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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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외식 좋아하지 않는 남편의 아버지의 날에

앤드류 엄마 2024. 6. 17. 20:52

어제 일요일 아버지의 날인데, 

남편이 외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앤드류가 전날 야간근무를 해
 오후 늦게 올 수 있었다. 

 

남편이 평소 아침을 잘 먹지 않는데,  

아버지 날이니 만큼 

특별한 아침을 해 주고 싶었는데,

사양하더니 점심도 사양했다.

생각날때 수시로 과일과 넛을 비롯해서

이것저것을 알아서 먹는다.  

 

남편이 스테이크를 좋아하면
 앤드류가 그릴에서 스테이크를 구우면 되는데

남편은 스테이크를 좋아하지 않아 
오랜만에 남편이 좋아하는 삼계탕을 만들어줄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필 한국의 삼계탕용 닭만큼 작은

 Cornish hen 이 다 팔리고 없었다. 

 

그 닭은 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오븐 구이로 산다는데,  

 구매자가 많지 않아서 인지 가격이 계속 올라

    큰 닭과 가격이 비슷해졌는데,

      비싸서 사는 사람이 더 없는 건지..

     잘 팔리는 것들만 판다. 

    
남편은 소고기보단 닭고기를 더 좋아하지만   

 금요일에 옆집 테라스에서 식사했을 때
  메운 닭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가져가고 

일부는 남겨 두었기에 

금요일에 이어 토요일 저녁에도 먹었다.  

 

   그래 일요일엔 불고기로 준비했다.  

앤드류도 좀 싸 주고,

내가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집을 비울거라  

내 없는 동안 데이빗이 먹도록 준비도 해주고.  

 

 

남편이 좋아하는 당근 케이크

 

계속해서 낮에 많이 더운데,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났더니 약간 추워서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15도였고,

몇 시간 동안 시원했다. 

그래 남편이 좋아하는 당근 케이크도 구웠다.

모든 재료들이 집에 있는 편이다. 

 아침부터 더웠더라면 오븐 켜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니

   케이크를 굽지 않았을 것이다.   

한낮에 많이 더워도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떨어지니 다행이다  

월요일인 오늘은 아침 5시 30분 벌써 25도였다. 

당근 케이크 만들 때 케이크 2개를 구워서 2층으로 만든다. 

불고기를 준비하며 비계와 근육을 떼내느라   

3시간을 고기를 썰었다. 

 

코스트코에서 샤부샤부용으로 

썰어서 파는 것을 샀더니 

밖은 멀쩡한데 안이 진갈색으로 변색되어 

  반이상을 버렸다. 

그래 불고기 할 때마다 전날 고기 써느라 3시간 이상씩 소요되니 

점점 불고기를 더 하지 않게 된다. 

 

남편이 좋아하는 함께 영화 보기 

남편에게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생각나는 영화가 없는지 몇 번이나 보았던 

"굿 윌 헌팅"을 선택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풋풋했던 20대의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그리고 오래전에 하늘의 별이 된 내가 좋아했고,  

    그리운 "로빈 윌리암스"를 볼 수 있었어 좋았다.    

앤드류와 데이비드는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저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쓴 줄 모르고 있었다. 

배우가 되고 싶은데 할리우드에서 캐스팅을 해 주지 않아서

본인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써서 출연해 대박 난 영화로

그 이후로 이들은 여러 영화에 캐스팅이 되었다. 

 

남편이 외식을 좋아하면 간단했을 텐데

외식을 좋아하지 않으니 

아버지 날에 아들들이 아니라 내가 바빴네.ㅎㅎ

 

앤드류와 데이비드에게 

내년엔 너희들이 준비해라고 했는데,

  그러면 테이크 아웃할 듯. 

중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니 

      그래도 남편은 좋아하겠지.  

 

어제도 내가 꼭 음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식당음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가족들이 내가 만들어준 음식을 좋아하니 

해 준 것인데, 

할 수 있으면 내가 하고, 

아님 테이크 아웃으로. 

중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 하고,

 또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니까.

 

나 또한 음식준비하면서

  좋아하는 유튜브 들으면서 기분 좋게 준비했다. 

 

2024.  6.  17. 월요일 아침에  경란

 

준비해서 출근합니다.

여러분도 저도 더위를 슬기롭게 잘 보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