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시누네 교회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

앤드류 엄마 2023. 3. 2. 14:37

교회 예배 후 점심

시어머님과 시어머님 교회 전임 목사님 사모인 죠디와 작은시누와 조카와 함께 

* 아침 일찍 일하러 갔던 고등학교 졸업반 작은 조카가 일이 일찍 끝나 

점심에 합류해 반가왔다.

 

노인들이 거주하시는 원룸으로 된 시설로 옮기신

시어머님을 토요일에 방문하고, 

작은 시누네로 갔다. 

다음날 작은 시누가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 가는 날이라 

(큰 시누와 격주로 번갈아 본인들 교회로 모셔간다)

우리 가족도 작은 시누가 다니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시누와 남편이 먼저 출발해

시어머님을 모시고 교회 먼저 도착해 있었다. 

시누와 시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갔더니  

낯익은 얼굴이 날 반겨주었다.   

 

세상에 시어머님이 다니시던 교회에서 

(시댁 인근에 있는)

은퇴하신 아서 목사님 사모인 죠디였다.

 

작은시누한테서 오늘 내가 온다는 말을 듣고선

너무 반가왔다고. 

 

아서 목사님은 시어머님이 다니시던 교회를

17년간 사역하시다 그곳을 마지막으로

4년 전에 은퇴하시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셨는데,  

 6개월 뒤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남편이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

아이들이 한글도 배우고,

이웃 친구들과 같이 다니게 하느라 

     근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보냈다. 

 

* 아이들 수업료는 남편 회사에서 지불해 주었지만

  미해군 부대네 군인들 자녀를 위한 초등학교에

일반인은 1년 학비가 40,000 달러인가 60,000 달러인가 해 

내 돈이 아니지만 돈아까 와서 미국 가기 전에 한 분기만 보냈다. 

대학생도 아니고 초등학교 1, 2학년인데.

 

 미국은 겨울방학이 크리스마스 전. 후 2주뿐이라

1,2월 두 달 동안 나와 아이들은 시댁에서 지내며

아이들을 할머니와 아버지의 모교에 보냈다.

 

아이들이 학교 가고 나면 

 난 시어머니와 둘이서 하루종일 집에서 지냈다.

(그땐 내 시어머님이 어떤 분 인줄 몰랐기에 용감했었다^^)

 

일요일 교회 가서 사람들 만나는 게

내 유일한 낙이었던 그때

 아서 목사님과 죠디가

일요일마다 우리셋을 크게 반겨 주었다. 

 그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댁을 갈 때마다 일요일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시간이 없음 잠깐 들러 인사를 하곤 했다.

  은퇴 축하 카드에 우리 집에 놀러 오시라고 했는데...

 

죠디는 아서 목사님이 돌아가시고

이 교회 근처에 있는

   아들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아들부부가 아이가 셋인데

 입양한 둘째가 다운증후군이라  

아들이 바쁠 때 자기가 학교 등교를 도와준다고.

셋째는 한참 늦둥이로 surprise였다고.

아들이 자기에게 좋은 방을 주었지만

    그래도 자기 집이 아니라

       본인만의 공간이 그립다고 했다.  

 

죠디와 페이스북 친구라 서로의 동향을 알고 지냈지만,

 그녀가 작은시누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이 페이스북에 알리지 않았기에.

나였음 반가워서 사진 찍고 알렸을 텐데. 

 

아들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지

  혼자 예배에 참석했길래 

 예배 후 점심 식사하러 가는데 함께 가자고

     초대했더니 많이 고마워했다. 

 

아서 목사님과는  참 많이 다정했기에 

더 외로울 것 같다.

 

위신콘신에 여동생이 산다고 해 

여동생네 방문할 때 우리 집에도 오라고 초대했다. 

 

  세상은 참 넓고도 좁네. 

 죠디가 작은 시누네 교회에 다니니 

    앞으로도 한 번씩 만날 수 있겠다.

 

     여동생네 가는 길에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되기를!

 

2023.  3.  1. (수)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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