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시험장 분위기만큼은 명문대 못지않은 미국의 2년제 대학

앤드류 엄마 2019. 3. 26. 11:28

미국은 고등학교부터 낙제제도가 있어

고등학생들은 물론이요,

2년제 대학도 어떤 명문대 못지않게

 시험 분위기가 진지 한다.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때

(명문고 학생들은 아니겠지만) 

시험지에 몽땅 같은 번호로 답을 적어내거나

  주관식이면 이름만 적고 백지상태로

시험지받고 5분도 안되서 마치고,

 교실밖으로 나가는

간큰 학생들이 있곤 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도 출석율만 높으면

학교에서 졸업장을 주었다.  


또 한국은 여전히 수학이 어렵다보니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적지않다는데,

수포자들도 3년만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도 입학하고 졸업하는데 문제가 없는것 같다.


그러나 미국은 초등학교도 저학년때

학생이 수업을 못따라가면 교사가 유급을 권하고,

(학부모들은 교사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고등학교부턴 과목별로 낙제 제도가 있어

과목별로 60점이하 (F) 는 낙제라  

 제수강, 삼수강을 해서라도

D를 받아야 통과하고,

전 과목을 D 이상을 받아야 졸업을 하기에

 고등학교 학군이 좋지 않은곳은

졸업율이 60%도 되지 않는곳도 있다.


그런데다 무상인 고등학교와 달리

2년제 대학은 학점당 수강료를 지불하는데,

낙제하면 다시 수강료를 지불하고 재수강을 해야하고,

또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계획이라 

성적을 잘 받아야하고,

또 고등학생때 보다 철이 들었으니

대부분 고등학교때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한다고 했다.


그리고 2년제 대학은

대학 입시를 치루지 않아도 되고,

(영어와 수학 평가시험)

수업도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만큼 받으면 되기에

사회생활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한 

30,40,50대 늦깍이 학생들도 꽤되는데

이분들 대부분이 수학기초를 잊어버려서

다른공부와 달리 수학은 대학과정보다 한참 아래부터 시작해 

수학수업을 8학기쯤 수강해야하는데,


50대쯤 되는 줌마 학생이 

 열심히 수학 시험문제를 풀고있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도하고, 장하기도 하다.

나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까 생각하다

수학과 화학, 그리고 에세이 시험과 숙제생각하면

자신이 없었어 생각을 접는다.


한번씩 나이든 학생이 주어진 시간내

시험을 마치지 못했을 경우 

개인적으로 10분씩 더 연장해 주기도 한다.  

(교수들은 40대이상 학생들이 시험을 제시간에

못마치면 약간 더 연장해 주는데,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은

교수들이 학생들에대해 모르기에 예외가 없다).


그리고 뒤늦게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중엔

개성파들이 많아 천태만상인데,

몸에 잔뜩 문신을 한 학생,

갱처럼 보이는 학생,

눈썹주위에 코끝에 피어싱을 한 학생,

머리 염색도 총천연색에 온갖스타일로 치장한 학생들이

아주 진지하게 시험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하다.


몇일전엔 머리빡빡 깎은

보기에 약간 무섭게 보이는 30대 중반쯤의 남자가

시험중간에 화장실에 갔다와

그학생을 담당했던 크리스가 시험을 중단시킨 일이 있었다.

그날 시험 마지막날이고, 

또 그사람이 자기가 화장실 가도 되는지 물어보았다며 화를 내어

분위기가 좀 험악했다.


그렇지만, 학교 규정상 시험중엔 화장실에 갈수 없고,

화장실 가도 되느냐는 말을 못들었다며 사과하고,

담당 교수에게 자초지정을 이메일로 연락하겠다고했더니  

그도 체념했는듯 알았다며 시험장을 나갔다.

그리곤 5분뒤에 다시 와

좀전에 자기가 화를 내어 미안했다며,

자기가 너무 당황해 잠시 이성을 잃었다며

공손하게 다시 사과를해 내가 괜히 그 학생에게 미안했다.


난 크리스처럼 냉정하지도 못하고,

공사 구분도 확실하지 못하니

    제발 저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 


컨닝이나 부정행위를 하면

바로 시험을 중단시키고 담당 교수에게 통보되기에

학교 테스팅센타 개관이래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몇명되지 않는다고.


교수보다 훨씬 나이많은 학생도

평소 껄렁껄렁했던 학생들도

한성질 할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도

공부와는 담쌓았을것 같은 여학생, 아가씨들도

 테스팅 센타에선 순한 양처럼 시험에 몰두하니

시험이 뭔지...

 

학교 규정상 뒷모습이라도 SNS 상 공개는 본인허락을 다 받아야하기에 아무도 없을때 촬영했다.

 시험실 실내에 별도 보안 카메라라 사무실 대형 영상에 연결되어 스텝들이 수시로 본다. 


위 사진의 테스팅 센타에선

예비학생들 입학시험 비슷한 영.수 평가시험을 비롯해

 온라인 수업들 시험과 Make up 시험(시험놓친 학생들), 

간호대학에 진학할 학생, 간호보조 자격증시험을 비롯한

각종 자격증시험과 검정고시 뿐만 아니라

타대학 학생들의 시험(온라인으로 위탁받아)도 대행해주고있다.


명문대 생들이 시험 보는 모습은 본적이 없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달라도 분위기는

2년제 대학과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다.



2019.  3.  25.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