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Thanksgiving (추수감사절) 이라
대부분의 학교가 오늘부터 쉰다.
그래 난 휴무(무급)고, 그렉도 휴가를 내었는데,
데이빗 부서는 전원 근무를 해,
오늘 우리가족들중 혼자 출근을 했다.
(내가 일하고 싶지 않음, 전화로 연락하면 되지만, 출근하겠다고).
Thanksgiving 은 감사의 날이고,
올해 우리 가족에게 가장 감사한 일은
데이빗이 일을 하게 된것이기에
데이빗을 채용해주고, 부족한 아일 잘 도와준
데이빗 소속팀 (사무실포함 42명) 에게
감사의 표시로 쿠키라도 주고 싶었다.
그래 전날 부서 비서에게 몇명이나 되는지 물어보고
오늘 쿠키 보내겠다고 했는데,
어제 일 마치고, 데이빗 퇴근때까지
추수감사절 쇼핑가서 생각해보니
밖에서 일하시는분들
대부분이 점심도시락 가져오지 않고,
학교 카페트리아에서 점심을 사 드시기에
따뜻한 점심도 함께 보내는것이 좋을것 같았다.
그때 생각난 것이 슬라피 죠라
슬라피 죠에 필요한 재료와 햄버그를 구입했다.
쇼핑마치고 트렁크에 쇼핑물품들 실다가 생각해보니
슬라피죠만 주기보단 감자칩도 함께 드려야 할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10분쯤 여유도 있길래
다시 가게로 가서 또 감자칩을 종류별로 구입했다.
어제 집에 오자 마자, 쇼핑한것들 정리하면서
소고기 갈은것 냉장고에 넣었단 언제 일을 시작하게될지 몰라
손만 씻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소고기 갈은것부터 뽂기 시작했다.
그리곤 소스 재료 만들고,
또 양파뽁고, 다 준비하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래 곧장 쿠키를 구었고,
마치고 나니 자정이 다 되었다.
어제 나 때문에 데이빗이 6분 지각했기에
(아침에 평소와 달리 다른일이 준비하느라
약간 출발이 늦었는데,
학교근처 신호등이 고장나 잘못되 한참 지체되었다),
오늘은 서둘러야 했다.
그래 어제 미리 준비를 다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생각해보니
건강때문에 쿠키 안먹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았고,
마침 집에 포도 사둔것이 많이 있었어
부랴부랴 포도를 씻어서 또 담았다.
겨우 정각에 도착할수 있을것 같았는데,
아뿔샤 고속도로에 사고가 났는지
차가 거북이 걸음이라
다른 도로로 갔더니
그곳도 우리와 같은 이유로 온 차량으로 정체되어
오늘도 데이빗이 3분 지각을 했다.
그래도 여지껏 한번도 없었던 일로
내가 점심과 디저트를 바리바리 가져갔기에
데이빗 최고 보스가 많이 좋아하셨기에 지각 두번 봐 주실듯.
초코렛 칩과 건포도 오토밀쿠키
슬라피 죠
소고기 갈은것과 토마토로 만든 소스에
양파 다진것 뽁아 만든것을 햄버그 빵위에 올려 먹는다.
(처음으로 깡통소스가 아니라 소스를 토마토로 내가 직접 만들었다).
데이빗 녀석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것이 불만스러운지
사람들에게 그런것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렉이 가끔씩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것도 좋다고 하니
겨우 받아 들였다.
그런데 오늘 점심때 내가 보내준 점심덕분에 분위기가 좋았고,
직원들이 데이빗과 내게 고맙다고 했다며
녀석이 기분이 좋아졌다.
진작에 미리 생각했더라면
좀더 괜찮은 메뉴를 생각했을텐데.
생각해보니 학교 건물밖에서 일 하시는분들
공부를 적게하신 분들이라 임금도 적고,
학생들도 어려운 환경인 경우도 많은것 같다.
그래 겨울방학때 데이빗이 출근하면
한번 더 점심을 제공해야겠다고 그렉에게 이야기했다.
미리 미리 좀 생각하고 계획하면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느라 종종 거리지 않을텐데...
그래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수 있었어 좋았고,
사람들이 좋아했다니 기분 좋았다.
2017. 11. 22. (수) 경란
추신 : 밤 11시인 지금부터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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