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점심, 저녁손님으로 바빴지만 즐거웠던 토요일

앤드류 엄마 2023. 2. 7. 05:13

지난번에 목사님 댁에서 점심에 초대받아 

함께 식사한후 남편과 우리 가족들을 소개할 겸

지난 토요일  저녁식사에 초대했는데, 

 

며칠뒤에 계획에 없었던 점심손님을

  같은 날에 초대하게 되었다. 

 

남편이 지하실 정리하다

예전에 정기구독해 모아두었던 낚시 잡지들을 보고선

버리면 될 텐데, 

 데이비드 고등학교 학교 낚시부 코치로 은퇴 후 

  위신콘신으로 이사 간 스텐리에게 연락을 했다.  

남편이 낚시를 좋아하니 데이비드를 낚시부에 가입하게 했고,

낚시부를 도와주곤 해 스텐리와 인연이 있었다. 

 

스텐리가 마침 다음 주쯤 이 근처를 올 일이 있다며

  그때 와서 가져가겠다고 했다고.

 

 스텐리는 데이비드가 고등학교 다닐 때

4년간 데이비드 보조교사를 해준 

조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부인도 같은 학교에 영어교사로 근무해  

조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는데,

한국음식을 많이 좋아했다.

 

그래 우리 집에 오게되면 점심식사 함께하게

 미리 날짜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하필이면 저녁 손님을 초대한 그날이었다.  

 

목요일 퇴근길에 두 군데 들러 점심, 저녁 손님 장 봐서 

금요일에 준비하고, 토요일 손님들과 함께 보냈다.

 

스텐리와 제니스 부부와 함께 

*  캠퍼스 커플이기도 

조도 학교를 그만두고 위신콘신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두 사람은 우리 집에서 50분 떨어진 친구네 방문길이고,

또 조는 일이 있어서 동행할 수 없었다고 해 아쉬웠다.

 

부부는 은퇴 후 스텐리가 좋아하는 사냥과 낚시를 자주 다니고, 

집 근처에 아미쉬 커뮤니티가 있어서 그들을 도와주는데,

어떤 땐 소, 돼지를 도축할 때 도와줘 고기를 얻어온다고.

닭도 많이 키워, 거의 자급자족하듯 살고 있었다.

 

스텐리가 전해준 아미쉬들의 생활상들이 흥미로왔다.

그들은 현대문명과 기술을 거부하고,

 전기와 컴퓨터, 휴대폰도 없이,

차대신 마차를 타고, 옷도 만들어서 입고,

자녀들 교육은 14살까지만 시키고,

14살부터는 일을 한다고.

결혼 후 머리를 자르지 못하기에 

 어떤 여인들은 머리카락이 땅바닥에 닿을 듯 한다고.

머리는 어떻게 감는지?. 

 집집마다 자녀들은 보통 6-14명까지 낳는다니

   아미쉬가 한국에 살면 인구 감소 걱정은 없겠다.

아미쉬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네.

 

내가 4살 때 처음으로 우리 동네에 전기가 들어왔으니 

나도 전기도 티브나 전화도 없었던 세상을 살았긴 하지만,

이젠 그런 곳엔 못 살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아미쉬가 일반 주민들과 떨어져

시골에서 자기들끼리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듯. 

 

아무튼 남편이 발견한 낚시 월간 잡지책 덕분에 

스텐리와 연결되어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스텐리와 제니가 맛있다며 잘 먹어서 좋았는데,

 특히 불고기와 군만두와 오이+단양파 무침을 좋아했다. 

 

다음에 자기집에 놀러 오라고. 

 

도 목사님 부부와 함께  

 

그렉이 도 목사님 부부와 대화를 재미있게 잘해서 

분위기가 좋았다.  

목사님이시고, 부부가 다 영어를 잘 하시고, 

 좋은 분들이라 남편도 좋았나 보다.  

남편이 목사님과 대화가 잘 통해서 나도 좋았다.

* 사모가 토종 한국음식을 비롯해 음식을 잘하고

집에서 한국음식을 주로 드시기에, 

   라자니아도 좋다고해 라자니아로 했다. 

 

남편은 시간 날 때마다 목사님 설교들을 들어지고,

성경책 읽으니 성경지식도 많아서 

  목사님과 성경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한 번씩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식사 후 디저트 시간에 소개한 남편이 만든 요구르트와 

엄청 메운 치즈와 콩으로 만든 음식들 소개하느라 

테이블이 어수선 하니 한가득했다. 

사모가 건강에 관심이 많아 그렉이 사용 중인 것들 소개하느라 온갖 것들이 다 나왔다.

미국에 오신 지 꽤 되셨지만, 처음이라고. 

 

두 분이 그렉과 첫만남인데, 어색하지 않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두분이 댁으로 돌아가신 뒤

   그렉이 말씀이 없다고 하더니 말씀 잘하시던데요 했다.

그렉이 목사님이 좋았나 보다 

 대화가 안 되었으면 인사하고, 

 본인의 공간인 지하실로 내려갔을 텐데.

 

타주에서 직장생활하고, 대학 다니는

목사님네 세 자녀들이 집에 오면 

우리 가족들 초대해

아이들끼리 만나게 해 주겠다고 해 반가 왔다.  

 

난 느린 손으로 음식준비하느라 바빴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특히 남편이 손님들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점심손님이 남편 손님이라 더 좋았다.

 우리집 손님은 거의 다 내 손님들이기에.

 

음식이 함께 하니 대화가 더 잘 되고,

가까와 지는듯. 

가끔씩 좋은 사람들 초대해

  음식과 대화와 웃음을 함께 나누어야하는 이유이기도.

 

남편이 손님들과 대화에 조금씩 익숙해져

편안해지고 있는것 같아 좋았다. 

 

2023.  2.  6.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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