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미국 여행에서 귀한 경험들과 자신감을 얻은 조카

앤드류 엄마 2018. 7. 11. 08:29

 조카 문휘가 군에서 제대하고 우리집에 와서

  혼자 여행도 하고, 내 지인들도 만나며

한달 넘게 함께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갔다.

 

조카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다

미국은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지 않고,

국토도 넓어 여행다니기가 불편한데다

특히 난 도시에서 떨어진 작은타운에 살아

내가 운전해주지 않음,

자전거타고 이웃 동네를 돌아보는것외엔 할수없기에

조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조카가 제대하고, 곧 바로 미국오길 정말 잘한것 같다.

 

앤드류 녀석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앤드류가 집에 와 있어서 낚시도 가고,

 

앤드류 환영 파티도 하고,

디트로이트 인근에 있는 헨리포드 박물관도 가고,

 6월에 행사가 많아 문휘가 다양한 모임을 경험할수 있었다. 

 

 

조카 문휘는 성실하고 착해서 내가 많이 좋아하는데,

한국의 학벌사회가 문휘의 기를 죽이는것 같아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의 시간들을 갖게해주고 

또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어서 오게했는데,

좋아하는 야구도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 삭스 메이저 구장에서 직접 두번이나 보았고,  

혼자서 시카고도 가고,

버스로 워싱턴 DC 와 뉴욕을 여행하며

유명 맛집도 다니고, 박물관도 섭렵하더니  

이제 전세계 어디라도 혼자 여행다닐수 있겠다고.

 

영어를 잘 못하니, 교회 목사님 설교와

내 친구들과의 대화가 지겨울텐데도

자리를 지키고 경청을 하고,

내 미국 친구들의 질문에 더듬더듬 대답도 하고,

여행을 가서도 콩쿨리쉬로 해결을 해

대견스러웠는데,

내 미국친구들도 다 문휘가 착한것 같고, 

예의가 바르다며 칭찬했다.  

 

미국인들이 다들 밝고, 친절하고,

 사람들이 만날때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남녀노소가 함께 해서 좋더라고.

 

아무쪼록 미국에서의 시간들이 좋은 추억이 되고,

 미국인들의 좋은점들은 실천하며 살았슴. 

 

 

 

 

 

  첫 시카고 여행은 동행했다.

그날 시카고에서 블루스 뮤직 페스티발이라

곳곳에서 펼쳐진 야외 콘서트도 구경했다.

 

 

 미시건 호수에서 보트낚시

 

 날으는 접시깨기

 

 

앤드류 환영파티에서 진&짐부부와 함께

이 부부는 예전에 한국 고등학생 교환학생을 1년간 호스트한 적이 있어

문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고 문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웃들과의 블락파티에서 (사진 상.하)

 

셔런과 엔디부부와 함께

셔런의 절친이었던 옛동료가 한국계였고,

또 스웨덴에 사는 엄마쪽 먼 사촌이

지난해 자기집을 방문하고, 미국을 여행해

문휘에게 진철하게 잘 해 주었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우리집 삼부자와 함께

포드 자동차회사 투어후 헨리포드 박물관 투어

 

 

작은시누의 50살 생일파티에서 (사진 상.하)

 

 3주연속 주말마다 파티에 참석한 조카

 

 

 

시카고 북쪽에 사시는 고모네에서

고모부와 고종 사촌형과 형수, 누나와 남친과 함께

 

 

내친구 이바와 레이첼과 함께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미국친구들과의 식사모임시 늘 경청을 해 미국친구들이 칭찬을 했다.

 

 

주중 낮경기인데도 거의 만석이었던 시카고 컵스 경기

야구를 좋아해 클럽야구팀에서 선수를 하고 있다.

6년전에 왔을때 시카고 화이트 삭스 경기를 봤기에 

이번엔 컵스 경기를 보고 싶다고. 

* 입장료가 비싼데 데이빗은 야구를 싫어하니 야구장대신

이번 가을에 편입할 UIC 에서 공부하겠다고 해 

조카 혼자 야구장에 갔다.

 

그리고 내친구 이바가 화이트 삭스 경기에 데려가줘

화이트 삭스 경기도 보게되어다.

 

 

 

 버스타고 워싱턴으로

교통체증이 심했는지 19시간만에 도착한듯.

 

 

 워싱턴은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그리고

국립 박물관들이 네셔널 몰 근처에 다 모여있다.

 DC 에 사는 군대 동기와 만나 하루를 함께 보냈다고. 

 

워싱턴에 와서 백악관앞과 국회의사당 앞,

그리고 링컨 메모리얼앞에서 사진찍고, 우주항공 박물관에 가는것으로

워싱턴 DC 투어를 마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카는 대기줄이 길어 포기한 아프리칸 어메리칸 박물관만 제외하고

모든 국립 박물관들을 다 둘러보고, 교외에 있는 국립 동물원까지 다녀왔다.

 

뉴욕행 버스 티켓을 미리 예매했는데,

전날 시간이 부족해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지 못했다며

오후 버스티켓으로 다시 구입해서, 밤늦게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매주 금요일 아침(07:00 - 09:00)에 열리는

 ABC 방송의 무료 콘서트도 보고

사람이 많지 않아 앞줄에서 봤다고.

 

당일 50% 할인 티켓으로

무대 4번째 줄에서 뮤지컬 "시카고"도 보고

5박 6일동안 맨하탄을 구석구석 돌아보고왔다.

 

기특하게 박물관을 좋아해서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에도 개장할때가서 문닫을때 나왔고,

무료 페리도 타고, 앙키즈 구장에도 다녀왔네.

 

타임스퀘어가 좋아서 몇번이나 갔다왔다고.

 

 

 

 방치되어있는 우리집 운동기구로 매일같이 운동도 하고

 

 

일요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성경도 모르고, 영어도 잘 못하니 지겨울텐데도

예배시간 내내 경청을 했다

 

 

 

음식도 잘하고.

후라이팬에 음식을 만들때

전문 요리사처럼 후라이팬을 흔들면서 했다.

 손님 초대할때마다 조카의 도움을 받곤했다.

 

방문기간이 길었으니

여행을 좀 더 많이 다니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여행 경비도 그렇고, 거리도 멀고하니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맨하탄과 워싱턴DC, 시카고를 제대로 본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것 같다.

 

그리고 여행은 얼마나 많은것을 보고 다니느냐보단

어떻게 지냈는지도 중요하기에

우리집에서 지내면서 내 미국 이웃들과 친구들도 만나고,  

미국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볼수있었던 

귀한 경험을 할수 있었던것에 위안을 삼고,

문휘가 자신감을 얻었고,

 사고없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간것에 감사하고 싶다.

 

미국에 살아 조카에게 이모 노릇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에 이모 노릇 쬐끔이라도 하게 되어 기분좋았고,

문휘와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내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기에 

그동안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잘 자라준 문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2018.  7.  10.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