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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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아들의 용돈 - 공짜는 없다

앤드류 엄마 2011. 7. 27. 05:52

 

 

 

미국은 도시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위에 가게가 없다.

그러니 우유 하나 사려도 운전을 하고 나가야 하는 (그래서 한번에 일주일치를 구입한다)

불편함은 있지만, 아이들이 군것질 (불량식품) 을 하지 못하는데다

가게가 없으니 돈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 좋을때도 있다.

 

난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서 용돈을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었고,

남편도 8살 이후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썼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공짜로 용돈을 주지 않았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들도 어릴때부터 화장실청소, 실내바닥 청소기 돌리기,

실내 먼지털기등을 시키고 용돈을 준다고 했다. 

 

아이들이 어릴땐 1년에 두번씩 성적표 받아올때 "A" 하나에 $5, All "A"s 받으면 보너스로 $25 를 더 주었다.

아이들은 그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사곤 했다.

그리고 앤드류가 7학년 되고나서부턴 잔듸를 깎게하고, $7, 데이빗과 함께 내 승합차와 남편의

승용차를 새차 시키고 (물론 아이 아빠가 도와준다), 앤드류 $10, 데이빗 $7 를 준다.

또 앤드류는 아르바이트로 축구 부심을 하기에, 그 수입의 80%는 녀석의 대학 학자금또는

차값 통장으로 들어가고 20%는 용돈으로 사용하게 한다.  

 

데이빗은 돈에 관심이 없는건지 용돈을 지갑에 넣어만두고 잊고사는데,

앤드류는 가끔씩 친구들과 2km 나 떨어진 주유소에 가든지, 학교 자동판매기에서 군것질 하곤한다.

녀석이 친구들과 페이트볼 하려고 총이 사고 싶어 남편에게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으로 사고싶다고

흥정을 하지만, 남편이 네 학교 성적올리면 그때 허락해주겠다고 했다.

 

더운날 녀석이 잔듸 깎는 모습을 보면 약간 애처롭기도 하고 해서 남편에게 (남편은 그때 티브보고

있을때도 있다),  차고에 있는 타고 하는 잔듸깎는 기계를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라고 했더니,

그 나이땐 에너지를 분출해야 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어릴때부터 ATM 기계에서 그냥 돈이 나오는것이 아니라 은행이 어떻게 운영되고

(대출금리와 입금 금리등등), 우리집이 가정경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해 주는데다,

용돈을 스스로 벌게해서 인지 녀석들이 비싼것 사달라고 하지 않을뿐더러,

필요한것을 구입할때 인터넷으로 가격 비교를 한후 신중하게 구입하고,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것이 없다는것을 배우게되는것 같다.

 

 

 

 

 

2011.  7.  26.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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