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친구가 남자에요? 자랑스런 내 남사친

앤드류 엄마 2018. 8. 7. 07:40

7년전에 포스팅한 글입니다.  

 

한국에서 친구가

가족들과 함께 미 동부로 여행을 왔다. 

친구가 내게 안내를 부탁해 함께 동행해

워싱턴 D.C, 뉴욕, 나이아가라 일정을 마치고, 

시카고 구경도하고,

내 생활도 볼겸 우리집으로 왔다.   

다들 당연히 내친구가 여자친구인줄 알았는지, 

내 친구가 남자인줄 알고는 놀랬다.

(친구와 그가족을 몇일씩이나 집으로 초대할만큼  

 가까운 친구가 남자친구라 놀랬는듯).


어떤사람은 내 남편이 괜찮느냐며

걱정에서 인지 호기심에서 인지 물어서,

 남편에게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며

장난스럽게 당신은 내 친구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냐고 물었더니

자긴 상관없다고.  

 

페이스북에 올려

내 미국 친구들에게도 물어봐야겠다.ㅎㅎ

 

그 친구는

어릴때 시골마을(경남 창녕 직신리)에서

함께 자랐고,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부산으로 전학 가

방학때면 집에 왔지만)

 학렬상 내게 아제뻘이라

엄마 앞에서 그 친구 이름을 불렀다간 

 진태아제라 하라며 

엄마에게 한소리 듣는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어릴때 한동네에서 자랐던 친구들은

 학교 다니기전부터 함께 놀아서인지 

같은 집안이 아니었어도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듯.


그 친구를 포함해 한동네에서 자란

또래 남자 친구들이 9명이나 되지만

 이번에 우리집에 온 진태랑만

  서로 한번씩 안부를 전하고 있다. 

 진태가 책을 많이 읽어

 나랑 대화가 잘 통하기도. 

 

그것뿐만 아니라 진태는 나보다도 더 바쁜데, 

한번씩 내 블로그도 방문해서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도 가져주고,

내게 "넌 네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니까

자원봉사하지 않아도 되니

블로그 열심히 하라"는 응원까지 해주었다.  

 

진태는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자기일처럼 해 

회사 사장님이 그에게 회사를 맡기고 있는데,

친척들과 웃어른들에게도 잘하고, 

 친구들도 잘 챙기서,

친구들 챙기고 사람들에게 잘하니

전학가서 졸업도 하지 않았던 내 모교 초등학교에선  

그에게 동창회장을 시키기도해,

난 내 친구가 무리해 건강을 잃을까봐서 

 너 정치할 생각없으면 제발 그런것 하지 말라고

말리기도.ㅎㅎ

 

친구들 잘 챙기고,

회사 일에 성실한 사람은

 가족들에겐 좀 소원하기도 하는데, 

 진태는 부인과 두 아들들에게도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고, 아빠이기도. 

(아들이 군대갔을때 아빠가 손편지를 자주 보내주어서 

해병대에서 손편지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사람과 일에 대한 그의 그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건지?

친구지만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한국갈때면 진태 신세도 지곤하기에 

이번 여행을 강추했고,

제발 페케지로 오지말고, 자유여행하라며 

도움이 필요하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내가 먼저 제의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네 경비까지 모두 부담해 미안했다.

 

친구가 그동안 바른사나이로 잘 살아서   

 부인이 남편을 믿고, 이성 친구들도

 친구로 이해를 해 주었다.


 모범적으로 인생을 잘 살아

가정에서, 또 회사에서 인정받고사는

멋진 그가 내 친구라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 스럽다. 

 

내게 좋은 친구, 또 귀한 남사친이 되어준

 진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친구와 함께

 

 친구 가족들과 나이아가라 폭포앞에서

 

  시카고 미시건 호수

 

친구 부인 덕심씨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

친구 덕분에 친구 한명 더 추가.^^

 

  공항으로 떠나기전

 

 

 

2018.  8.  6. (월)  경란

 

추신 :  여행기는 다음편에

 

* 2022년 9월 30일에

다음을 인수한 카카오가 다음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하고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본문만 옮겨주고,

댓글은 옮겨주지 않아 많은 댓글들이 날아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