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학교에 한국인 음악교수가 부임하니 이런일이

앤드류 엄마 2024. 4. 8. 11:58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오늘 무료 콘서트가 있었어 갔다 왔다.  

 

학교에서 매년 봄, 가을학기에 

여러 콘서트와 공연들을 하기에  

   미리 일정을 확인해 두고,

     최대한 참석하는 편이다.  

 

* 미국의 모든 학교에선 매년 공연이있고,

주민들도 갈 수 있으니

학교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좋아하시는 것 있으면 가 보시길. 

 

오늘 콘서트에선

1부 피아노 연주에 이어 

2부에 음악교수로 성악가이신

     오 박사의 공연이 있었다. 

 

오 교수는 1,2년 전인가 우리 학교로 오셨는데

 학교 합창단을 지도하고 계시기에

첫해 합창단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이후

내가 분교에 근무하고 있었어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다. 

난 금요일만 메인 캠퍼스에서 근무하는데,

   오 교수는 금요일에 수업이 없다고.  

 

  몇 주 전에 학교에서 이번 공연 안내를 보고선 

오 교수님에게 혹시 한국 가곡 한곡쯤 

불러 주시려나 연락을 했더니 

 찬송가를 한국어로 부르신다고. 

 

우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엔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은 

 나와 오 교수뿐이고,

(한국어 과가 개설되었다니 세 명이 될 것 같다)

주변에 사시는 한국인들도 많지 않은 곳인데 

콘서트에서 성악가가 찬송가를 한국어로

   부른다니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미국 사람들 속에서 한국어로 부르는 찬송가를 들으니 감격스러웠고,

찬송가를 성악가가 부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1부 피아노 연주도 훌륭했고,

콘서트가 정말 좋았는데 마치고,

지인 남편분의 조문과 장례 예배에 참석해야 해서 

데이빗과 함께 오지 않은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학교 소극장에서

이 좋은 콘서트를 무료로 하는데도 

 빈자리가 많아서 아쉬웠다.

우리 이웃들에게도 단체메신저로 알려주었는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것 같았다.

*미국인들중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저 꽃은 내가 드린 것이 아닌데 내가 드린것처럼 보여 죄송스럽다. 

꽃을 준비해 가려다가 

 시간에 쫓겨서 준비를 못했다. 

가는길에 꽃파는곳이 있었슴 좋았을텐데. 

 

   오교수의 가족들과 지인들께서 응원을 오셔서  

한국사람이 귀한 학교에서 한국사람들을 보니 반가웠다.  

 

다음에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 "봄처녀" 같은 

한국 가곡들을 미국인들에게 들려주셨으면. 

 

덕분에 행복했고 흐뭇했던 시간이었다.

 

2024.  4.  7.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