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주말 이틀을 남편을 위한 손님 맞이로 다 보내다

앤드류 엄마 2024. 2. 8. 05:54

전날 토요일에 죠 와 젠 부부를 점심에 초대한데  이어 일요일엔 마크와 샌디 부부를 점심에 초대했다.

 

마크과 샌디 부부와 함께

 

마크와 샌디 부부는 교인들중 남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50세, 60세 생일파티에 우리부부를
초대해준 유일인 교회친구다.
마크도 원자력 발전소 비상 근무때 작업을 하기에
그렉과 일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잘 통한다.

교인이 천명이 넘는 교회에 18년째 다니고 있지만,
한국교회처럼 교회에서 속회 모임을 구성해 주거나 점심을 제공하거나 하지 않기에 
본인이 알아서 소그룹 이나 봉사그룹에 가입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몇십년을 다녀도
교회내에서 친한 사람들이 거의없다.
남편은 교회는 사교 를 하는 곳이 아니라고.

남편의 60세 생일파티에 마크와 샌디부부를 초대하고 싶었지만,
우리 이웃들만 초대했기에 불편할것 같아서
따로 식사 하자고 했다.
그런데 마크와 그렉이 각각 다른 스케쥴로 비상근무를 하고,
그 부부가 스케쥴이 많아서
지난 일요일에서야 겨우 시간이 되었다.

전날 초대했던 죠 와 젠 부부를 마크와 샌디부부가 잘 아니까 함께 초대하려고 했는데,
마크와 샌디 부부가 휴가갔다 금요일에 돌아와
밀린 일들이 많아 일요일 점심때가 좋겠다고.
 
마크와 샌디 부부는 교회에서 30쯤 떨어진 곳에 살고 있기에 
우리가 교회와 가까이 사니 
교회 예배 마치고 우리집에 오는 편이 
시간상 편리하기에
죠와 젠 부부가 일요일 점심때 시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부는 일요일에 가까운 친척 (미국에선 가족이라 한다)의
생일파티가 있고,
토요일 저녁 약속이 있었어
   토요일 점심 밖에 시간이 없었다. 
 
마크는 또 다음주부터 앨리바마로 일하러 가는데
프로젝트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남편도 다음주 중순부터 한달간 비상근무 지원출장을 가니 일요일 점심때 함께 하길 잘했다.

서로 아는 사람끼리니 함께 초대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두 팀이 함께 만나라면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또 죠 와 젠 부부는 처음으로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나는것보단
따로 만나길 잘 했던것 같다.
마크와 샌디 부부도 오랫만에 함께해 밀린 이야기도 많았기에 오붓해서 좋았다.
  

                            오후 5시 20분 해가 저문후
해가 많이 길어진 덕분에 앤드류 출근하고 오후 4시 40분에 오랫만에 트레일을 걸었다.

일요일이 입춘이어서인지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이틀을 손님 맞이 준비하고, 식사하고, 치우느라 다 보냈지만, 남편이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 만나 기분좋게 대화를 즐기니 좋았다.
그리고 나도 새해들어 주말에 별일 없이 평온하기만 하다,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니 가라앉았던 기운이 되살아 나는것 같았고, 사는것 같았다. 

2024.  2.  7.  (수) 경란

추신 : 초대하는것보단 초대 받는것을 더 좋아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