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에 이웃의 벨라 고등학교 졸업파티가 있었다.
벨라가 3년 전에 우리 이웃으로 이사를 왔는데,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네.
벨라네가 이사오기 전에
친한 이웃들사이에 데이비드가 가장 어렸기에
데이빗 졸업파티 후 오랜만의 졸업파티였다.
벨라와 벤 남매가 학교 운동부 여러 팀에서 활동했고,
부모인 제리와 데보라는 퇴근후엔 아이들 응원 다니느라
이웃들 모임에 참석치 못할 때가 많았다.
데보라는 페이스북에 아이들 경기 관련 사진들과 소식을
업데이터해 주어서 만나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
두 아이들이 특출하게 운동을 잘 하는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거리에 상관없이 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 주고, 지원해 주니
아이들이 자신감있고, 밝게 잘 자랐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상위 5%로 졸업해
대학에서 성적과 운동으로 4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에서도 레슬링과 테니스 선수활동한다고.
내가 부모라도 자랑스런 딸에게 성대한 파티를 해 주고 싶을 것 같다.
집앞부터 요란했다.ㅎㅎ
뒤뜰에 있는 파티장 가는 길
일기예보에 오후 비소식이 있었는데
소나기가 30분쯤 내렸다.
아이들을 위해 저 놀이기구까지 빌렸네.
주인공인 벨라의 어린시절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사진들
상장들과 트로피들도 있었는데 사진을 깜빡했다
벨라가 진학할 John Carroll University
100 명분은 족히 될듯.
비프, 치친 타코는 레스토랑에서 테이크 아웃했고,
나머지 음식과 디저트는
주인공인 벨라와 데보라 둘이서 준비를 다 했다고.
저렇게 음식을 많이 준비하고선
집에서 파티를 처음 한 건지 음식이 모자랄까 걱정이었단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렉 50세 생일 파티때와 앤드류 졸업파티 때
음식 준비를 너무 많이 해서 많이 남았다.
벨라는 베이킹도 잘해,
쿠키를 구워 팔기도 했다.
벨라는 가만히 있지 않고, 늘 뭔가를 해 그것도 열심히
엄마인 데보라가 딸에게 제발 휴식도 하고,
놀기도 하라고 권한다고.
맥주는 냉장고에 가득
덕분에 오랜만에 이웃들을 만나 늦도록 이야기를 했다.
사진 찍어주느라 집주인이 빠졌네.
저녁땐 날씨가 추워져서
집집마다 남편들이 집에 가서 잠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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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날씨가 흐리고 시원해서
산책 갔다 와서 집 앞뒤 꽃밭 잡초와
불필요한 화초들 정리를 했다.
파티가면 저녁 늦게 집에 올터라
파티 가기 전에 일을 모두 끝낼 생각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데이비드가 "엄마 점심 안 먹을 거냐고"
몇 시인지 물었더니
2시 10분이란다.
시간이 언제 그렇게 간 건지?
그래 3시 30분에 파티 갈 거니
간식으로 조금만 먹어라고 했다.
일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기에
마저 마무리를 했다.
오디오 북을 들으면서 일을 했는데,
일에 빠진 것인지
오디오 북에 빠진 것인지
평소처럼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10시 20분부터 시작해
쉬지 않고,
4시간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빠져서 일을 했네.
벨라의 고등학교 졸업파티 덕분에
토요일 밥 한 끼도 하지 않았다.
잔치집에 가려고 굶은 것은 아니었는데.ㅎㅎ
제리와 데보라의 첫 파티였는데,
부부가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라 반가왔고,
고등학교 4년을 열정적으로 잘 보낸 벨라가 자랑스러웠다.
벨라는 3살때부터 의사가 꿈이었다며
의사가 되기 위해 프리메드와 생물을 전공한다고.
벨라의 대학 생활을 응원하고
해마다 성장해 갈 벨라가 기대가 된다.
2024. 6. 9.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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