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어머니날 뭘 먹지?

앤드류 엄마 2022. 5. 9. 11:11

남편이 어머니날 저녁으로 뭘 먹고 싶냐고 물었다.

그래 후배가 어머님날 시어머님와 시댁어른들 모시고 갔다며 

보내준 아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한식 먹고싶다고 했다.ㅎㅎ

 

목포 인동주마을 - 간장게장과 홍어삼합으로 유명한곳이라고.

 

난 평소에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데 

(먹고 싶어도 먹을수 없으니 아예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티브에 나오는 음식들 보면

저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난 티브를 봐도 요리나 먹빵 또는 

맛있는것 먹는것을 시청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 

어떤 음식이 있는지도 깜빡 잊고 있었는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간장게장과 수육,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홍어도 맛있어 보이고, 

우리집에 없는 밑반찬도 맛있어 보였다. 

 

저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이

5인 식사에 90,000 원 밖에 하지 않는다니 

먹을것도 없으면서 비싸기만 한 이곳 외식이 더 싫어졌다.

아래사진 멕시칸 음식 4인분과 가격이 비슷하다. 

테이크 아웃하지 않고 레스토랑에서 먹었으면 

팁 20%를 줘야하니 가격대가 더 올라가고.  

*  준비와 조리시간 그리고 설겆이 시간을 비교하면

  한국 식당이 저렇게 해서 남는게 있나 싶다.  

 

오늘 같은날 레스토랑이 붐비니

테이크 아웃해야 하는데,  

생각해봐도 먹고 싶은것도 없고,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해 

아이들에게 선택하라고 했더니 멕시칸을 선택했다. 

 

앤드류와 데이빗이 선택한 저녁 

멕시칸 - 앤드류 혼자 깨끗하게 다 먹고, 

남편과 데이빗은 1/3쯤 먹었고, 

난 제일 적게 먹었다. 

앤드류가 우리들에게 주문받아서

 앱으로 주문하고, 가져오고, 계산도 자기카드로 했다.  

내게 선물도 했는데. 

사진을 보니 접시에 담아서 먹었어야 했는데...

 

손글씨도 긴문장도 곤욕인 우리집 삼부자

 내게 카드쓰야 하는게 하기 싫은 숙제같은것일듯.  

 

엄마로서 낙제점 면할 수준이라 반성하고, 

좋은 엄마되러고 노력하고 있는데,

데이빗이 지금 아주 좋으니 절대 변하지 말란다.

데이빗에게 너, 글씨 쓰기 싫어서 이렇게 짧게 적었지 했더니 

지금 이대로 퍼펙 하니 괜찮다고. 

녀석이 다른 엄마를 보지 못해 비교가 안되나 보다. ㅎㅎ

오늘 내가 근무중인 학교 합창단 콘서트가 있었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보러 갔더니 

무대위에 사무실 동료가 있었어 반가왔다.

데이빗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아빠랑 자전거 타러 가서는 

돌아오지 않아 혼자 참석. 

 

예전 지휘자가 은퇴하고

새 지휘자가 와서 기대가 되었는데,

선곡이 좋았다. 

팬데믹동안 나이드신 단원들이 다들 그만두셨는지

인원이 많이 줄었어 조금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예전 지휘자가 은퇴하면서 

사설 합창단을 창설해 다들 그곳으로 옮겼다고.

   다들 몇십년을 함께해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듯. 

 

지휘자인 Dr. Annette Oh 와 함께 

팜플렛에 지휘자가 Dr. Annette Oh 라 적혀있어

혹시 한국인인가 해서 콘서트 마치고 기다렸다

 인사를 하고 여쭤보니 맞다며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래 통성명을 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 날이라 5시에 약속있었어

다음에 식사나 커피라도 함께 하자고.

JJC 에 오신지 1년되었다고. 

그런데 파트타임으로 오셨기에 가을학기에 풀타임을 지원해

소식 기다리고 있으시다고했다. 

꼭 풀타임이 되셨으면. 

 

너무 젊어보여서 박사 학위받고 경력 쌓고 있나 했더니 

세상에 큰 아이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며 

오십이 다 되었다고. 

이곳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도시에

세계적인 중장비회사 Caterpillar 본사가 있어

 남편이 그곳 연구소에 근무해 거기서 살았는데 

 팬데믹으로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게되었고, 

거긴 한국 슈퍼도 없고 해 

조금 더 큰곳으로 옮기고 싶어 JJC 를 지원해 

1년전에 이사를 왔다고. 

