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일부러 먹은 BBQ Ribs

앤드류 엄마 2018. 3. 22. 11:07

출장갔던 남편이 귀가하면서

돼지갈비 BBQ를 Take out 해 왔다.


난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나이를 먹을수록 밥과 김치가 더 좋아진다)

데이빗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데이빗 혼자 BBQ Ribs 주고,

남은것은 다음에 데이빗 한번 더 주려다가

 (녀석이 배가 작은지 먹는 량이 적다),

녀석이 엄마는 한국음식만 좋아하고,

그 외 음식들은 싫어한다고 생각할까봐

내 훗날을 위해 일부러 데이빗과 함께 BBQ Ribs 을 먹었다.


사실 난 미국음식이나 다른나라 음식들은 별로라

레스토랑은 아이들을 위해서 가거나,

모임을 위해 갔지

내가 외식하고싶어서 간적은 한번도 없다.


그런데 녀석이 다음에 학교를 졸업하고,

정식으로 경제활동을 하게되었을때

녀석은 눈치도 없고, 사람 심리도 잘 모르기에   

지금처럼 근처에 한국 음식점이 없는 곳에 살게되면

내가 한국음식외 다른음식을 싫어하다고 생각하고선 

녀석으로부터 자기가 밥사겠다는 말

생전 못듣게 될수도 있겠다 싶어

내 멀지않은 미래를 위해

데이빗 옆에서 BBQ Ribs을 먹었다.


남편덕분에 토요일 점심이 해결되었고,

저녁도 간단하게 먹게되어면 되었기에

남편에게 기분좋게 땡큐라고 하고,


데이빗에게 덧붙여

대부분의 여자들은 음식 만드는것보단

누가 만들어서 주거나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는것을 좋아하니까,


 너는 결혼하거든

우리가족들 처럼 특별한 날만 레스토랑에 가는것이 아니라  

주말에도 가끔씩 네 와이퍼랑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하라고 말해주었다.


BBQ Ribs 좋아하는 데이빗만 그냥 먹게하면 될것을 

눈치 없는 아들과 남편과 살다보니

이런 자잘한 것까지

 잔머리 굴려 먹게되고, 

다 큰 아들한테 잔소리밖에 안되는 말을 하게되네.

더구나 녀석은 반복해서 알려주어야하니 

내 말이 더 잔소리로 들릴듯.  

 


                                                               







 

 


2018.  3.  21.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