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장한 에이미와 데이빗

앤드류 엄마 2010. 10. 3. 14:30

오늘 아침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져 쌀쌀했는데, 

데이빗 학교 초청 Cross Country 육상경기가 있었다.

경기는 남.녀학생따로 5,6학년 / 7,8 학년으로 구분해서 하는데, 

참가학교가 많아 선수들도 엄청 많았다.

 

에이미는 데이빗과 같은 학년이며, 소아마비를 앓아 바로 걷지 못한다.

그런데도 에이미의 부모님은 에이미가 보통아이들처럼 아니 더 강하게 키우기위해

단체운동이든 개인운동이든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

(데이빗과 같은팀에서 티볼을 했고, 그후 소포트볼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에이미가 커로스 컨츄리팀에 가입을 했다.

 

첫 대회땐 너무 많이 힘들었는지 골인하고 나서 울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때 에이미 엄마는 에이미를 달래면서 너가 해냈지 않느냐며 칭찬해주었다.

그 이후로 에이미는 울지 않았다.

참석한 사람들은 보통 자기아이와 아이학교만 응원을 하는데,

에이미가 통과할땐 모두 한결같이 응원을 해준다.  

 

에이미 아버지는 우리지역 교육위원이며, 오빠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것이 없어 우리지역 학부모들중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에이미도 오빠처럼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계속해서 그런지 많이 씩씩하다.

내년엔 에이미가 7학년이 되어 경기에서 2마일 (3.2키로) 를 달려야하고,

연습은 더 오래 달려야 하는데, 꾸준히 연습해서 에이미가 계속 커로스컨츄리팀에서

활동하게 되기를 기원하고,

부모의 희망대로 에이미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게되길 희망해본다.  

 

 

에이미

 

앞주자가 한참전에 골인해,  앞뒤 아무도 없이 혼자 결승점으로 향하고 있다.

 

 

 에이미 사진찍고 보니 건전지가 다되어 데이빗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 

 

데이빗녀석 처음경기땐 마치고 기진맥진하더니, 연습과 대회를 거듭할수록

마지막 스피드도 열심히 내고, 마치고도 생생했다.

꼴찌할까 걱정이었는데, 성적이 좋을땐 100명중 57등도 하고 73등하며,

꼴찌그룹에 들지 않고 그 더운날씨에도 연습에 빠지거나 하지 않았다.

 

다음주 월요일 연습과 화요일 작은대회를 끝으로 커로스 컨츄리가 끝난다.

그후부턴 데이빗과 내가 함께 달리기를 계속해 꾸준히 연습을 시켜야겠다.

녀석이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 정말 많이 건강해졌고, 아이들과의 교재도 많이좋아졌다.

 

에이미와 데이빗 둘다 고등학교 마칠때까지 크로스컨츄리와 츄렉에

 참여하게 되길 희망해 본다.  

 

 

2010. 10. 2.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