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와 동료에게 가성비 좋게 생일 축하해주기

 지난 금요일에 옆집 젝이 70세 생일을 맞았기에

어제 토요일 점심에 초대했다.

 

젝은 불고기를 좋아하기에 

 그가 생일을 맞으면 

  주말 점심에 초대해 불고기를 해준다. 

 

그는 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난 넌 네 brother이니 그러고 싶다고.

* 내가 맏이라 오빠가 없다보니 

한국말로 오빠라 적으니 많이 어색하다.

영어라 brother 이란 말이 더 쉽게 해지는 듯. 

저녁 식사는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하니 서로를 위해 

늘 좀 더 가벼운 점심으로 했는데,

70세 생일은 특별하니 이웃들 몇명 초대해 저녁 식사로 할까 했더니 

젝과 데비는 그날 저녁에 유명인 쇼가 예약되어 있었다. 

불고기, 계란국, 만두, 셀러드

(샐러드가 색깔도 좋고, 식탁을 쪼끔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듯)

 

메뉴는 간단했지만, 

금요일 저녁 시간을 불고기 고기 써느라 다 보냈다. 

코스트코에서 불고기용 고기를 파는데

 양이 너무 많은데다 (약 2키로)

냉동한것을 해동해 파는게 단점이다.  

우리 식구는 고기 많이 먹지 않아서

불고기용으로 썰어놓은 고기는

토요일 점심때만 먹기엔 너무 많았다. 

일요일엔 내가 바빠서 손님을 초대할 수가 없으니 

반은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는데

 재 냉동하면 안 되니  

할 수 없이 코스트코에서 신선한 덩어리 고기를 구입해 

 근육과 기름 빼고 불고기 용으로 썰고 나니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덩어리 고기도 너무 컸다 (3.2키로).

금요일에 맛있는 부위 로스 해먹고, 

불고기 양념해서 금요일 점심때 먹고, 

반이상이 냉동실로 들어갔다. 

   

젝과 함께 

 

젝과 조금 친해졌을 때 그의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 물었더니 

부모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고, 이복 여동생만 한 명 있는데, 

 그 여동생은 몇 년에 한 번 돈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고.

그래 그럼 난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미국에 없고,

난 절대 너한테 돈 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내가 너 여동생 되어 주겠다고 했다.

그 후 한 번씩 그를 놀릴때면

난 네 여동생임을 잊지 말라고 하곤한다. 

  미국은 형제자매끼리도 서로 이름을 부르니 

 오빠라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게 네 여동생 해줄게

할 수 있었는 듯. 

 

지난번에 당근 케이크 만들때 하나더 만들어 냉동실에 두어었다. 

케익 틀이 2개뿐이라 나머진 식빵틀에 만들었고, 

치즈크림만 어제 아침에 만들었다. 

일요일이 생일인 동료를 위한 파티 -  금요일 1/26

 

금요일엔 메인 캠퍼스 테스팅 센타에서 

정규직들과 파트타임 한 명(고정)만 근무를 하는데,  

그들중 누가 생일을 맞으면 

금요일에 간식과 케이크를 가져와  

  간단하게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난 지난 10월 말부터 정규직이 되어

금요일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

생일 주인공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인데, 

각자 가져올것을 메일로 보냈는데,

음료수, 아이스크림, 칩&딥 뿐이라

다들 점심도시락을 따로 가져와야하기에 

 내가 볶음밥과 군만두를 가져올까 했더니 다들 좋아했다. 

앞으로는 우리중 누구든지 생일을 맞으면 

해당주 금요일에

내가 뽁음밥과 군만두와 저 과자를 주겠다고 했다. 

* 뽁음밥 재료는 주인공이 선택하는 것으로.

* 다들 대 환영.

 

내가 퇴직할 때까지 매년 동료들의 생일 때마다

똑같은 것을 계속 주게 되면

다음에 볶음밥을 먹거나 본인 생일에 

  아마 내가 해주었던 볶음밥과 군만두가 생각날수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볶음밥과 군만두를 좋아하니

파티 때 가져갈 것 없으면 볶음밥과 군만두 가져가면 된다. 

 

불고기와 군만두, 뽁음밥 덕분에

생일을 맞은 젝과 케시에게 

가성비 좋게 축하해 줄 수 있었어 감사하다. 

 

내가 시간이 많으면 더 많은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해 줄수 있을 텐데.

은퇴하면 그렇게 하도록 해야겠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벌써 2월을 코앞에 두고 있네.

 

젝과 케시의 생일을 축하하고,

두 사람 모두 앞으로 20번 이상

  생일을 축하해 줄수 있게 되기를. 

 

2024.  1.  28.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