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이사가고 새로 합류한 이웃을 위한 송별회겸 환영파티

앤드류 엄마 2021. 10. 20. 23:21

미국은 내가 살고있는 일리노이주처럼  

부동산세(집값의 2.7%) 가 높은곳이 많아서  

넓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만 남게 될 경우

집 규모를 줄여 이사를 가곤 하는데, 

대부분이 집 외부 관리가 필요치 않는

 콘도(한국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곤 한다. 

 

우리 이웃에 살던 메리와 브라이언도 

아이들이 다 독립했는데다 

그렉과 동갑이고 금융그룹 부사장이었던

브라이언이 올 초에 조기 은퇴를 했고,

또 플로리다와 위신콘신에 콘도와 별장도 있기에 

30분 거리에 작은 콘도로 이사를 갔다.

 

메리의 경우 북쪽과 남쪽에 집이 있으니 

그냥 집팔고, 날씨 더울땐 북쪽의 위신콘신에 살고,

추울땐 따뜻한 플로리다에 살면 되는데, 

올해 팔순인 친정엄마가 아들집에서 함께살아 

가끔씩 엄마를 돌봐드려야하니

오빠네와 가까운곳에 살기위해 그곳에 콘도를 구입해

이사를 갔다. 

 

메리는 26년전 우리동네가 처음 건설될때

집을 지어 입주한 동네 원주민으로 

10년전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형편이 되었지만,

우리 이웃들이 좋아서

집뒤 정화조를 옮기는 대 공사를 하면서까지

집을 증축해 큰 주방을 따로 만들고 

내부 수리를 다시해서 우리 이웃에 남았다. 

 

메리의 딸이 앤드류랑 동급생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사온 첫해 같은 반을 했었고,

메리가 착하고, 정이 많은데다 

또 신혼때 남편이 칠레에서 해외근무를 해

자신도 언어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지 

나와 내 아이들에게 잘해주었다.

나와 친한 이바와 함께 

미국인들중 우리 아이들의 기념일때

매번 가장 후한 선물을 해주었기에 

메리가 이사간다고 했을때

꼭 송별회를 해 주고 싶었다.

* 집 수리후 메리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을때

내가 한국에 가 있었고,  

메리딸 데나의 졸업파티땐 유럽 여행중이었기에 

딱 한번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할수 있었다. 

 

그런데 메리가 자기들을 위해서

절대 송별회하지 말라고 부탁을 해서 

밥의 부인이 남편집으로 합류해 왔기에 

그럼 밥 부인과 너희집에 이사온 데브라를 위한

환영회를 하겠다며 

너가 가능한 날짜를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메리와 브라이언이 양쪽 가족행사도 많고,

여행 다니느라 늘 바쁘기에 

2달전에 부탁해서

 겨우 지난 일요일에 할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난 일요일에 

메리네 이사온 데브라 딸이 소포트볼 경기가 있었고,

다른 이웃들도 일이 있었어 참석율이 좀 저조했다. 

밥 부인이 참석할수 있었어

그나마 환영회를 겸할수 있었다. 

 

올 사람만 와서 더 좋았다. 

첫줄 밥과 헬렌부부 그리고 메리와 브라이언 부부 

 

내가 주최했지만 음식은 다들 하나씩 가져오게 했고,

난 밋로프(한국의 함박스테이크류) 코솔로와 접시와 포크, 그리고 맥주와 생수제공

그런데 본인들이 마시는 음료를 따로 가져온 사람들이 많았다. 

밥과 밥의 부인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동유럽음식이

양배추 롤을 만들어왔다. 

덕분에 처음 먹어보았는데 괜찮았다. 

 

 

메리네 이사온 데브라가 참석치 못해 아쉽다며 

그날 아침에 딸 경기에 응원하러 가면서 우리집에들러

 그날 파티 디저트로 사진 위의 컵케익을 주어서 고마왔다. 

날씨가 추워져지만 이웃들과 함께해 마음이 따뜻했던 시간들.

내가 주최했으니 새로운 이웃으로 합류하 헬렌을 환영해주었고,

메리와 브라이언은 영원히 우리 이웃에 속하기에 

절대 송별회를 해줄수가 없다며 바쁜데 귀한 시간 내어주어서 고맙고,

또 젝과 데비에서 이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선

엉터리 영어로 식사기도를 했다.  

메리가 자긴 영원히 우리 이웃이니 절대 아웃시키지 말라고.ㅎㅎ

 

데이빗이 오늘 중요 면접이 있는데,

브라이언이 직장에서 면접관으로 인터뷰를 많이 보았기에 

데이빗 인터뷰 연습을 부탁했더니 

파티마치고 시간있다며 데이빗 인터뷰를 해주고선

보충해야 할것들에 대해 조언을 해 주었다. 

그날 이웃들이 일이 있었어 참석율이 저조했는데

메리와 브라이언이 바빠서 다른날 일정이 없으니 아쉬웠는데, 

그날 파티 덕분에 브라이언으로 부터 데이빗이 

실전같은 인터뷰 연습을 할수 있었어 정말 다행이었다.  

 

메리와 브라이언이 이사간 곳에서 좋은이웃들 만나고, 

또 우리이웃들 행사에 스케쥴이 잘 맞아서

한번씩 만나게 되길 바라고, 

내성적인 밥 부인이 이웃들과 잘 어울리고,  

우리이웃들이 좋은 이웃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길. 

 

2021.  10.  20.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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