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앤드류 엄마 2023. 8. 3. 13:13

나는 고소 공포증이 있었어 
놀이기구들을 못 타니 놀이 공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모하비님 댁에서 12분 거리에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미국에서
 플로리다와 할리우드 2곳뿐이라 
나나 은령씨를 비롯해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주에 사는 사람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려고
며칠 휴가 내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곤 한다. 
 그러니 내가 놀이 기구를 못 타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가지 않을수가 없었다.
 
은령 씨는 디즈니랜드와 월드를 엄청 좋아해서 
 아이들 어렸을 때 그 먼 길을 운전해서
매년 다니다 시피 했으며, 
문 열기전에 미리 도착해서 문 닫을 때까지 놀았다고.
그렇게 열심히 잘 놀아서
은령씨와 은령 씨의 딸 지윤이와 아들 에릭이 
   공부도, 일도 열정적으로 하나보다. 
 
그런데 알고보니 모하비님은
     사람들 붐비는 곳을 싫어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아이들 손님들이 오면
다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고 싶어 하니 데려다주곤 해
   벌써 엄청 많이 다녀오신 것 같았다.
  그래도 은령 씨와 내가 원하니 동행해 주셨다.  
 

 1분이라도 일찍 입장해야 줄을 적게 서니 
저곳에서의 사진은 나중에 마치고 나오면서 찍자고 했는데,
집에 가려고 나오니 어두웠다.
그래도 저러게나마 사진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장 붐빈다는 해리포터 성 앞에서
입장해서 가장 먼저 갔는데,
기계가 고장 나 언제 작동될지 모른다고 해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덕분에 대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

해리포터 성 입구

해리포터 성 내부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했던 지인의 딸은 
고등학생 때 플로리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서 울더라고. 
 
해리포터가 전 세계 베스트셀러였을 때
남편이 해리포터가 비 기독교적이라며
아이들에게 책도 못 읽게 하고,
영화도 못 보게 해 
     난 캐릭터들만 알지 내용은 알지 못하는데, 
    성 내부를 실제처럼 정말 잘 만든 것 같았다.
 
은령 씨는 은령씨 아이들은 해리포터 책을 다 읽었는데,
새 시리즈 나올 때면 첫날 서점에 먼저 가서 줄을 서서 
책을 사서 읽었다고. 
해리포터 독자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내 아들들과 함께 갔더라면 해리포터 3D 놀이기구를 못 탔을 텐데,
 모하비님과 은령 씨와 함께해서 큰 맘먹고 탔다. 
3D 인데도 실제 내가 해리포터를 따라 
날아가는 것 같은 착각에 
심장이 몇 번이나 덜컥거렸다. 
모하비님인가 은령 씨가
무서울 땐 눈을 감고, 머리를 위로 들어라고 해
그렇게 했더니 한결 나았다. 
 

쥐라기 월드 (Jurassic World)
날아가는 게 아니라 조금은 나았다. 
* 날아가는 것도 실제는 날아가는 게 아니고,
3D로 내가 날아가는것 같이 착각하게 만든것이지만.

스튜디오 튜어
기차처럼 연결된 버스를 타고 스튜디오와 세트장등을 도는데,
사이코 하우스와 죠스 등은 영화촬영하듯 실제처럼 보여주고, 
킹콩과 분노의 질주는 버스를 실내에 정차시켜 
3D로 경험시켜 준다. 

영화, 티브 세트들 

죠스 촬영장 
(파도를 만들고, 죠스가 공격하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에 비행기 사고 난 장면들이 필요한 경우 

심슨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다.
1시간이나 기다렸는데, 3D 탄 시간은 5분도 안 됐을 듯. 
난 거의 내내 눈 감고 눈 뜬 시간이 30초는 될는지?

WaterWorld 
액션 영화촬영하듯 보트 타고 질주하고,
줄 타고 수평, 수직으로 이동하고,
  총과 폭탄이 터지는 15분 정도의 액션 연기를
보여주어서 재미있었다. 

내가 편안하게 봤던 쿵후 폰다 (Kung Fu Panda) 
한 번에 몇백 명씩 입장하기에 줄이 길지 않으니 
 더울 때 쿵후판다 보러 가면 좋을 듯. 
 

트랜스 포머 3-D
  눈을 몇 번 깜았다. 
 
Despicable Me Minion Mayhem 은
설명서를 보니 움직이지 않는 의자가 있었어
나 혼자 그곳에 앉았더니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아니라
영화 보는 것 같았다. 
그래 그곳에 앉아서 움직이는 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보니
좌석만 왔다 갔다 흔들뿐이었다.
그런데 그 좌석에 앉아있으면 3D, 4D 이미지에 의해 
내가 마치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어지러웠고, 간이 덜컥 덜컥했던 것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별것 아니었다. 
바닥 위에 위치한 좌석에서 떨어질 것도 아니니 
하나도 겁먹을 필요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트랜스 포머를 탔을 때 또 무서워서 눈을 감았다. 
 

스튜디오는 위와 아래로 나누어져 있으니 
(꽤 긴 에스컬레이트를 3번인가 4번인가 탄다) 
 동선을 고려하면 위에서 (입장해서)
헤리포터 갔다 스튜디오 투어 하고 (심슨은 다음에 시간 날 때 타고)
 아래로 내려가 마리오, 트랜스 포머, Revenge of the Mummy, 쥐라기 월드 타고, 
스튜디오를 나가려면 위로 다시 올라가야 하니 
심슨, Despicable Me Minion Mayhem, The Secret Life of Pets,
WaterWorld, Kung Fu Panda 순으로 다니면 좋은데, 
대기시간이 길면 짧은것 순서대로.
단 아래쪽과 윗쪽 이동시 거리가 워낙 되니 
되도록 한.두번만 할것.
 

영화에서 나오는 프랜스포머가 실제처럼 움직여서 아이들과 
악수도 하고 안아주기도 해 신기했다.
저 로봇안에 사람이 있을까?

올해 개장한 마리오 
해리포터보다 인기가 많아서 2시간 기다려야 해 포기 
마리오 테마 파크가 디즈니 월드풍으로 동화나라 같아서 좋았다. 

 주차장과 스튜디오 사이에 있는 다운타운으로 
     이곳은 스튜디오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남동생이 올봄에 아이와 함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을 때
 이태원에 사고 났을 때만큼 사람들이 붐볐다고. 
할리우드 유니버설은 그만큼 붐비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아무튼 유니버셜 스튜디오 근처에 사시는 모하비님 덕분에
유니버셜도 가 보고,
블친들 두 분이 양옆에서 날 보호(^^) 해 주어서
  놀이기구도 최고로 많이 탔다.
놀이기구 탈 때마다 심장이 덜컥덜컥했지만,
  마음은 10년은 젊어졌을 듯. 
 
사람 많이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그 더운 날 불청객들과 함께 동행해 주신
    모하비님께 감사드린다.
 
2023.  8.  2.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