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스모키 국립공원 캠핑장 풍경들과 만난 사람들

앤드류 엄마 2024. 6. 7. 20:38

편리하고 안락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데, 

 

캠핑을 가게되면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들 동의하듯 

캠핑장이 자연 속에 둘러 쌓여있어

조용해서 좋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또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캠핑을 와서 그런지 

다들 마음의 여유도 있고, 친절하고 

 개방적이라 이야기를 잘해서 

  캠핑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도 즐겁고,

캠핑장에서 등산로가 잘 연결되어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그런데 이번엔  3박을 했지만

   도착 첫날은 밤늦게 도착했고,

다음날 아침과 그 다음날 저녁엔 비가 많이 와서 

    텐트안에서 지내 많이 아쉬웠다. 

 

   아래 사진들은 캠핑장의 풍경들 

그룹 캠핑장 

언젠가 남편의 이종사촌들과 이런 곳에서 단체로 캠핑도 하고 친척 모임을 주최하고 싶다. 

다들 페이스북 친구니 페이스북으로 알리고 원하는 사람들만 예약하면 되니까. 

단체든 개인이든 보통 6개월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곳을 예약할 수 있다.  

아침 6시 30분쯤이었는 듯

캠핑장을 떠나오면서 

 

텐트 사이트 하나에 1인용 텐트 4개를 설치

대학생처럼 보이는 여자 2명, 남자 2명이 함께 온 것 같았다. 

2인용 텐트 같은데,

나였음 여자친구와 함께 둘이서 잤을 듯. 

 

두 나무를 이용해 해먹 (그물침대)을 치면서 

 건강미 있어 보이는 여성이 

남사친을 목말 태워서 일을 시켜 깜짝 놀랐다.

사진을 찍어려다 몰래카메라처럼 보일까 봐 찍지 않았다. 

이 캠핑장 (Cosby) 은 산중턱에 있었어

 도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었어 약간 불편했다.

대부분의 경우 텐트와 피크닉 테이블 앞에 주차공간이 있다.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서 오신 은퇴한 부부의 캠핑카

앞부분은 침대이고 뒷부분은 주방 

 

캠핑카가 너무 예쁘다는 인사로 시작해 

 이야기를 하다 캠핑카를 안내해 주셨다. 

 

왼쪽은 전기인지 게스인지 조리용 레인지가 있고

중간은 싱크대 오른쪽은 음식손질공간

아래는 냉장고. 

위쪽은 여행지 자석들 

우린 미국 국립공원 50곳을 더 다녔는데

구입한 게 하나도 없네.ㅎㅎ

 

캐나다가 미국보다 자연도 그렇고 캠핑하기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냐고 물었더니 

캐나다는 벌레들이 많은데,  

여긴 벌레가 없었어 좋다고 하셨다. 

해마다 미국으로 오신다고. 

 

저녁 먹고 캠핑장 주변을 산책하다 만났는데,

너무 늦게 만나 어두워졌다. 

그래 사진을 찍지 못했다. 

캠핑장에서 제공되는 것은 저 캠핑사이트와 

수세식 화장실, 쓰레기통, 개수대뿐인데

1박에 $30 

인플레이션에 따라 또 올랐다. 

한 달이면 900 달러니 

집 없는 사람들은 텐트에서도 못살듯.

 

전화도, 데이터도 인터넷도 안되니 

공원관리소에서 저렇게 매일 날씨 정보를 안내해 준다

그런데 산속이라 비 오는 시간대가 잘 맞지 않는 듯. 

예약된 사람들 이름과 텐트사이트와 기간  (텐트입구에 부착해야 한다).

 

하이디는 우리 텐트 맞은편 이웃인데

이곳에서 2시간 30분 떨어진

   웨스터 버지니아에서 왔다고.  

버지니아에서 자라서 켄터키에서 살다 은퇴하고,

부부가 캠핑을 좋아하고, 

남편은 또 낚시를 좋아해서 

두 개가 가능하고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버지니아는 집 값이 너무 비싸서 못 갔는 듯. 

 

이름을 소개받고 내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 했더니

그녀 엄마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좋아해

그녀 이름을 하이디로 지었다며,

미국 사람들은 그 책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면서

내가 알고 있어 반가워했다. 

 

남편은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를 갔다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2시간 30분 운전해서 

 혼자 캠핑온 그녀를 본받고 싶은데,

  난 혼자 못 갈 것 같다. 

 

캠핑과 캠핑장 이야기하다 

그녀도 캠핑장이 1박에 30달러라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가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 

   최근 A.I 뉴스로 옮아갔다. 

그녀는 과학자였는데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해서 

10년간 개인 요리사를 했다며

음식은 예술이라고.

 

밤이 늦어서 헤어졌는데, 

내 텐트로 돌아오면서 

앞으로는 이야기 화제가 산으로 가지 않게

캠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캠핑장과 트레일에 대해 물어보고,

 여행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와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트레일에서 만난 두 여성은 

60대쯤 보였는데

미국에서 가장 북쪽인 메인에서 왔다고. 

두 사람은 인근타운 에어비앤비에서 묶고있다고.

친구인데 오르막을 잘 걷는 친구는 혼자 우릴 앞질러 갔고,

한 친구는 한참을 뒤처져서 걸었다. 

한국에선 대체적으로 둘이 함께 왔으면

앞뒤 조금 떨어져 걸을 순 있어도

 100 미터씩 떨어져 걷진 않는데...

미국은 산행이든 여행이든 함께 왔더라도

모든 것을 항상 함께 하지 않고, 

각자 개인적인 시간도 갖고,

 따로, 또 같이 하는 것 같다. 

 

휴식중인 두사람을 중간에서 또 정상에서

다시 만나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했다.

 

우리가 이곳에 다섯 번째로 왔다고 했더니

지난해 우리가 갔던 트레일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그 트레일이 조용하다고 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그 트레일을 걸었는데

입구에서 한 팀 만나고는 

한 사람도 못 만났고, 

우리 가족뿐이었다고 했더니 좋아했다. 

 

난 곰도 무섭고, 이왕이면 좋은 곳을 가기 위해 

항상 베스트 등산로를 검색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가는데,

이 60대 두 여성은 간도 크게 

 곰도 많은 이곳에서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고 있었다.

스모키에 많은 검은 곰들은 사람들을 보면 알아서 피한면서.

곰이 사람을 헤친 사건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 불안하지 않는 건지?

내가 걱정 많아 불안한 건지?

 

산에서 캠핑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그들의 짧은 대화에서 즐거움도 얻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배우게된다. 

 

낯선 것이 불편하거나 불안하기보단 

낯선 것이 주는 신선함이 좋고, 

 산림숲에 쌓인 캠핑장에서 

난 대자연의 품속에 있는 평온함이 참 좋다.

 

그리고 따로국밥인 우리 가족이

    인터넷과 데이터가 되지 않는 곳에서

 또 작은 텐트 안에서 

 컴퓨터와 티브와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며칠을 함께 해 쪼끔 더 가까워지기도. 

   말없고, 재미없는 가족인데도 

무료하지 않는 것은

      대 자연 덕분인 듯.   

 

텐트캠핑에서 무소유와 미니멀 라이프를 경험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무소유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게 되는것

또한 좋은 배움인것 같다. 

 

   2024.  6.  7.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