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에 포스팅한 글입니다.
한국에서 친구가
가족들과 함께 미 동부로 여행을 왔다.
친구가 내게 안내를 부탁해 함께 동행해
워싱턴 D.C, 뉴욕, 나이아가라 일정을 마치고,
시카고 구경도하고,
내 생활도 볼겸 우리집으로 왔다.
다들 당연히 내친구가 여자친구인줄 알았는지,
내 친구가 남자인줄 알고는 놀랬다.
(친구와 그가족을 몇일씩이나 집으로 초대할만큼
가까운 친구가 남자친구라 놀랬는듯).
어떤사람은 내 남편이 괜찮느냐며
걱정에서 인지 호기심에서 인지 물어서,
남편에게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며
장난스럽게 당신은 내 친구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냐고 물었더니
자긴 상관없다고.
페이스북에 올려
내 미국 친구들에게도 물어봐야겠다.ㅎㅎ
그 친구는
어릴때 시골마을(경남 창녕 직신리)에서
함께 자랐고,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부산으로 전학 가
방학때면 집에 왔지만)
학렬상 내게 아제뻘이라
엄마 앞에서 그 친구 이름을 불렀다간
진태아제라 하라며
엄마에게 한소리 듣는다.
그 친구뿐만 아니라
어릴때 한동네에서 자랐던 친구들은
학교 다니기전부터 함께 놀아서인지
같은 집안이 아니었어도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듯.
그 친구를 포함해 한동네에서 자란
또래 남자 친구들이 9명이나 되지만
이번에 우리집에 온 진태랑만
서로 한번씩 안부를 전하고 있다.
진태가 책을 많이 읽어
나랑 대화가 잘 통하기도.
그것뿐만 아니라 진태는 나보다도 더 바쁜데,
한번씩 내 블로그도 방문해서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도 가져주고,
내게 "넌 네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니까
자원봉사하지 않아도 되니
블로그 열심히 하라"는 응원까지 해주었다.
진태는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자기일처럼 해
회사 사장님이 그에게 회사를 맡기고 있는데,
친척들과 웃어른들에게도 잘하고,
친구들도 잘 챙기서,
친구들 챙기고 사람들에게 잘하니
전학가서 졸업도 하지 않았던 내 모교 초등학교에선
그에게 동창회장을 시키기도해,
난 내 친구가 무리해 건강을 잃을까봐서
너 정치할 생각없으면 제발 그런것 하지 말라고
말리기도.ㅎㅎ
친구들 잘 챙기고,
회사 일에 성실한 사람은
가족들에겐 좀 소원하기도 하는데,
진태는 부인과 두 아들들에게도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고, 아빠이기도.
(아들이 군대갔을때 아빠가 손편지를 자주 보내주어서
해병대에서 손편지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사람과 일에 대한 그의 그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건지?
친구지만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한국갈때면 진태 신세도 지곤하기에
이번 여행을 강추했고,
제발 페케지로 오지말고, 자유여행하라며
도움이 필요하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내가 먼저 제의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네 경비까지 모두 부담해 미안했다.
친구가 그동안 바른사나이로 잘 살아서
부인이 남편을 믿고, 이성 친구들도
친구로 이해를 해 주었다.
모범적으로 인생을 잘 살아
가정에서, 또 회사에서 인정받고사는
멋진 그가 내 친구라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 스럽다.
내게 좋은 친구, 또 귀한 남사친이 되어준
진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친구와 함께
친구 가족들과 나이아가라 폭포앞에서
시카고 미시건 호수
친구 부인 덕심씨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
친구 덕분에 친구 한명 더 추가.^^
공항으로 떠나기전
2018. 8. 6. (월) 경란
추신 : 여행기는 다음편에
* 2022년 9월 30일에
다음을 인수한 카카오가 다음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하고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본문만 옮겨주고,
댓글은 옮겨주지 않아 많은 댓글들이 날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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