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높은 인터넷 예매 수수료에 화가나서 티켓사러 시카고로

앤드류 엄마 2023. 8. 16. 10:44

이웃친구 이바와 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대신

둘 다 뮤지컬 공연이나 콘서트를 좋아하니,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생일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올핸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M.J가 핫한데 

이바도 나도 마이클 잭슨을 좋아해서 M.J를 보기로 하고,

내가 일단 티켓을 예매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예매하려고 보니 인터넷 티켓 예매처인

티켓메스타의 수수료가 40달러나 되었다.

수수료로 입장권 가격의 몇 %로 계산하기에

   입장권이 비싸면 수수료도 더 비싸진다. 

 그곳에서 예매할때마다 비싼 수수료 때문에 속이 쓰리곤 했는데, 

독과점적인 직위를 이용한 티켓 메스타의 횡포에 

그동안 쌓인 불만이 터지듯 화가 났다.   

 

  그래도 주말마다 일이 있어서 밀린 일들이 많고

    나 혼자 보이콧하더라도 바꿀수도 없으니  

 속이 쓰려도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할까 하다 

검색해보니 마침 밀레니엄 공원에서 금요일 저녁에

  그랜트공원 오케스타라의 클래식 무료공연이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까지 운전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기차타고 가니 부족한 잠도 자고, 

시간없어 읽지 못한 책도 읽을수 있으니 

(집에선 하지 못함^^)

  시간을 완전히 낭비하는것은 아니라 

     금요일에 시카고로 가서 티켓도 예매하고, 

   음악회도 듣고, 시카고 바람을 쏘였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날 시카고 화이트 삭스 야간경기가 있었어 

 10대 20대 초반의 삭스 팬들이 기차를 다 점령해 

 조용히 해야 하는 기차 칸까지 장날보다 더 시끄러웠다.

그래도 피곤해서 비몽사몽으로 잤다 깼다 했다.

   

*  시카고 Macy's 매장이 넓어서 상품들도 많고, 

이월 상품들 세일할 시즌이니 

  시카고 가는 김에 더 일찍 가서 쇼핑을  했더라면

시간을 더 경제적으로 사용할수 있었는데,

   평소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서 미처 생각지 못했다.  

 

 

가장 싼 2층 발코니 뒷좌석($83.00)은 매진되었다며 

   조금 더 비싼 ($102.50) 2층 발코니 앞 좌석 뿐이라고.

평일은 주말 가격의 60% 인데  내가 휴가를 낼수 없었어 

비싼 주말 티켓을 구입해야 했다. 

    

오랜만에 보는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치안이 점점 나빠져 행사장 입구에 경찰들이 검색을 했다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그랜트 공원 뮤직 페스티벌  (6:30 - 8:30 p.m) 

좌석은 유료이고, 잔디밭은 무료

오랜만에 시카고의 명물인 클라우드 게이트 (The Bean) 을 배경으로 

 

그랜트 팍 오케스트라의 선곡이 좀 아쉬웠다. 

 

나 혼자 인터넷에서 예약하지 않는다고 달라지지 않겠지만,

티켓메스타의 높은 수수료에 불만인 사람들이 많기에 

  페이스북에 해시태크로 캠페인을 할까 생각 중이다. 

GreedyTicketmaster (탐욕스러운 티켓메스타)

 

사람들이 일일이 매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로 하면서 수수료를 좀 적당하게 부과하면 좋을 텐데,

  탐욕스러운 기업과 사람들이 나를 화나게 한다.   

그런데도 미국 사람들이 어쩔수 없다며 받아들이니 

기업들이 더 고치지 않는 듯.

 

적정한 이윤을 추구하는 착한 사회적

  기업가들이 많았으면. 

 

 시간이 없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돈보단 시간이 더 중요한데, 

수수료 $40에 열받아서 

티켓 사러 계획에 없던 시카고까지 갔지만 

 덕분에 멋진 공원에서 무료 클래식 음악회 공연도 보고, 

  아름다운 시카고 시가지와 활기찬 사람들도 보니

    시카고까지 간 것이 그렇게 억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티켓메스터가 수수료를 그렇게 많이 부과하지 않았음

이번주 토요일에 뮤지컬 보러 시카고에 갈 테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기에 티켓메스터의 탐욕에 화가난다.

 

내 미국인 친구들은 내가 시카고 간다고(갔다왔다고) 했더니 

 누구와 같이 가느냐고 해서 혼자 간(갔)다고 하자 다들 놀랬다. 

 시카고가 치안이 좀 나빠졌지만,

혼자 못갈만큼 위험한 곳은 아닌데 조심하라고.

시카고 치안이 좋아져 마음편하게 다닐수 있었으면. 

 

2023.  8.  15.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