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학교, 교육, 종교

한국과 다른 미국 학생들의 대학선택

앤드류 엄마 2017. 5. 2. 07:35


5월 1일은 National Decision day 이다.

올해 대학에 진학할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합격한 대학중에서 오늘까지 입학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대학에 통보해야한다.

  

미국은 대학지원시 몇곳을 하던 제한이 없지만

보통 4-6 개 대학에 지원 하는편인데

아이비리그등 유명대학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는듯.


한국은 대학이 서열화되어

대부분이 사전에 대학을 탐방하거나 하지않고,

성적에 따라 조금 높은 대학과 무난한 대학,  

그리고 조금 낮은 대학도 지원해 

합격한 대학중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을 선택하고,

또 공부를 잘 하면 의대를 간다는데


미국은 대학 지원에 앞서

대학마다 캠퍼스와 기숙사 시설도 다르고,

같은 전공이라도 프로그램이 다르기도하니

2, 3학년 여름방학때 희망하는 대학들을 우선 탐방해서

(사전에 예약하면 학교와 기숙사 개인 투어도 시켜주고,

 입학행정담당자를 비롯해 전공예정인 학과장이나

교수와 만나 설명을 듣을수있다) 

4학년 1학기때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지원하는데,


성적 좋고, 스펙(특별활동과 자원봉사) 좋다고,

 유명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것이 아니라 

본인 성향에 맞춰

규모가 큰 종합대학보단 보단 작은 대학을 좋아하면

(종합대학은 전공외엔 강의실에 4-500명씩 수업을 듣기도한다)

학생수가 작은 사립대학이나 크리스찬 대학을 지원하기도하고,

전공도 적성에 따라 지원하는 편이라 

최상위권 학생들중 공대에 진학하는 비율이 의대보다 높은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 학비가 워낙 비싸

 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에 합격을 하더라도  

부모가 넉넉하지 않는 경우

(기초수급자인 경우는 학비 전액을 보조 받을 확률이 높다) 

  장학금 금액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미국은 입학시 4년간의 장학금이 결정되는데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장학금이 취소된다.

내 큰 아이처럼 1학년때 자유를 즐기다간

장학금 날리는 학생들이 꽤 많다).

 

 이웃 친구 Dawn 의 딸 테일러는 전교 2등으로 

미 전국 우수학생에 선정되었고,

코넬대학에 가고 싶어했지만

학비가 워낙 비싸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 순위가 좀 떨어지는

사립대 공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그리고 데이빗 동기인 Abby 도   

1학년마치고부터 여름방학때마다 가족들과 

스텐포드를 시작으로 유명대학 순방을 다녔다.

(페북친구라 페북으로 근황을 알게된다).


그집이 그렇게 부자도 아니고,

애비가 전액 장학금을 받을만큼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것도 아니기에

 Abby 엄마인 베네사를 만났을때

 Abby 를 그 학교에 보낼거냐고 물었더니

Abby 가 가고싶어해 가족여행삼아 다니는데 

장학금 받으면 갈수 있으니 공부 열심히 해라고 했단다. 

(아주 좋은 동기부여 방법인듯)


그런데 애비도 유명 주립대학을 비롯해

지원한 대학에 모두 합격했지만

전액 장학금받고 지명도 좀 떨어지는 

작은 사립대학 (우주공학) 으로 결정했다고. 


 데이빗도 대학 선택을 앞두고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녀석이 ACT 34 점 (36점 만점으로 전국 상위 1%에 해당) 에

내신 점수도 상위권이지만,

  

녀석이 지난 11년동안 1:1 로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았는데

대학에선 그렇게 까지 지원도 해주지 않고,

집 가까이 있는 4년제 대학은 인문 대학들이라 

녀석이 원하는 공대 4년제 대학에 가려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해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때 방문했던 대학중에  

 크리스찬 대학으로 학생수도 적고,

학교 분위기도 좋고,

데이빗도 가고싶어했던  

Olivet 대학은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고,

또 학생들 관리도 공립들보단 훨씬 잘 해 주고,

학비도 장학금을 받아 주립대보다 적었기에  

그곳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 혹시라도 녀석이 그대학에서

 천사과 여학생을 만나게되면

잘 보이려고 스스로 잘하게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까지 곁들였지만,    

녀석은 내가 자기 등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도

컴퓨터로 숙제하며 딴짓을 계속해  

아무래도 녀석도 앤드류의 전철을 밟게될것 같았다.  


 그래 녀석을 설득시켜

 내가 일하고있던 Joliet Jr.College 에서 1년 공부하고

기숙사 생활 적응못하면, 기차로 통학이 가능한

(새벽에 기차역에 데려다 주어야하니 내가 고달파지겠지만) 

UIC (일리노이 주립대 시카고 캠퍼스) 로

편입(3학년 과정) 하는것으로 결정했다.

 (미국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때 대학 수업을 받을수있기에

녀석은 1년치 이상의 학점을 이수했다).


아무튼 다음학기부턴 데이빗으로 인해

더 바빠질것 같고,

또 녀석의 행동이 자연스럽지못해 눈에 잘 띄기에  

내가 학교에서 더 유명해 지는것은 아닌지?


모쪼록 JJC 다니는동안 조금씩 나아져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 할수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 아래 사진들은 지난 여름방학때 했던 대학 탐방 -

 -UIC open house -

캠퍼스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가깝다

- 컴퓨터 사이언스 설명회 -

- 기계과 -

 

 

 - NIU open house -


- 데이빗이 혹시라도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수 있을까해

남편의 희망사항으로 방문했고, 지원했는데,

최종후보에 올랐다 선택되지 않아 난 기뻤다.


 

 - 데이빗이 맘에 들어했던 크리스찬 대학 -


 

 -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했기에

그날 예약했던 학생들 이름과 선물(학교 티셔츠)이 로비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결정이 현명했기를!


2017.  5.  1.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