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창문을 닫고 지내고있는 시카고 인근

앤드류 엄마 2024. 8. 12. 20:35

 

 지난 화요일부터

이른 아침과 밤에 기온이 12도로 떨어져 

추워서 창문을 닫고 지내고 있다.

 

시카고 주변은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칼추위로 유명한 곳으로

1995년 내가 결혼한 첫해 여름에

(미국 와서 몇 주 지났을 때)

시카고와 그 주변이

일주일 이상 최고온도가 37도 이상씩 올라가

시카고에서 에어컨이 없이 지냈던 

노인들이 100명이나 사망해 

전국 주요 뉴스가 되기도 했다. 

 

14년 전 내 이웃의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때 

그 해는 무더위가 일찍 와서

5월 말에 있었던 졸업식날 35도까지 올라가 

손주들의 졸업식(저녁/야외)에 참석했던

할머니들께서 몇 분이나 

무더위에 쓰러지셔서 엠블런스로

응급실 행을 하시기도 했는데, 

 이상기후가 시작되고부턴

 그렇게 더운날이 없었다. 

 

  8년 전 데이비드 고등학교 졸업식땐 

추워서 겨울 잠바를 입고

담요를 둘러쌌다. 

 

기상이변을 다룬 다큐에서 

시카고와 인근 지역은

여름에 덜 덥고,

겨울에 덜 추울 거라고 한다더니 

기상이변 혜택인 것 같다. 

 

이상기후로 삶의 터전을 잃었거나

살인적인 더위와 추위로 고생하는 지역들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의 혜택이 반갑고 기쁘지만은 않다. 

 

 

지난 한 주 동안 아침엔 춥고,
한 낮에도 덥지 않아서 걸을수있었는데, 
  이번 한 주도 그렇게 덥지 않을 것 같다.

 

 

여름엔 잔디가 죽은 것처럼 누렇게 타 있었는데,
올여름엔 적당히 비도 와주고 해 
스프링 쿨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올핸 여름 내내 초록 잔디다. 
 
 
세계 곳곳이 올여름 무더위로 고생을 하고 있고,
미국도 애리조나 피닉스가 7월 초에
47.7까지 올라갔는데,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7월 3일부터 일주일 동안 45도까지 올라갔다니 
그 기온이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12년 전인가 아이들 여름방학 때 
 그랜드 캐년 가는 길에 
그날 최고온도가 40도였는데,
화장실 가려고 
차문을 열었다 도로 닫았다.   
뜨거운 살인 햇살이 무서워서   
화장실을 가지 않고 참았다.
참을 수 있었기에.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해 질 때까진 호텔 건물에서 지냈고,
 해 지고 난 뒤에 호텔 밖을 나왔다.
 
그런데 미국의 살인적인 기온은 
다들 에어컨도 있고
  또 미국은 땅도 넓으니 
더위서 못살면 덜 더운 곳으로 직장을 옮겨
    이사를 가면 되니까 그런지 그곳의 더위보단 
    
몇 주째 계속되고 있는 한국이 무더위 소식이  
더 마음이 쓰인다.
 
한국은 미국보다 더 체감온도도 높을 텐데
 에어컨 없는 분들도 계실 테고,
경제가 어려워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 켜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들도 계실 거라. 
  어떻게 무더위를 견디시는지...
밤에라도 좀 시원해지면 좋을 텐데. 
 
운전해서 올 수 있는 거리이면 
 이곳으로 피서 오라고 하겠건만. 
 
   한국 더위가 이번주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남은 더위 슬기롭게 잘 피하시길. 
 
2024.  8.  12. 월요일 출근 전 아침에 경란
 
 
   추신 :  제가 지난번에 뉴저지 다녀와서 엄청 아팠던 것이
      무리로 인한 감기몸살인줄 알았는데 코로나였는듯. 
    우리 집 부자는 저를 멀리해서 감염되지 않아 다행. 
(전 1층에서 공기청정기 3대 가동 - 남편과 아들은 지하실)
하와이로 가족 여행 다녀왔던 동료가
4일 동안 출근을 못했는데 코로나였다고. 
그 동료의 여행 사진 보느라 밀착했었다.
 더위와 코로나 슬기게 잘 피하시길.

 

주말에 밀린 블로그 하려고 했는데,

빨래 말린것들 갤 시간이 없었어

남편과 전 오늘 세탁물 말려서 걷어온

  빨래통에서 속옷을 찾아 꺼내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