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옆집에서 전날 당근을 빌리고, 다음날 아침에 우유 한컵을 얻어오다

앤드류 엄마 2024. 2. 18. 12:53

지난 일요일 아침, 
남편이 우유가 없었어 커피를 마실 수 없다며
툴툴거렸다. 
(전날 내가 집에서 가까운 슈퍼에 간 줄 알기에).
 
우유는 떨어지지 않고 항상 집에 있기도 하지만,
그날 한국 교회에 가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샘즈 클럽에서 장을 볼 예정이었고, 
 우유는 늘 빠지지 않고 구입하니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다. 
 
그런데 전날 쇼핑갈때 우유가 떨어진 줄 알았더라도
남편이 주중엔 본인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말 아침에만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을 깜빡했고,  
그 슈퍼체인에서 파는 우유를
데이비드가 좋아하지 않기에 
우유를 사지 않았을 듯.
 
남편이 일요일 아침에 커피마실때
크림대신 우유 넣어서 마시는것을 기억했더라면
 작은 우유를 하나쯤 사왔겠지만. 
 
* 미국은 슈퍼도 체인이라 슈퍼마다 
판매하는 우유 브랜드가 다르고,
지방체인에서 판매하는 전국 브랜드 우유는
샘즈에서 취급하는 우유보다 2배(3달러쯤)나 더 비싸다.
 
 슈퍼 갔을 때 내가 남편 생각을 못했으니
우유를 사 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과는 했지만,
이 글을 쓰다 보니 필요하면 자기가 가서 사 오면 될 텐데,
당연히 내 일처럼 나한테 툴툴거려
내가 수퍼를 다시 가든지해서 우유를 조달해야했다. 
 

 
샘즈에서 장본것들 -  246.64달러
매주 우유와 당근, 오이와 양파, 고기(닭고기나 소고기) 과일은 필수 품목이고, 
(과일은 집에서 가까운 슈퍼에서 사과와 딸기와 베리를 세일해
그때 많이 사서 당분간 사지 않아도 된다) 
계란과 샐러리 버섯, 토마토, 양파, 감자는 거의 격주로 구입하고, 샐러드용 채소는 집에서 키워 자급자족하고있고,
그외는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구입해 둔다. 
새우는 100% 냉동제품인데,
대부분 양식이고 자연산은 한종류밖에 없다.
이번에 멕시코 만에서 잡은 새우가 새로 들어와서는 
세일을 해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자연산 새우보다 
40%가 저렴해 3팩을 사고 보니 
2021년 7월에 기름 유출사고가 있었는데,
언제 잡아서 냉동한건지 알수없으니
다시 반납해야 겠다. 
 
 코스코는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서 5분 떨어져있고,
금요일에 근무하는 곳이 샘즈와 집 중간에 있었어  
매주 퇴근길에 한 번씩 장을 본 것인데   
  당연히 내 일이 된 것 같다. 
그래 오늘 남편에게 장보기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무튼 지난주에 갑자기 호텔에서 며칠 
 출. 퇴근을 하게 되어 시간이 없었는 데다
일요일에 한국 교회 갔다 오면서 
집으로 오는 길에 위치한
샘즈에 들러 장을 볼계획이었기에
  장보는것을 일요일로 미루었더니
    우유도 떨어지고, 
전날 당근 케익 만들려고 보니 당근도 부족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도 
 운전해서 편도 7,8분쯤 가야 하니
한나 필요해도 갔다 오면 최소 30분이고, 
커피 마실 우유 조금만 필요하니 
슈퍼에 가기보단 옆집에서 조금 얻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젝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에
(둘 다 은퇴해 데비는 9시쯤 일어난다),
일요일 아침 8시 20분에 젝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우유 조금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데이비드를 보내라고 했다.  
 
전날에도 저녁 먹고 
다음날에 필요한 당근케이크를 만들려고 보니 
냉장고에 당근이 몇 개 없었다.
우리 집엔 늘 당근이 넉넉하게 있기에 
냉장고 확인도 하지 않고,
 당근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슈퍼 갔을 때 아이싱에 필요한 크림치즈만 사 왔다.
크림치즈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에서 구입하면 비싸지만,
샘즈에 다녀오면 최소 1시간 이상은 소요되기에 
시간 아끼려고 그곳에서 구입했는데,
전국 브랜드인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하필 세일한 바람에 동이 다 났고,
그곳에서 파는 브랜드 크림치즈뿐이라 
그것을 구입했더니 
내 당근케이크를 먹은 동료가 크림치즈 맛이 덜 난다고. 
 
저녁 늦게 당근 사러 슈퍼 다시 가기 귀찮아서 
옆집 데비에게 전화했더니. 
  마침 당근이 있다며 오라고 했다.  
내일 오후에 샘즈에 가니까 사 주겠다 했더니
내일 자기도 알디 (슈퍼) 가는데 
알디 당근이 맛있다며 그곳에서 살 테니 괜찮다고.  
샘즈 당근은 두 사람에게 량이 너무 많다고.
그래 당근대신 당근 컵케익 2개로 먼저 갚았다.
 

옆집에서 준 우유 
커피에 넣을 우유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저렇게나 많이 주었네.
 
미국은 교외에 살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도 운전해서 가야 하는 데다 
지역 식료품점은 세일제품을 제외하곤
가격도  비싸고, 취급하는 브랜드도 별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보던 장을 
며칠 늦었더니 당근과 우유가 떨어져
옆집에서 토요일 저녁에 당근을 빌리고,
  일요일 아침에 우유을 얻었다.  
  옆집 덕분에 슈퍼행 2번을 절약했으니 
옆집 잘 만난 것에 또다시 감사했다. 
 
2024.  2.  18.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