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라와 그녀의 지기 코키
(집에서 나올땐 도로 오른쪽편으로 왔다 돌아갈땐 왼쪽편을 이용한다)
바브라는 그녀의 애견 코키와 함께 10년째 추우나 더우나 매일같이
쓰레기 집게와 봉투를 들고 하루 3마일 (4.8 키로) 씩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
그녀는 쓰레기를 줍기위해 포장된 산책로가 아닌 도로 주변으로 다니는데
그런곳은 재수없으면 지뢰 (개의 배설물)를 밟을수도 있다.
* 개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벌금을 무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간혹 양심에 털나 치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그녀를 보면서 고맙다고 인사도 드리고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어
만났을때 인사하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다른사람들도 고맙다고 인사를 많이 했다고.
그녀는 전직교사로 10년전 은퇴하기전부터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는데
5년전 은퇴하고나서는 매일 오전, 오후 두번씩 다닌다고 했다.
그래 당신덕분에 항상 도로주변은 깨끗해서 좋은데
어떻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렇게 10년씩이나 매일같이 할수 있냐고 했더니
집을 비울때나 특별한 일이 있을땐 빠지기도 한다며,
자긴 깨끗한 도로주변을 보면 행복하고
코키도 자기도 어차피 운동을 해야하니 윈윈이라 좋지않냐고 반문하신다.
예전엔 보통 하루에 2-3 봉투씩 쓰레기를 주웠는데 요즘은 쓰레기가 많지 않다고 하셨다.
이근처에 사시는분이나 이 근처를 지나다니는 분들은
그녀가 매일같이 쓰레기를 줍는것을 보았으니 양심이 있다면 못버리겠지.
운동삼아 한다고 하지만 매일같이 10년씩이나 쓰레기를 줍고다니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하루또는 몇일 자원봉사 하는것이라면 나도 할수있겠지만,
그녀처럼 매일같이는 못한다, 그래 그녀가 정말 존경스럽다.
주님께서 대신 그녀에게 축복을 많이 주셨어면 좋겠다.
시에선 해마다 올해의 시민상을 수여하니 올핸 내가 그녀를 추천해야 겠다.
2013. 3. 9.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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