미국은 대학때 유학으로 왔다고 해 

 부모님 잘 만나셨다고 말씀드렸다. 

꼭 풀타임에 합격해서 학교에서 가끔식 뵐수 있었으면. 

Dr. Oh 가 JJC 풀타임으로 근무할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데이빗이 만든 아침 (메뉴가 항상 같네ㅎㅎ)

침대에서 아침 먹기가 불편해서 식탁에 차려달라고 부탁했다.

 꽃은 우리집 꽃밭에서 

온라인 예배중

이번주부터 앤드류가 야간 근무를 시작해 

저녁 5시에 출근해서 아침 7시 30분에 귀가한다.

밤새 12시간 근무한 후라

앤드류가 피곤할터라 집에서 온라인 예배로 대신했다.

  바로 자러가지 않고 예배를 함께 해줘 고맙다고 했다. 

동료 한명과 둘이서 근무하는데

한가한 편이라고. 

한가하면 공부를 했슴 좋을텐데...

 

 * 격주로 수,목,금,토 / 수, 목, 금 (저녁 6:00 - 아침 6:30) 

첫째, 세째주는 36시간, 둘째, 넷째주는 48시간 근무한다.  

 2주에 84시간을 근무해 4시간 오버타임으로 계산된다고.  

 근무하는 날은 12시간 일하고, 30분 식사시간, 

출퇴근 2시간이니, 개인 시간이 거의 없는데다  

야간에 일하는게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야간일 하면 12%나 더 받는다며 좋단다. 

 

샘즈 $11.28

어머니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으로 나 자신에게 선물

다이어트 하느라 아이스크림 자제중이기에 

앤드류가 선물한 골프백 ($129.99 + Tax)

 

우리 시에 주민 세금으로 관리하는

컨추리 컬럽 수준의 퍼블릭 골프장이 있고,

비용도 저녁 6시 이후에 카트타지 않으면 

$9 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 

 

 난 골프 칠 시간도 없고,

내 주변에 골프 치는 사람들도 없으니

골프를 거의 하지 않는데, 

한국에서 손님들이 왔을때나 한번씩 골프장을 찾는다. 

*  우리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한국사람들이

  우리 앞.뒤에 사람들이 없었어 

 황제 골프쳤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친구 티나가 이번에 골프에 입문했다며 

한번씩 골프 함께 하자고. 

 한달에 한두번씩 시간이 될런지? 

 

여긴 골프웨어나 골프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고,

골프 비용도 저렴한데도 골프 인구가 많지 않다.

  골프는 최소 2시간이상 소요되니 아마 시간때문인듯.  

 

골프를 하려니 내 골프백이 상태가 좀 챙피스러웠다.   

25년전에 월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외관상 상태도 나쁜데, 

남편이 멀쩡하다며 새로 못사게했다. 

그래 앤드류에게 사정을 설명해주고,

어머니날 선물로 골프백을 부탁했다. 

아들이 돈을 버니 좋네.ㅎㅎ

 

*내 동료들과 어머니날에 대해 말하다 

골프백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것을 왜 남편에게 물어보냐고, 

내가 원하면 남편에게 물어볼 필요없이 구입하면 되지"란다.

내가 평소 쇼핑을 많이 하는게 아니니 

옷같은것은 남편에게 물어보지 않고 사는데,

골프백은 특별한 것이라 그렉에게 새로 사야겠다고 했는데,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내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물어봐야 겠다. 

 

오늘 찾은 트레일

나무들이 언제쯤 초록잎으로 옷을 입을런지?

 

자식 잘 키우지도 못했어면서

아들들로 부터 어머니날을 축하받으려니 미안하네.

 

페이스북에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엄마를 찬양하는 페친들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아들들에게 미안했다.

 

언제쯤 어머니날 고맙다는 인사를 편하게 받을수 있을런지?

 

Happy Mother's Day !!!

어버이 날 축하드려요!!!

부모님들 자녀들 키우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2022.  5.  8. (일)  경란 

 

추신 :   음식을 비롯해 사진에 굳이 가격을 표기하는것은 

         혹시라도 지역별, 나라별로 물가수준을 비교하는데

     도움이 될가해서 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가격 표기가 불편하신지 알려주시길.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아래 왼쪽에 위치한 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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