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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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시간 30분 운전해서 간 작은 봉우리의 멋진 전망 - Devil's Lake State Park

앤드류 엄마 2023. 10. 3. 22:51

남편의 60세 생일을 핑계로 
지난 주말에 집에서 3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Devil's Lake State Park (위시콘신주) 트레일을 걸었다.
 
힘들게 올라간 작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탁 터인 멋진 풍경에 
다들 환호했다.  
 
검색을 하니 주말에 늦게 가면 주차장도 없고, 
진입로가 엄청 밀린다고 경고를 해서 
3시간 30분 거리인데 
전날 출발해 근처에서 1박을 했다. 

6시에 일어나 숙소 카페뜨리아 오픈하자마자
6시 30분에 아침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아서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
 

트레일이 경사가 심하고 돌과 바위로 만든
계단길이라 좀 힘들었는데,
전망대에서 탁 터인 전망을 보면서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과 멋진 경치에
 
집돌이 남편이 3시간 30분을 운전하고,
1박을 하고, 올라올 때 힘들었던 것들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지난여름 스모키 국립공원에서도
8시간이나 산행을 했지만,
    나무에 가려져 탁 터인 전망을 볼 수가 없었다.  
 
나와 앤드류는 한국 갔을 때 
덕유산과 제주 성산일출봉과 오름에서 
멋진 전망들을 봤지만, 
남편과 데이비드는 몇 년 만에 본 멋진 전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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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가 나무와 꽃에 관심이 많아서 의외였다

돌과 바위가 많아서 유타 아치 국립공원 같은 분위기가 있었어 좋았다

 

2주 뒤에 오면 단풍이 예쁠 텐데,
  그땐 남편이 바쁘기도 하고, 
60세 생일 기념이니
생일 하루 전에 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 

10월 1일 호수에서 물놀이하는 청춘들  
 인디언 서머가 찾아와 9월 30일 토요일부터 갑자기 최고온도 28도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그동안 기온이 높지 않았고,
인디언 서머동안에도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서
   호수 물이 차가울 텐데...
 
오늘, 내일도 한낮 최고온도 30도, 28도 라는데
(아침 8시 현재 15도) 
목요일에 비 온 뒤 다시 최고온도 17도 돌아가는데 
주말엔 최저온도가 4도까지 떨어진다고.
에어컨 켰다 히타 켜야 하네. 
 

그렇게 높은 봉우리 (405 미터)가 아니지만,
경사도 있고, 돌산이라 힘들었지만 경치는 높은 산 못지않았다.
북쪽에서 시작하면 경사가 완만해서 덜 힘들지만,
 오랫만에 고생 쬐끔 하고 싶어서 남쪽에서 시작했다. 
 

60세 생일 기념인데 
주인공인 남편이 레스토랑에서 기다리는 것 싫어하고,
또 집에 가서 할 일이 많다며
위신콘신에서 시작했다는
Culver's 햄버거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남편은 그동안 매년 봄, 가을에 바빴는데,
 올해부터 가을에 출장 지원을 갔던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본인이 근무하는 곳에서만 비상근무를 하기로 해 
   이번에 가족 나들이를 갈 수 있었다. 
 
비상근무를 하면 주말도 없이
주 7일, 하루 12시간씩 근무를 하니 
오버 타임을 많이 해  
특히 주말 12시간이 모두 오버타임이라 좋긴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은퇴자금도 넉넉하니까 
   이젠 편하게 일하라고 했다.   
 
60세 생일 기념으로
가족끼리 가을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집돌이 남편이 자기 60세 생일인데,
 왜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하냐고.
 
그래 사람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추억이라며
  당신에게 가족과의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 
   가는 것이라고 했더니 웃었다.
 
남편의 60세 생일 덕분에 
작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멋진 전망도 보고, 
힘들게 올랐더니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
무엇보다 집안에서
    말없는 가족들끼리 이야기도 하게되니 좋았다. 
 
   남편과 두 아들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2023.  10.  3.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