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반가운 옛 이웃의 깜짝 방문

앤드류 엄마 2018. 5. 24. 06:36

지난 월요일 옛이웃 탐이 아들 저스틴과 함께

우리집을 방문해 반가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탐은 22년전 남편이 오르간 일리노이로

1년간 파견근무를 갔을때 만난 이웃으로

탐부부가 성격이 사교적이라

몇몇 이웃들과함께 친하게 지냈다.


그곳 이웃들은 내가 미국생활 2년만에  

처음으로 사귄 미국 친구들인데다


다들 아이들이 어려 전업주부로 있었기에  

비록 그곳에서 1년밖에 살지않았지만

 정이 많이 들었었다. 


 우리가 이사가고 몇년뒤

 탐은 부인 죠앤의 친정 가족들이사는

플로리다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우린 이사간 이후에도

오르간의 옛 이웃들과 서로 연락하며 지내고,

우리가족이 플로리다로 여행을 가게되었을때

탐과 죠앤이 얼굴좀 보자며

자기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고

초대해 주어서 2번의 플로리다 여행때

탐과 죠앤의 집을 방문해 반가운 재회를 했고,

하룻밤 신세를 졌다.


그들을 만났을때와 안부전화를 할때면

 그들부부에게 옛 이웃들도 보게

다음번엔 일리노이에 한번 오라고 했는데,

탐과 죠앤은 늘 바빠 시간을 내지 못했다.


지난 일요일 탐이 전화를 했다.


내일 오후에 집에 있을꺼냐고,

그래 집에 있을꺼라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시카고에서 수요일에 회의가 있었어 오는 길인데 

저스틴과 동행했다며

내일 우리가 집에 있으면

 잠깐 방문해도 되냐고 물었다. 


세상에, 물론이지,

그런데 잠깐 방문하면 안되고, 

저녁먹고, 자고가야한다고 했다.


그동안 늘 바빠서 저스틴과 여행을 하지 못했기에

이번에 여행삼아 함께 동행했다며,

 오는길에 자기 친구들과 저스틴 친구들도 만나고,

저스틴이 타주로 이사가길 원해

이곳 저곳 둘러보며 오느라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연락하지 못했다고.


미리미리 청소하고 살았슴

바쁘지 않을텐데,

시간날때 청소한다고 미루서는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장보고, 청소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남편도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해왔다.




 탐과 저스틴 부자와 함께

부추 쇠고기 뽁음과 군만두

(음식이 늦어져 전체로),

급하게 재운 불고기,

잡채, 오이무침을 준비했는데,

두 부자가 맛있다며 아주 좋아했다.


그래 불고기는 하루전날 재워야 더 맛있으니까

다음엔 최소 이틀전에 연락주면

더 맛있게 만들어줄수 있다고 했더니

이것도 충분히 맛있단다.


그리고 보니 이 두 부자가 근 20년만 내가 만든 음식을 먹었네.

탐은 식사전에 이 사진과 음식사진찍어서 

아내인 죠앤에게 바로 보내주었고,

(탐이 본인 스마트폰으로 타이머 기능 이용해 찍은 사진)

죠앤이 사진받고 전화해서는 사전에 미리 약속한것도 아닌데,

자기 남편과 아들을 이렇게 환대해 주어서 고맙다고했다.







6년전 탐과 죠앤부부와 함께

크리스마스 방학때 탐과 죠앤부부네에서


우리가 탐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만난것이

 벌써 6년이나 되었다니.


죠앤도 함께 했슴 좋았을텐데,

그녀가 함께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죠앤은 조울증이 심한

딸대신 손자를 돌봐주고 있어

시간을 못내었다고.

다섯살된 손자가 이 여행에 동행하기엔 무리일것 같다며

다음엔 우리보고 자기집에 오란다.




탐은 정말 좋은 아빠다.

저스틴이 어렸을때

날씨가 좋은날 어린 아들과 놀기위해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해 저스틴과 놀아주곤했다.

저스틴(4세)과 앤드류(18개월때)와 함께


1997년 크리스마스 탐과 죠앤네에서

난 데이빗낳고 한달도 되지 않아 붓기가 남았는듯.

저때도 시골동네라 미용실가는것이 스트레스였다.


그렉 회사일이 바빠 크리스마스때 시댁을 가지 못하고

집에 있었더니, 탐과 죠앤이 우리가족을 자신들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모임에 초대해 주었다.


결혼후 3번째로 맞는 크리스마스였는데,

우리시댁은 짠돌이 가족이라 크리스마스 선물도 작았기에

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스틴 선물만 준비해 갔다.

 그런데 탐과 죠앤이 우리가족 한명,한명에게

모두 따로, 그것도 꽤 괜찮은 선물을 주어서 

그날 탐과 죠앤에게 많이 미안했고, 많이 고마왔다.

그날 그들 부부로 부터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선물에 대해 배웠다.


이날 템파의 프로 아이스하키팀인

템파베이 Lighting 의 스텐리컵 중결승전 경기가 있었다.


케이블로만 중계를 해줘 지역팀의 골수팬인 탐과 저스틴을위해

  그렉이 랩탑을 지하실 대형 스크린과 연결해주려고 했는데,

경기가 끝날때까지 연결을 못시켜, 노트북 모니터로 경기를 관람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어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바이슨 무리를 보러갔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바이슨 무리가 주차장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어,

 길가에 차를 세워 멀리서 봤다.

아직 풀이 자라지 않아 잘 보여서 다행이었다.


 탐이 시카고 컵스 팬이라 시카고 온 김에

화요일 저녁땐 저스틴과 컵스게임을 보고

수요일 탐이 회의하는동안 저스틴은 시카고 시내구경을 하고,

일 마치고는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사는  

탐의 동생이 탐과 저스틴의 방문에 맞춰 사촌들을 집으로 초대해

 동생네에서 동생과 사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저스틴도 부모를 닮아 사교성이 좋아

두 부자는 나와 함께 대화를 하거나 내가 바쁠땐

두 부자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친구처럼 친한 두 부자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고,

저스틴과 탐 덕분에 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탐은 가족 여행을 많이 한 우리 가족이 부러웠다고.

그래도 늦게나마

탐과 저스틴 부자가 이런 시간을 갖게되어 기뻤고,

또 다행히 우리집이 시카고 가는 길목에 있었어

신세갚을 기회를 줘 정말 반가왔고,

우리들의 인연에 감사했다.


다음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기를!



2018.  5.  23.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