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아들에게 엎뜨려 절받기

앤드류 엄마 2013. 11. 16. 07:05

 

큰아들에게 엎드려 절받기로 받은 생일선물

 

아들이 아빠를 닮았는지 꼼쟁이 기질이 있어 생일때마다 돈없다며 건너뛰길래 그대로 두었다간

나중에 결혼해서도 내생일날 카드한장으로 떼울것 같아 

생일쯔음해서 엄마생일이니 생일선물해라고 몇번이나 노래를 불러 겨우 받았다.

이번을 시작으로 기념일마다 녀석의 귀가 따가와서 사주고 말도록 만들어야지.^^

이렇게라도 반복하다보면 나중엔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될테니...

 

 

* 둘째 녀석은 돈에 관심이 없어 돈이 생기는 대로 은행에 저축하라고 아빠한테 줘버려

지폐가 없고, 대신 집안 이곳저곳에 있는 동전들을 넣은 저금통을 가지고 있어

형한테 그돈으로 내 생일선물 사오라고 부탁했는데 큰녀석이 자기것만 사왔다.

 

 

학교공부뿐만 아니라 살면서 필요한 도리나 일반적인 사항들도

 가르져 주지 않아도 아는 아이가 있고,

가르쳐주어야만 아는 아이가 있고,

가르쳐 주어도 모르는 아이가 있다.

또한 이런것을 행함에 있었어도 몰라서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알면서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부모로서 자식이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데 철들면 나아지겠거니 하고 철들기를 기다렸다간 

 나중에 무심한 자녀들로인해 서운할 때가 많을것이고,

 내 사랑하는 자녀들이 다른사람들에게 눈치(눈총)를 받게될수 있기에

  모르는것은 가르치고 가르친것은 행하도록 시켜야한다. 

  

그런데 이또한 말할때 그때뿐이거나 쇠귀에 경읽기인 경우도 있으니

당연하게 여기게 될때까지 반복훈련이 필요할것 같다.

 

 

내 결혼하고 시어머니의 첫번째 생신날 남편에게 시어머니 생신선물을 어떻게할까하고 물었더니

카드한장만 보내면 된다고.

울 시어머니도 며느리인 내덕분에 당신 생신과 어머니날,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잘받는줄 아신다.

내남편뿐만 아니라 미국엔 쫀생이들이 많은지 부모님께 기념일 선물로 10달러 상품카드를 주는

사람들이 많은지, 재미교포 시어머니들중에 선물받고도 기분상한분들이 많다고.      

아들이 생활이 힘들면 10달러도 고맙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나도 기분이 좋지 않을것이라   

미리 기회될때마다 아들에게 구체적인 선물리스트를 알려주면서 세뇌를 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누구집에 갈때도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가져 가게하고,   

나중에 누구네 초대받아 가거나 우리집에 올때도 빈손으로 오지 말라는

사소한것들을 그때그때 가르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퇴근후에 운동하고 아이들 저녁 만들어주고, 피칸파이 만들어 성경공부가느라

주방이 엉망이었는데, 시리즈 마지막날이라 평소보다 늦게 마쳤다.

그런데 집에오니 생각지도 않았는데 설겆이가 다 되어 있었다.  

가끔씩 내가 피곤하다고 하면 남편이 앤드류에게 설겆이를 시키곤 했기에 

이번에도 아빠가 시켜서 앤드류가 마지못해 억지로 했었을텐데

 이렇게 몇번 하다보면 나중엔 알아서 설겆이도 하겠지 하는 착각을했더니 더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에게 뭘 시키려면 제대로 하지도 않고해 입이 아파 직접하는분들이 많은데

그럴경우 계속해서 내가해야 하기에 난 입이 아프더라도

내아이들이 잔소리 듣기 귀찮아서거나, 귀가 따가와서 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이들 하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람은 훈련에 의해 더 좋아질수 있다고 믿기에  계속 시킨다. 

 

내 아이들의 미래와 나의 노후를 위해서

난 치사하더라도 엎드려 절도 받고, 아이들에게 잔소리쟁이가 되길 마다하지 않으려고 한다.

 

*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르고, 훈육방식이 다르니

모든 아이들에게 제방식이고는 옳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2013.  11.  15.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