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블로그 친구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들

앤드류 엄마 2021. 5. 28. 10:14

블로그 친구 은령씨가

  친정어머니께서 좋다고 하셨다며

 캘리포니아로 오실래요?라고 했다.

 

텍사스 달라스에 사는 은령씨는 

4년전쯤 내 블로그에서 만나 가까와졌는데, 

 시댁이 마침 우리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덕분에

 여름방학때 시댁에 오면, 우리집을 방문해 2번 만났다.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기에

은령씨도 보고 싶었고, 

 

   펜데믹이후 출근하고, 집에만 있었기에 

 답답했던 차였고,

 

 가까운 친구들이 모두 한국에 있어

주로 가족여행을 다녔기에 

 친구들과의 여행에 목말라 있었기에 

 

 여자들끼리 4박 5일간의 은령씨 초대가  

 너무너무 반가와서 

 초대받고는 염치불구하고 냉큼 응했다. 

 

은령씨 어머니께서 반찬을 비롯해 택배를

   몇번이나 보내 주셨기에 전화로 인사를 드렸고,

 몇번 통화를 했었다.  

은령씨 초대받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드렸더니 

은령씨가 어머님댁에 친구데려오긴 처음이라며 

다음에 어디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며,

내친구와 함께 와도 된다고 하셨어 너무 감사했고,

 은령씨는 공부도 많이했는데다(교수님)

사랑도 많고,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에

오래된 좋은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내가 친정에 데려간 첫 친구라 또 더 고마왔다. 

 

반갑게 환하게 맞아 주시고,

내집처럼 편안하게 지내게 해주시고,

좋은 음식 솜씨로 맞있는 음식들을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주시고,

또한 유머도 많으신데다

말씀을 아주 재미있게 잘 하셔서 

 모처럼 깔갈거리며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

내 친정보다 더 좋은 새 친정에 온것 같았다. 

 

딸이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까지 챙겨주시며

보내주신 택배를 통해 

 정이 많이시고, 마음도 넉넉하고,

 따뜻하신 분인줄 알고 있었지만,

    내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인정이 많으셔서

90년대 이전 한국에서 처럼 베풀고 사시니 

주변에 서로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외로운 미국땅에서도 외롭지 않게 잘 사시고 계셨다. 

 

은령씨 또한 매사 준비성이 철저해서 

예약제였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예약해서 

  꼬불꼬불 낭떨어지로 이어진 험한 요세미티를 

왕복 7시간 반을 운전해줘서 다녀왔고, 

어머님 집이 위치가 좋아서 

 멋진 주립공원과 카운티 공원을 다녀왔다.

 

그곳은 1년내내 날씨도 좋고, 산도 바다도 멀지 않고

한국 사람들도 많아서 한국 식품점도 많고,

살기좋은 그곳으로 이사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실리콘밸리가 근처에 있어 집값이 장난이 아니라

우리집 팔아서 방 2칸 아파트도 못사니

 복권당첨 되지 않는한 꿈도 꾸지말아야지.  

 

 4박 5일이 너무 빨리 가 좀 아쉬웠지만

더 없이 좋은 날씨에  

 산이 없는 일리노이에 살면서 

산이 많이 그리웠는데,

매일같이 다른 모습들의 산을 다녀

산에 대한 갈증도 해갈했고,

몇십년만에 먹어본 맛있는 엄마표 음식들에

시간날때마다 각자 살아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옛추억들을 송환하며 좋은 분들과 더 가까와졌고,

톡 세라피(이야기로 치유) 효과로 힐링까지 한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새벽 비행기였는데,

기어이 4시에 일어나 

은령씨가 공항까지 데려다 주었고,

어머님도 공항까지 나와 배웅해주셨다. 

그리곤 언제든지 또 놀러오라고.  

 

난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참는게 습관이되어서

한국 공항에서 가족들과 작별할때

엄마와 여동생의 눈물을 보면서도 애써 담담해하는 편인데,

4박 5일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 아이넷 키우며, 가게 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한평생 곱게 사신 분처럼 고우셨다. (75세)

 

여행이 필요했을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들을

선물해준 은령씨와 은령씨 어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21. 5.  28. (금)  경란 

 

추신 :  여행담과 후일담은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