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대단한 미국 고등학생들, 그들이 만든 희망 March for our lives

앤드류 엄마 2018. 3. 26. 11:33


 어제 3월 24일(토) 워싱턴 D.C 에서 열린

March For Our Lives 에 모인 인파 (약 80만명)


미국 역사상 일일 시위 참가자로서 역대 최다였다고.

마틴 루터킹 Jr. 연설 - 25만명

베트남 전쟁반대 - 60 만명

   Women's March - 50 만명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는

총 인구가 약 60만명밖에 되지 않고,

미국은 국토가 넓은 나라라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시위에 

한국처럼 몇백만명씩 참여하는것이 어려운듯.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에서 개최하면 참여율이 더 높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국가 수도고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D.C가 갖는

상징성때문인지 전국규모 시위는 DC 에서 하는것같다.

*워싱턴D.C 집회에 참석치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전국 주요도시에서도 동일한 집회가 있었다.


어제 주최측도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될지 몰랐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에 많이 놀랬다고.



 플로리다 총기사고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생존자들이 만든

 # Naver again 운동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총기규제에 찬성하는 조지 크루니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되었지만 이들의 캠페인을 지원하는 어른들도 참석했다.

 

 행사 집행부와 이날 스피커들

마이크를 잡은 학생 왼쪽뒤에 머리짧게 깍은 키작은 여학생(카키색 잠바와 찢어진 청바지) 이

Emma Gonzalez (17세) 로 이 캠페인과 행사의 핵심인물이다 

 어제 연설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나이오미 웰더 (11세)

아직 초등학생인데 80만명의 인파앞에서

정말 똑부러지게 연설을 잘했다.

 어제 이 광경을 보면서 한국의 촛불집회가 오버렙되었다.

페이스북에 한국의 촛불집회사진과 이 사진을 올리고

"한국도 성공했으니 미국도 성공할수 있다 "라고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영어로 논쟁할 시간이 없었어 포기했다.

데이빗과 함께 시카고 집회에 참석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교내 총기사고로 수많은 학생들이 희생을 당했고,

그때마다 총기반대 시위가 열리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는데,

이번엔 바꿀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한국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동안

지도자의 나쁜 정치로 인한 피해를 경험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작은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백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고,

지난 정부에서 국민들의 정서와는 반대로

나쁜 정권의 편에 섰던 검찰과 법원 고위층이 바뀌자

비리가 많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구속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듯이


미국도 총기협회의 후원을 받아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한 총기관련 법안이 바뀌지 않음을

총기사고를 경험했던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깨달았고,

또 갈팡질팡 자기 맘대로인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학생들과 국민들이 예전보다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고

투표의 중요성을 깨달았을듯.

어제 주최측도 꼭 투표하라고 독려를 했다.


어제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곧 투표연령(만18세)이 되고,

이미 선거권을 가진 학생들도 있기에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게되면

그동안 꿈적도 하지 않았던 총기지지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리라.

* 그동안 24세 미만 투표율이 전체투표율에 비해 20%쯤 낮았다.


총기소지를 금지시키는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사람을 살생할수 있는

따발총같은 자동연발총기를 규제하고,

또 총기구입자의 신원확인을 강화하자는건데, 



한해 평균 13,000 건씩 총기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고있는데도


240년전에 만들어진 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총기 규제 반대자들과 공화당 상.하 의원들로인해

총기규제 법안과 운동이 번번히 좌절되었는데,


토요일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March for our lives" 성공적으로 열어

역사를 만든 고등학생들,

이들 10대 아이들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총기규제를 성공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또 만들게 될것 같다.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우울한 미국에

 새로운 희망을 준

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2018.  3.  25.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