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친구의 50번째 생일파티

앤드류 엄마 2010. 9. 3. 01:52

 

 

- With Eva & Rick -

 

 

 

 

50년 간의 추억들을 담아 만든 화보집 

 

 

참석자들이 이바의 사진들을 티브화면으로 보고있다.

 

지난 토요일저녁에 친구 이바의 50회 생일 파티가 있었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13세, 16세, 18세, 21세 생일과 30세부턴 매년 10년마다 생일을 크게 기념하는 사람들이 많다.

13세는 틴에이저가 시작되고, 16세는 운전면허증을 가지게되고, 18세는 성인이 시작되고, 21세 부터는 술을

마실수있는 진짜 성인이되기에 축하하고, 30세와 40세는 축하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것같고,

50세는 반세기 산것은 축하한다고 해 50세 생일을 가장 크게 하는것 같다.

아참, Goldern Birthday 도 크게 기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생일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10월 20일이면 20번째의 생일이 해당된다.

 

이바는 50번째 생일을 맞아 올해초에 동갑친구와 둘이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고,

또 다른 동갑친구들과 이런저런 자축들을 했다.  

내 50번째 생일엔 자기가 크루즈 여행에 동행해 주겠단다.

 

이바는 성격이 좋은데다 직장을 여러군데 다녀 대학친구, 직장친구, 성당친구, 이웃등 

그날 축하객들이 60 명쯤  가량이 참석한것 같다. 

초청장에 생일선물은 자기파티에 참석해주는것이 선물이란다. 

그래도 꼭 선물을 하고 싶은사람은 자기가 평소 기부금을 내는 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했다.

파티에 음식뿐만 아니라 바까지 제공해 식사보단 술값이 더 많이 나올거라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이바의 부모님은 헝가리계 독일인 이민 1세대 이신데, 친정엄마는 무남독녀였는데, 헝가리가 공산국가가

되기전에 부모님이 토지도 많고 부유했는데, 공산국가가 되면서 토지를 몰수당하고, 아버지까지 돌아가셔서

어렵게 살고있었는데, 해방불명되었던 엄마의 외할아버지가 미국에서 소식을듣고 딸과 손녀를 미국으로 불렀다고.

그리고 동독으로 이사갔던 동네친구인 이바 아버지와 결혼을했단다. 

 

그래 이바는 외할머니외 친척들이 하나도 없었고, 형제도 오빠하나뿐이라

이웃들과 친구들도 가까우면 가족처럼 서로 돕고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와 한집에서 살았고, 부모님과 할머니가 미국에 오셨을때 영어를 못했으며, 헝가리계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처럼 정이 많고 서로 돕는문화라 그런지 내입장을 잘 이해해 주었고, 나에게 잘해주었다.

이바 부모님은 일찍히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았기에 이바가 어려서부터 여자도 결혼하면 직장을 가져야하기에 

공부를 해야 한다며, 한달에 한번 햄버그먹는것이 가장 큰 외식이었을만큼 근검절약하며 아들, 딸을  

고등학교까지 카토릭 사립학교에 보냈다. 

그래 이바는 위신콘신 주립대학에서 취직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재활치료사 (Physical Therapy) 를 전공해

대학원을 거쳐 현재 우리 County 내 학교에서 그일을 파트타임으로 하고 있다.

현명한 어머니 덕분에 미래 준비를 잘한 이바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와 가족들과 하와이, 유럽등으로 여행을 

잘 다닌다.  

 

대학졸업후 캘리포니아쪽으로 가려했는데, 첫 조카가 태어나자 그 아이에게 좋은 고모가 되어주기 위해 

시카고에 직장을 잡았단다.

내 어릴때 이야기를 해주면, 자기 할머니도 남아선호사상이 약간 있었기에 자기와 달리오빠는 공부에 별 취미가

없었는데, 그것을 자기가 오빠 머리까지 다 뺏아가서 그렇다면서 할머니가 자기 탓을 하곤 했단다.

 

친구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인 릭을 만나 결혼한지 23년째 되었으며, 고등학교 4학년아들과 중학교 2학년 딸이있다.

시가쪽도 릭이 어렸을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시어머니도 오래전에 돌아가셨는데, 릭의 계부와 고약한 그의

새부인과 여전히 왕래하며 잘 지내고, 릭 형제자매와 사촌들과도 가까이 지낸다.

 

대학때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3시간이나 떨어진 인디에나폴리스 에서 파티에 참석해 그렇게 멀리서까지 참석

해 주어서 내가 고맙다고 했더니, 이바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친구란다 (그 먼길와서는 일찍 돌아갔다).

그런 이바가 나를 친구해 주어서 고마왔다.

매년 생일을 즈음해서 기념으로 친구 몇명과 자전거 여행을 가는데, 올해는 파티하느라 이번 주말로 연기되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좋아 많이 기대된다.

 

2010. 9. 2.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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