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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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 종교

5월하순에 추위로 떨었던 데이빗 졸업식 풍경

앤드류 엄마 2017. 5. 23. 13:52

어제 5월 21일(일) 저녁에

데이빗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재학생들은 아직 여름방학이 시작되지 않았고, 

또 토요일에 고등학생들 육상대회(주대회)가 있기에 

일리노이주는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일요일에 졸업식을 한다.


몇년전까지 일요일 오전에 졸업식을 했었는데,

몇번이나 30도이상 올라가

손자, 손녀 졸업식에 참석하셨던

몇몇 노인분들께서 노약자석인 의자에 앉으셨지만

더위에 쓰러지자 야간 졸업식으로 변경했다.


그런데 요즘 이상기온으로 

갑짜기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다 어젠 흐리고 바람까지 불어 

초겨울 잠바 입고, 담요와 방석을 가져갔었는데도

3시간동안 웅크려 있었더니

아직도 어깨가 뭉친것 같고, 

발등이 시럽다. 

 두꺼운 겨울 양말에 부츠를 신었어야했는데...


그런데 그렇게 추운데도 불구하고 

졸업하는 여학생들은 맨발에 샌들차림이 많았다.

        동상 걸리지 않았는지...

개교이후 가장 추웠던 졸업식이었을뜻.



데이빗 녀석은 추위를 많이 타기에 아래위로 내복을 입게했다.  

처음에 녀석이 내복을 입지 않겠다고 고집피웠는데,

  졸업식 마치고 만났을때 내복 입길 잘 했지 했더니 그렇단다.  

언제쯤 엄마, 아버지 말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될런지?  


어제, 오늘 페이스북에 올라온 졸업사진을 보니

일기예보로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는

졸업식전에 집에서 미리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았다.

 


너무 추워서 졸업식 마치고

기념사진 몇장 찍고 바로 집으로 줄행랑했다.

졸업식 마치고 집에서 졸업파티 초대장에 넣을 사진을 찍었다.


세상에 그런데 카메라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사진을 보니,

 녀석이 졸업식 마치고 먹었던 피자 흔적이 입가와 입안에 남아있었다.

교회 고등부 목사님과 고등부 학생들이 

 졸업식장에 와서  

우리교회 졸업생들을 축하해주고, 피자를 주었다고.

학교에서 찍은 사진은 어떻게 할수 없으니

사진찍기 싫어하는 녀석을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는데

녀석의 기분상태가 사진에 나타나  

사진중 잘나온 사진이 아니라 피자 흔적이 덜한 사진을 골랐다.

 

데이빗의 개인 보조교사인 Joe 가 고맙게도

낚시 대회 마치고, 졸업식에 참석해 주었다.



졸업식 분위기를 살려주는 밴드부



졸업생 입장

목에 두른 줄은 성적 우수와 전국 우수학생

녀석이 사각모에 다는 Tassel 도 

전국 우수학생 Tassel (노란색과 청색)을 깜빡하고

학교 Tassel을 달았다.

 

축하 인사말 하는 분들의 연설이 짧아서 좋다.

이곳은 담요가 필수품이다


성적 1등으로 졸업하는 학생이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하는데,

올해 동점이라 두명이 각각 따로했다.  


 학생회 간부들이 4학년 Senior 란 무엇인가? 에

대한 정의에 대해 돌아가면서 발표


* 몇년전부터 성적 1등과 학생회간부를 여학생들이 독점중이다.    

그런데 정치쪽과 정부와 회사고위직엔 남자들이 대부분이니...



양쪽에서 학생들을 호명해 단상에서 한명씩 직접 졸업증서를 주기에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는 졸업식이 길다.  


졸업식엔 4년 개근한 학생과 성적 1위와

대통령상 받은 학생들만 단상에서 직접 상을 주고,

대부분의 시상은 Honor night 에 미리 한다.


졸업식 시작 첫 순서로 국기에 대한 경례후

군에 입대 하는 학생들 호명해서

축하와 감사를 표해 

군인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느낄수 있었다.


드디어 졸업식을 마치고


졸업식 안내 팜플렛

졸업생들 성명과(이름옆에 성적 상위권자 표기),

각 대학 장학생, 

대학 크레딧 여부등이 표기되어있다.

(데이빗은 대학 학점 52학점을 이수했다 - 64학점 2년대)


졸업식 몇일전까지 기말고사를 대신하는

영어 에세이와, 기말고사 준비,

또 감사카드 적게하느라 녀석과 씨름을 했더니

졸업했다는것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일도 하고, 부모로 부터 독립적인 삶을 사는데,

 (졸업생 반이상은 4년대로 진학해 집을 떠나 기숙사로 가고),


녀석은 운전도 못하고,

사회성이 떨어져 파트타임일도 구하지 못해

(작은 시골타운이라 시급 일자리가 많지 않다)

 나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내가 녀석의 운전기사가 되어 주어야하니

내가 더 바빠질것 같다.

한고개 넘어면 , 또 한고개, 

이젠 더 높은 고개를 넘어야하는데,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녀석이 그 고개도 넘을수 있겠지.


미리 걱정하지 말고,

이젠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녀석이 일을 하지 않는 마지막 여름방학 될수도 있으니

(여름학기 인터넷 수업 2과목 수강),

녀석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잔소리를 좀 줄이고,

녀석과 좋은 시간 보내도록 인내하고 노력해야겠다.


아무튼 졸업 축하해 데이빗!


2017.  5.  22.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