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별별일들이 있었던 주말들

앤드류 엄마 2022. 5. 2. 11:50

한국 사람들과 전화를 하면 

별일 없니? 가 인사다.

"별일"의 사전상 의미는

"보통때와 다른 특별한" 일이다. 

그러니 오랫만에 통화하는건데 

왜 별일이 없었을까,

그런데 어쩐지 한국 사람들에겐

내 소소한 별일들은 별일이 아닌것같아서 

난 그래 별일없다고 하고선

 넌? 이라 되묻는다. 

그들이 내 블로그를 한번씩 방문해 사진들만 봐도 

이야기를 풀기가 휠씬 쉬울텐데. 

 

한국에선 지난 3월말쯔음 벗꽃이 피고부터

전국 곳곳이 꽃동산이라 

 주말마다 꽃구경인데  

여긴 꽃구경 갈만한 곳도 없고,

주말도 많이 단조로운곳이지만

지난 2주간의 주말엔

 이런 저런 다채로운 별일들이 많았다. 

 

 4월 22일 (금) 이웃친구 앤디와 샤론부부와 브런치 (오믈렛 + 팬케익)

그렉은 출장중 

 

두 부부가 지난 3월 19일과 27일 생일을 맞았기에  

3월 25일(금)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플로리다에 사는 샤론의 올케가 말기암으로 투병중이라

  그날 샤론네 가족들이 플로리다에 간다며

    4월 14일에 돌아오니, 돌아와서 하자고해서 늦었다. 

 

샤론 가족들이 1년에 한번씩은

플로리다 샤론의 오빠네 집을 방문하는데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인해 방문을 못했더니 

 올케언니가 말기암이라고 많이 우울해했다.

 

샤론이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을 재미있게 잘하니 

만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앤디가 의사 예약이 되어 먼저 가고,

샤론과 둘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그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기에 

정오가 되니 도저히 샤론과의 대화에 집중이 되지 않아 

샤론에게 3시간밖에 못잤다고 실례를 구했다. 

 

4월 23일 (토) 백선생님과 늦은 점심 

마침 초벌 부추가 나와서 부추무침에 부추전을 만들었는데,

부추 초벌은 연해서 부추전도 더 맛있었다. 

일찍 도착하셔서 멸치조림은 못함.

* 혹시라도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처에서 찾기쉽게 저렇게 명기했다. 

 

백선생님이 우리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사시다가 

6년전 장로님이 은퇴하시고,

이디오피아 병원에 의료봉사를 하러 가시기위해

백선생님 혼자 주택관리도 어렵고해 

공항과 좀 더 가까운 콘도로 이사를 가셨다.  

 

가까이 사실땐 내가 잠깐 방문하기가 쉬웠는데,

이사 가신후엔 특별한 일이 있을때나 댁을 방문한다. 

다행히 우리집이 고속도로에서 7분거리에 있어 

백선생님이 St. Louis 에 사는 아드님댁에 갔다

집으로 돌아가실때 내가 쉬는날이면

 우리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곤한다.  

 

집에 가시면 혼자 식사해야하기도 하고,

평상시엔 우리집에 식사하러 오시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어 쉽지도 않고. 

 

4월 24일 (일) 앤드류 생일 저녁

전날 생일인데, 생일을 친구와 보냈다.

 

그날 속회 합동석이 있었어 꼭 참석하고 싶었고,

6년만의 생일을 가족이 아니라 친구를 택해 괘씸했지만, 

앤드류가 지난 6년간 군에 있는동안 생일상을 못차려주었기에 

합동석 참석대신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함께 보냈다. 

 

데이빗이 앤드류가 가족대신 친구를 선택했으니 

앤드류 생일날 앤드류빼고 우리끼리 축하하면 된다고.ㅎㅎ 

남편이 출장중이라 외식은 네 아빠가 돌아오면 네식구가 함께 하기로.

26세 생일에 어떤 소망을 기원했을지?

바른 청년으로 잘 자라고,

본인스스로 자랑스럽고,

주님이 기쁘하시는 삶을 살았으면. 

4월 29일 (금) 아침 7시 30분 사무실에서 있었던 보스의 송별회

 다음에 포스팅

4월 30일 (토) 점심 앤드류 생일 기념  

하루에 30분씩 유튜브로 영어 공부하기를 계속 빼먹어서 

토요일에 아침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블로그와 뉴스 열기전에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8시부터 시작해서는 외식하러 가기전까지 외식하러 가기전까지  

화장실 한번만 가고 몰두했다는. 

진작에 이렇게 열심히 꾸준히 했어면 영어를 지금보다 훨씬 잘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한국 뉴스를 되도록 멀리하고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5월 1일 (일)  교회갔다 데이빗과 트레일 걷기 6.4키로 

3월부터 날씨가 하 수상해서 아직도 나무는 벌거벗어 있고,

봄같지 않은 봄인데 꽃이 피어 반가왔다. 

기온도 낮고, 흐리고 바람이 불어 아직도 상.하 긴팔, 긴바지다.

어제 저녁에 시작한 글이 오랫만의 전화통화들로 중간에서 중단되었다. 

 

내가사는곳은 봄이면 비가 잦은 편인데 올핸 유독 잦았다. 

3월이후 매주 일주일에 평균 3일은 비,

이틀은 흐리고, 바람,

이틀은 햇님도 보고 기온도 올라갔지만 바람이 심했고, 

예년 평균기온보다 7도이상 낮았다고. 

 

한국은 봄에 너무 비가 오지 않아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가뭄을 걱정했는데 비해

나머지 사람들은 주말마다 날씨도 좋고,

    비가오지 않아 벗꽃도 더 오래 보아서 좋았다고. 

 

여긴 이번주도 3일은 비소식이 있고,

 이틀 흐리고, 이틀은 햇님과 구름이 함께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턴 기온이 올라가 더워질듯. 

그동안도 봄이 짧았지만 그래도 한달은 즐겼던것 같은데,

올핸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 

 이렇듯 기후변화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사람들중엔 내가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바쁘게 사는줄로 오해를 하기도.

결혼전 직장다닐때 내가 그렇게 바쁘게 사는것으로 보였던지

내 부장님께서 미스 김은 나중에

할일이 없어면 심심해서 어떻게 살래?하셨다.

게임좋아하는 내 아이들에게도 말했듯이 

나도 아무일 하지 않고 드라마 보는것도 좋아하고, 

 책읽기도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한다.  

그러니 할일이 없어도 심심하고, 무료하진 않다.

 

그렇지만 사람으로 태어나 그렇게 살아서는 안되니까 

그때그때 내가 해야할 일은 찾아서 하는편이다.

인생은 스토리이니까 별일없이 편안하게 사는것 보단

좀 바쁘더라도 별일이 있슴이 감사하다.
그렇지만 호구짓은 절대 사양.  

   

현재까지 이번 주말엔 별계획이 없는데,

아무 별일이 없어면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못했던 사람도리를 해야할듯.

다들 좋은 한주 되시길!!!

 

2022.  5.  2. (월)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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