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배기로 유명한 조선옥에서
(친구의 친구는 친구, 전상숙님, 백선생님과 또다른 블친인 제이님과 아울님을 환영하며)
만나고 보니 나를 제외한 네분 모두 서울분으로 부모님의 고향이 이북이셨어 냉면을 좋아하셨고,
신앙심이 깊었고, 많이 배우신분들인데 겸손하셨다.
그날 처음 만난분도 있었지만 대화가 아주 잘 통해 내내 화기애애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 그날 조선옥엔 시카고 인근의 고등학교에서 Culture 수업 일환으로
한국음식 체험을 왔다. 돼지불고기와 만두를 비롯 몇가지 음식들을 주문해 맛을 보게했는데
학생들이 잘먹었다. 참으로 본받을만한 교육이다.
인솔교사인 역사담당 Mr. Becker 선생님과 부인과 딸
한국에 관심이 많으신지 한국말을 잘 하셨고, 한국컬쳐센터도 가끔씩 찾으신다고.
내 블로그를 알아가셨는데 읽으실런지?
아직 김장하지 않은것을 아시곤 도와주시겠다며 집에 가는길에 한국슈퍼에 들러
배추와 무를 구입하게 하시더니 혼자서 다 하셨다.
매년 혼자 주방 싱크대에서 작은 양푼이에 배추를 씻고,
각종 냄비에 집에 있는 식기가 총출동되어 배추절이고, 물빼느라
김장할때 몇일동안 주방이 발비딜틈이 없었는데
살림꾼 아울님이 데이빗 장난감 박스 비우고, 세탁통을 이용해 절이고 물빼기를 해 주방이 깨끗했다.
난 통이 부족해 1박스씩 따로 했는데다 소금간을 잘못해 몇일씩 절였다, 너무짜가와 다시 물에 담갔다
배추 물 다빼고 일주일에 1박스씩 3박스 김장하느라 근 한달동안 주방이 정신 없었는데
아울님은 배추 2박스를 몇시간씩 이틀만에 끝내셨다.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 내가 하루종일 몇일씩 할 일을 몇시간내 금방 끝내셨다.
다음주부터 김장할 계획이었는데, 아울님이 김장을 해 주셔서 2주일을 벌었다.
이 블로그 보시고 김장철에 아울님 초대하시는분 없기를^^
시카고 메이시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 (구 Marshall Field)
크리스마스 장식도 볼겸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나들이를 했다.
Santa House
시카고를 대표하는 Deep Dish Pizza 로 유명한 Gino's East Pizzeria에서
피자집을 다녀간 유명인사들 (오바마대통령, 해리왕자, 저스틴 팀브레이크, 비욘세부부, 저스틴 비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즐거움을 주고, 친구의 친구도 친구기에 내 이웃친구들을 초대했다.
음식솜씨좋은 아울님과 전상숙님 덕분에 내 이웃들이 맛있는 비빕밥을 먹을수있었고,
두분의 도움으로 난 사람초대하고 처음으로 제시간에 맞춰 식사 준비를 할수있었다.
마침 남편이 집에 있었어 카메라맨이 되어 주었다.
점심초대를 받은 이바왈 "친구가 멀리서 휴가를 왔어니 휴식을 해야지 왠 점심이냐고"
그래 한국사람들은 휴가가서 편안하게 휴식하기보다
사람들 만나 이야기하는것을 더 좋아하고, 수다가 휴가고 힐링이라고 했더니 웃었다.
아울님과 전상숙님덕분에 맛있는 점심도 먹고, 힐링 잘 했다.
내 미국친구들은 생전 만난적 없는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만나 방문해서 몇일씩 지내다가고
전상숙씨와 아울님은 처음만났는데 금방 친구가 되어 3일씩이나 동행하니 많이 신기해한다.
그런데 블로그 친구들은 블로그를 통해 상대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뿐만 아니라
글로 자주 만나고 소통하기에 만나진 않았지만 오래된 친구같고,
처음만나더라도 대화가 통하면 금방 친구가 될수 있는데 두분이 참 잘 맞았다.
이 또한 주님의 축복이라 우리들의 만남을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Starved Rock 주립공원에서
집에서 5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에 있는 주립공원으로,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미국사람들이 호들갑스러운 면이 있어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호기심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교회에서 해마다 가니 나랑 가지않겠다고하고,
그곳이 친구 린다네와 우리집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다
린다도 그곳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기에 3년전부터 그곳에서 만나자고 하고선
번번이 린다에게 일이 생겨 여태껏 못가봤다.
그런데 그곳에 몇번이나 다녀오신 전상숙님이 너무 좋다며
이렇게 날씨도 좋으니 꼭 가야한다고 강권하다시피 해
이웃친구들까지 초대한 점심을 서둘러 먹고, 셋이서 함께갔다.
그분은 1년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근처로 이사오셨는데
7 년 산 나보다 이근처에 대해 아는곳이 더 많았다.
한국의 야산수준이지만 일리노이주가 워낙 평평한데다 제법 많이 올라가는 계단도 있고
구릉도 있고, 숲이 방대해 깊은 산속에 온 것 같았다.
사시사철이 다 좋은데, 특히 가을에 단풍이 예뻐 아름다왔다고 해
선물로 보내준 그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보낸 일곱번의 지난 가을들이 다 아쉬웠다.
진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볼것을...
내가 속한 우리교회 Small Group 크리스마스 파티
교인들과 함께 한 첫 크리스마스 파티였는데다 아울님이 함께 할수있었어 더 좋았다.
파티가 아주 즐거웠기에 다음에 따로 블로그로 올리겠슴.
지나가다 크리스마스 전등장식이 아름다와서 한컷살짝
토론토에 사시는 블친아울님이 지난봄에 이어 다시 방문해주셨다.
그런데 먼길 어렵게 오셨선 친정언니가 동생도와주러 온것처럼
김장 해주시고, 돈을 많이 써 고맙고 죄송했다.
하느님께서 아울님을 특별히 사랑하시는지
바람의 도시로 겨울 추위로 유명한 시카고 답게 그전까지 바람도 불고 추웠는데,
계시는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우리집 근처에 사시는 전상숙님께서 삼일동안 함께 해 주셨는데,
시카고 다운타운과 주립공원갈때 운전도 해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셋이서 대화가 잘 통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우린 공통점이 많았다.
셋다 남편들이 아내의 외모에 도통 관심이 없고, 무심한편이나
잔소리나 간섭이 없고, 자유롭게 해 주는 편인데,
우린 너무사랑해서 구속하는 남편보단 자유롭게 해주는 남편을 또 더 선호했고,
셋다 고소공포증이 있고, 애완동물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했다.
그래 셋이서 삼일동안 몇달 풀 수다를 풀었고, 많이 웃어 1년은 젊어졌을것 같다.
이렇게 척척맞는 사람끼리 가까이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아울님이 오셔서 난 힐링 잘 했고, 김장까지했으니 땡잡았는데
아울님은 생활비 아껴서 뱅기타고 오셨는데 돈을 많이 써 맘에 걸린다.
내년엔 단풍좋은 가을에 오셔서 아름다운 가을 한자락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또 오시라고 하기 죄송스럽다.
2012. 12. 2. (일) 경란
추신 : 아울님은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많아 얼굴이 늘리 알려지는것을 싫어하셔서
블로그에 본인 사진을 올리지 않는데 이렇게 많이 올려 죄송합니다.
아울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kingston_ok
제이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juneah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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