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고마운 이웃

앤드류 엄마 2024. 1. 22. 09:53

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간밤에 눈이 와 있었다.
 

눈이 내렸을 땐 자동차 바퀴자국 내기 전에 

 도로에서 우리집 차고 앞까지의 
드라이브 웨이와 집 앞 보행길
눈을 치워야 한다.

* 영상의 날씨이면 저절로 녹으니

치우지 않아도 되지만

오늘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혹한이었다. 

 

눈을 치우지 않았다간  

  차 바퀴 자국이 얼음으로 변하고,
햇볕에 약간 내린 눈이 
 다시 얼어서 빙판길이 되고,

또 바닥에 얼어서 치우지도 못하기에

엄청 위험하다. 

 
그런데 남편과 데이비드는
새벽 6시 20분에 출근을 해야 하고,
  나 또한 금요일은 8시부터 근무라
남편과 아들이 출근한뒤
샤워하고, 점심준비해서 출근해야 해서
   눈 치울 시간이 없었다. 
 
 내 보스는 6시 30분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출근했다고. 

보스는 차 2대 주차하는 차고지만, 

우리 집은 차3대 차고라  

드라이버 웨이가 훨씬 더 넓다. 

 

차고에 차 3대를 주차할수 있지만 오른쪽은 고물 보트가 차지하고있고,

왼쪽은 내 승합차와 고물차가 주차되어 있어 3대는 밖에 주차.

출.퇴근하려면 차가 필수니 4명다 차가 필요하다.

 

그런데 금요일에 퇴근해 오니 누군가가

우리집 드라이버 웨이 눈을 치워 놓았다.

 

이웃 릭과 Donny 가 트럭 앞에 눈 치우는 plow

(불도저 앞에 부착된 장비)를 부착해 

개인들 집 앞 눈을 치워주는 일을 부업으로 하는데,

한 번씩 이웃들 눈을 그냥 치워주기도 한다.

 

그래 릭에게 우리 집 앞 눈을 치워주었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자기 장비가 고장나서 정비소에 있다며

우리집 드라이브 웨이 눈을 치우지 않았다고.

Donny에게 연락했더니 그가 치웠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내가 어떻게 이 고마움을 갚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다니가 위와 같이 회신을 했다.

"단지 우리 이웃들을 위한 것이니 

수고비를 원치 않는다고. 

우린 좋은 이웃들을 갖게 되어 

정말 운이 좋다고. 

 

옆집 젝의 말에 의하면 

다니가 우리 집과 우리 옆집 젝과 데비네와

몇 달째 병원과 재활센터에서 지내는 밥의

드라이버 웨이 눈을 치워주었다고.

 

겨울엔 해도 일찍 지고,

 너무 추워서 이웃들 얼굴도 보기 어렵지만,

  다니 같은 이웃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좋은 이웃들의 이웃에서 사는것에

 또 감사하게 된다.

 

이웃사랑을 실천한 다니에게 축복을!

 

2024.  1.  21.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