드류 엄마 2017. 12. 10. 07:04

남편은 12월 들어 이틀 출근하고 휴가내어

아무도 없는 조용한 집에서 혼자 

 좋아하는 티브도 실컷 보며

맘껏 게으럼을 즐기고 있다.


아직 학기중이라

데이빗과 난 학교 가야했는데,

아침에 내가 출근해야 할 시간이 되도록 

남편이 일어나지 않아 

내가 2층 침실로 가서 남편에게 출근전 아침 인사를했다. 

(괜찮은지 걱정도 되고.ㅎㅎ). 

목요일까지 늦잠을 즐기길래,


목요일 저녁에

 학교 방학때와 주말에 내가 쉴때,

당신이 출근하면

난 아침 일찍 일어나

당신 점심 도시락 챙겨주고,

출근인사를 하는데,

당신은 내가 출근할때까지 자고 있으니

아무래도 내가 당신을 너무 편하게 해주는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낄낄 웃었다.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에 

내가 출근 준비할때 남편이 일어나 1층으로 내려왔길래

오늘 어떻게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 했더니 

늦잠 자는 패턴이 길어지면 좋지 않단다.


남편은 1년에 휴급 휴가가 25일쯤 되고,

(주말제외 - 28년 근속)

본인과 가족이 아플때 유급으로 쉴수있는

Sick day 도 년 7일인가 별도로 있는데,

둘다 미 사용시, 돈으로 정산해 주진 않는다.


남편은 그 긴 휴가를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다닐때

몇년간 여름, 겨울방학때

장기간 가족휴가를 간것을 제외하곤

집안 일 할때 여기, 저기 하루씩 휴가내고,

나머진

12월에 하루, 이틀 출근하고는

몽땅 사용하는데,

집돌이 답게 주로 집에서 휴가를 즐긴다.

* 남편은 원자력 발전소에 혼자 상주검사원으로 근무중인데

바쁠때를 제외하곤 업무관계자에게 구두로 휴가 통보만 하고

 한달씩 휴가를 낸다. 


그래 12월이면

내가 근무하는 일주일을 제외하곤

(나도 방학중엔 일을 하지 않기에)

 남편과 하루종일 집에서 함께 지낼때가 많다.

그렇지만 하나도 불편하지않고,

오히려 남편이 출근하지 않으니

 남편 점심도시락 챙겨주지 않아도 되어

아침에 바쁘지 않고,


남편이 집안 정리정돈이며,

설겆이도 가끔씩 해주고,

   본인 식사는 본인이 해결하고,

가끔씩 내것도 만들어주니

 편해서 좋다.




올핸 남편의 직속상관이

다음주에 이틀(화,수)동안 

  업무 감사 일정으로 잡아

(년 2회 실시),

 월요일 감사준비하느라

 보통때보다 3일을 더 출근하게된다.

(난 월요일부터 1월 15일까지 휴무고,

데이빗은 월,화,수 기말고사가 있고,

다음주까지 학교일을 계속하겠다고).


12월, 3주이상씩 전가족이 방학처럼 쉬지만

크리스마스 준비도 해야하고,


 미시건 시누네도 가야하고,

겨울엔 눈도 오고,

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알수없기에

그동안 못본 영화와 티브도 보고,

책도 읽고,

  집에서 느긋하게 게으럼피우며 지내는것도 나쁘진않다.

집돌이 남편 닮아 나도 점점 집순이 되고 있는듯.ㅎㅎ

 


 설겆이하고 마무리 하는 자세가 아주 진지하네.ㅎㅎ

 

 난 주위산만형인지

다 올려놓고, 편하게 사용해 아일랜드에 늘 이것저것 올려져 있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니 깨끗해 졌다.


2017.  12.  9.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