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사고쳤을때 가장 좋은 면피방법

앤드류 엄마 2015. 12. 16. 00:42

 

 

출근하기전에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에 잠깐 들러야해서 서둘다가

 차고에서 나오면서 왼쪽 사이드미러를 파손했다.

 

차고 문을 두번이 파손해 (그것도 두짝짜리) 

두번째 사고후 차고 밖으로 몇달동안 쫒겨나갔다 다시 들어왔기에

이제 겨울인데 또다시 차고밖으로 쫒겨 나갈까봐서 걱정도 되고 

(겨울에 차고밖에 차 세우면 아침마다 유리에 언 얼음치워야 한다)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조심스럽지 못한 나자신에게 화도 났다.

(앤드류 실수잘하는것이 날 닮았나보다, 남편은 주도 면밀하니까).

 

그래 남편몰래 처리하려고 알아보니까

당일날 바로 해 주는곳도 없고,

비용도 몇백달러나 했다.

 

중고 사이드미러사서 남편이 고치면

그가격의 20% 이내로 할수있기에 

  남편에게 이실직고할수 밖에 없었다.  

 

남편 퇴근하면 최대한 남편 기분 맞춰주고 되도록 늦게 말하려고 했는데

참는것이 더 어려워 퇴근하고 10분뒤에 나쁜소식이 있다고 말하고선

내가 하루종일 그것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으니 화내지 말라고 당부하고선

사고친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내 크리스마 선물로 대신하겠다고 하고선

(중고 사이드미러 얼마하지 않는데 너무 많이 양보했다^^)

  난 운전안해도 되는 한국가서 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내 반응때문이었는지, 남편이 별일도 아니구만 하는 표정이라   

그래 왠일이냐고 했더니 차고 문보다 싸서 다행이란다.

남편이 어찌나 고맙든지.

 

오래전에 울 시어머니가 시누집에 갔을때  

시누네 새 차고문에 접촉사고를 내셨다.

그러면서 왜 차고문이 여기에 있냐며 큰소리로 화를 내어

사위인 울 시누남편이 할말이 없었다고^^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더니

때론 선수를 먼저치는것이

 창피한 상황을 벗어나기에 괜찮은 전술인것같다.   

그러나 딱 한번만 써 먹어야할듯.

그리고 때론 감정을 쬐끔 과장할 필요도 있는듯^^

 

 

2015.  12. 15. (화)  경란

 

 

추신 :  평소엔 즐겁게 일을해서인지 피곤한줄 몰랐는데

사고친날 밤에 무지 피곤했다.

 

내 잘못을 내가 알고 있었기에

남편이 화를 내지 않았을때 참으로 고마왔기에,

내 아이들이 잘못했을때도 내가 화를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뒤늦은 후회와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못했을때

먼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 주는것이 우선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