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의 아버지와 딸의 데이트에 동행하다
이웃친구 이바가 미워키에 사시는 친정아버지를 뵈러 갈때
인사도 드릴겸 동행을 했다.
친구는 명절이나 집안행사에 우리가족들을 늘 초대해 주어서
친구의 아버지를 비롯해 친정과 시댁쪽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라
친구가 한달에 한번씩 아버지를 뵈러가 예전에도 한번 동행 했었다.
* 미워키는 위신콘신주에서 가장 큰도시로 집에서 약 2시간 반쯤 떨어져있다.
이번달엔 아버지가 구순을 맞으셨어 주말에 가족들과 가까운 친척과함께
식사모임을 먼저하고, 이바는 따로 생신선물로
하룻동안 아버지와 데이트를 했다.
친정 엄마가 12년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진 혼자 사셨는데, 6년전에 뇌출혈로 뇌수술을 받고나셔선
기억력도 점점 없어지고,거동도 불편하셔서
오빠와 올케가 아버지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고있다.
아버지 생신때 가족모임을 하고,
또 따로 생신선물대신 매년 아버지 모시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돈이 아쉬운 울 시어머니는 돈을 드리면 좋아하시지만
(돈과 시간을 함께 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지^^).
이바 아버진 돈이 아쉬운 분이 아니고, 외로운 분이니
시간을 함께 보내주는것이 더 반가운 선물일듯.
친정아버지 뇌수술이후 기억력을 점점 잃으셔서
그 이후로는 시간있을때마다 예전에 살았던 집과 동네, 아버지가 다녀셨던 회사,
German 클럽 (엄마, 아버지 두분다 독일에서 이민오셨다) 을 보여드린다며
그날도 이곳들과 이바가 다녔던 학교, 엄마가 계신 묘지를 안내해주었다.
(친구 엄마 묘에 가면 친구 아버지가 신경이 곤두서셔서 묘는 직접 찾지 않았다).
덕분에 친구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 그리고 부모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운전하면서 아버지에게 설명해주고 있는 친구 - 독일클럽앞에서
부모님 두분다 성품이 좋으신데다 친구를 좋아해
이곳에서 자원봉사와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이바 아버진 학교를 8학년(중학교과정) 만 마쳐셨지만
머리가 좋으셔서 공장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면 아버지가 풀었고,
독일에서 이민온 친구들이 영어를 못해 운전면허를 돈주고 해결했지만,
자기 아버진 정식으로 시험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고.
친구가 나고 자랐던 옛집
집도, 동네도 좋았는데, 흑인들이 이사오기 시작하자 이웃들이 이사를 갔고,
백인은 부모님을 비롯해 2 가구밖에 남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새집을 지어 이사를 했는데
친정엄마는 새집에서 2년밖에 사시지 못했다며, 엄마 이야기할때면 눈가가 젖었다.
6개월된 증손녀와 함께
오랫만에 깨끗한 계곡물도 보고, 물소리를 들어니 참 좋았다.
친구 친정아버지가 꽃과 화초를 좋아해 보타닉가든(식물원)에 갔다.
덥지도 않고 바람도 적당히 살랑살랑하니 날씨가 정말 좋았기에
식당에서 점심먹는 대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서 소풍삼아 이곳에서 자리깔고 점심먹었을것.
내년엔 그러자고 했다.
친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꽃앞에서
집에 계시다가 나오시니 좋아서 그러신지
오후 4시쯤 집에 갈 시간이라고 했더니 조금 더 있다 가자고 하셔서
1시간 더 머물었다.
미국은 양로원이 정말 비싸다.
보통 월 5,000 달러쯤 하기에 1년이면 60,000 달러 (6천6백만원) 나 되니
내 시급으론 남은 평생을 벌어도 1년 양로원 비용도 안된다.
돈 없는 사람들은 국가에서 연금대신 양로원비를 지불해 주지만
(양로원비를 국가에서 지불할때와 개인이 지불할때 서비스가 다르다),
집이나 재산이 있는 사람은 본인돈을 다 쓸때까지 양로원비를 본인이 지불해야한다.
이바 아버진 은퇴준비를 잘 하셔서 양로원에 가시면
본인이 그 비용을 다 지불해야 하고,
또 이바 아버지가 손이 많이 필요한것이 환자가 아니라
약과 식사챙겨드리고, 목욕시켜드리고, 한번씩 병원모셔가면 되는거라
같은 시에 사는 오빠네가 아버지집으로 들어와 아버지를 돌봐드린다.
그런데 학교 급식소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던 올케가 일을 그만두었기에
올케는 시간당 20달러씩 계산해서 아버지 통장에서 시급을 가져가고,
또 아버지 한번씩 병원 모시고 간다며 이번에 차도 아버지 돈으로 새로 구입하고,
부동산세를 비롯해 집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도 아버지 돈으로 계산하고,
집도 법적으로 5년이상 부모를 모시면 자녀 명의로 바꿀수가 있기에
3억이 넘는 아버지 집도 오빠집이 되었다.
아무튼 이바 오빠는 아버지 덕분에 부자가 되었고,
이바 친정질녀(오빠네 딸)도 엄마, 아버지만큼 할아버지 덕을 보고있다.
엄마, 아버지가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가자, 그 집에 결혼한 딸이 들어왔고,
할아버지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게된 엄마가
자기 아기를 키워주고 있다.
이바부모님은 은퇴하고 부부가 독일로, 유럽으로 여행도 다니시고
노후를 즐기려고, 평생 아껴서 모았는데...
부모님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아플것 같다.
부모님 두분다 독일에서 이민오셨고,
엄마는 무남독녀고, 아버진 엄마가 초청해 혼자 오셨기에
친정쪽 혈육이라곤 오빠 한명뿐이라
대학졸업후 캘리포니아에서 몇년 일하려고 했는데,
조카가 태어나, 조카들 자주 보려고 시카고에 취직을 했던 친구고,
평소 올케와 조카들에게 참 잘했다.
사람 좋아보이는 친구 오빠와 올케였는데...
다음에 하나뿐인 착한 여동생 생각 좀 해 주었슴 좋겠다.
착한 친구는 자기는 직장때문에 아버지를 모실수가 없기에
오빠가 있었어 다행이고, 어차피 양로원에 다 주어야 할 돈이었단다.
2015. 7. 28.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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