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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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종교

엄청 추웠지만 사랑과 은혜가 충만했던 우리교회 Retreat

앤드류 엄마 2023. 10. 8. 21:31

어제 토요일 오후에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여신자들을 위한 Retreat에 다녀왔다.

 

예전엔 교회에 봉사도 열심히 하고,

소그룹 활동도 하고,

기도와 성경 읽기도 잘 했는데,

코로나로 온라인 예배를 시작한 이후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볼 때도 많고, 

 시간을 핑계로 봉사와 소그룹 활동도 못하고 있고,

등 달아 기도와 성경 읽고도 급하게 대충 건성으로 하고 있어

거의 매일같이 Sorry God 하고 있는 실정이라  

정말 내게 꼭 필요었다.

 

10년도 더 전엔 해마다 여신자들의 Retreat을 해었는데, 

이 행사를 담당했던 친구들 대부분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간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한 Retreat이라 더 반가웠다. 

 

그런데 교회 신자가 많은 데다

예배도 토, 일요일에 세 차례가 있었어 

같은 교회에 다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팬데믹 이후 내가 교회 출석률이 저조했고,

어린아이를 둔 젊은 새 신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Retreat에 아는 사람들이 없을까 조금 염려가 되었다.

 

Worship으로 시작해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던 교회 찬양팀 멤버가 반주와 노래를 해 더 반가웠다. 

 

강사를 맡아준 루스는 우리 교회 찬양목사님의 사모이기도

10년도 더 전에 내가 처음으로 Retreat 참석했을 때도

그녀가 강사로 왔었는데 그때도 많은 은혜를 받았다. 

 

루스는 2020년에 머리에 문제가 생겨 아주 심각했는데,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고, 

또 99%로 정말 위험했던 부분이

 기적처럼 벗어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때 전 교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를 열심히 했다. 

 

그녀가 말하지 않음 몰랐을 

본인에 대한 디스나 자녀 문제들을 솔직하게 오픈하면서

우리들도 솔직하게 오픈해서 이야기하도록 이끌어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들도 말을 했고,

토론 때도 본인들의 의견들을 편하게 이야기했다. 

 

루스의 목소리를 기록에 남기고 싶고, 

또 블로그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동영상에 담았다.

루스에게 말했더니 좋다고. 

 

루스는 첫째인 토니가 결혼 후 불신자가 되었을 때

아들 걱정도 많이 되고, 

자신의 자녀교육이 잘못되었나 하는 자책도 많이 했는데,

남편인 카로스가 당신은 주님보다 토니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니 

  토니는 당신의 아이돌이라 해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내겐 내 블로그가 내 아이돌 같은 존재니 나도 반성해야 했다. 

 

크리스천들은 기도 일기도 적고, 

하루 30분씩 시간을 내어 

조용히 기도도 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것은 필요치 않고, 

매일같이 늘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느끼고,

   자주 아버지에게 말하듯 이야기하면 된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관계니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기대를 멈추고, 

그들이 누구인지 탐구를 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켜도 괜찮으니 

 거절을 해도 된다고. 

 

 

도착해서 접수하는데, 성경공부를 몇 번 함께 했던

페티(내 옆)가 와서는 자기 테이블에 같이 앉자며 오라고 했다.  

페티 맞은편은 페티의 딸 티파니이고,

티파티 옆은 페티의 고객이었던 에린

* 티파니가 개인 트레이너도 하는 듯. 

  

우리 교회에서 분교 시킨 모리스 교회에 다닌다는 티파니는

초등학교 체육교사로 역시 체육교사인 남편과 두 아이와 

 소, 염소, 닭 20마리를 키우고 있다길래

누가 그 일을 다 하냐고 물었더니, 

12살 된 아들이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소와 염소 물을 주고, 

7살 딸은 달걀 담당이라고. 

아일 똑소리 나게 키우고 있어 인상적었다.

 

오래된 넓은 집으로 이사가 리모델을 멋지게 했는데

남편과 시아버지가 했다고. 

 

티파니는 또 본인 가족이 사는 집 뒤에 있는

 작은 건물을 리모델해서 친정 엄마가 살도록 해 준 

기특한 딸이고,

 

매일 같이 스마트 폰을 이용해 

성경 공부도 하고, 

성격 좋지 않은 동료 교사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도 하고 있는 진실된 크리스천이었다. 

 

 이런 곳에 함께 온 두 모녀가 살짝 부러웠다. 

페티 덕분에 티파니를 만났네. 

 

저녁 - 아래 사진으로 갔다 위 사진으로 

* 운영진들이 준비를 했다

칠리와 핫도그 

따뜻한 애플 사이다, 핫초코와 캐러멜

그리고 애플 캐러멜 만들기 

창고 2층 내부 

이 창고는 결혼식 같은 행사에 대여하기도 한다. 

왼쪽 창고는 농기구 보관 

창고는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고 - 이번 행사 운영진이었던 교인의 농가

그날 기온이 많이 떨어져 너무 추워서 많이들 갔다 

겨울 잠바와 겨울 모자와 담요가 필요했다 

일주일 전에 최고온도 30도로 올라갔는데, 

그날 밤에 8도까지 떨어졌다. 

겨울 담요를 가져온 옆친구의 담요를 함께 덮었다.

 

밤 8시에 마칠 예정이었는데, 

모닥불 주위에 앉아서 오늘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8시 50분쯤에서야 파했다. 

 

나처럼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족들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현명하고 사랑이 많은 훌륭한 아내이자 엄마라 

 아무 문제 없이 잘 사는 줄 알았던 그들도 나처럼 

 부부 또는 자녀문제로 인해 분투하고 있었어

 동지의식도 생기고, 위안도 되었다.

 

아는 이들이 많이 참석해서 

덕분에 오랜만에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멀어졌던 주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참석한 사람들과 연대감도 느끼고, 

  새로운 것들도 배우고, 위안도 얻고

   좋은 시간들을 이었다.

  다음에도 Retreat 엔 꼭 참석하도록 해야겠다.

 

2023.  10.  8.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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