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여행길에 방문한 시형이네

앤드류 엄마 2010. 6. 29. 06:15

 

지난 금요일(7월 25일) 콜로라도 스프링에 사는 시형이네가 동부여행 다녀오는 길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첫 여행지인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길에 들렀으면 그 길 (80번 고속도로) 에서 10 분만 더 운전해오면

되었을텐데, 일정이 여의치않아 돌아오는길에 방문을했다.

 

 멀리서 처음으로 우리집에 오면서 나한테 부담주지 않으려고 (주인은 손님 대접을 특별히하지 않으니

하나도 부담 스럽지 않는데) 벌써 근처에 숙박지까지 예약해두었고, 내가 바쁠테니 잠깐 얼굴만 보고 가겠다

길래 그럴순 없다고 했더니, 숙박지예약을 인터넷 할인사이트에서 해 취소 할수가 없단다. 

일정이 계속 연결되어 있기에 변경할수도 없고, 난 마지막 여행지인 워싱턴DC 에서 우리집에 오려면

많이 둘러와야하기에 그 먼길에서 와서는 시카고 구경도 안하고 그냥 우리집에 나만나러 오는것이 미안해

억지로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음에 언제볼지 모른다며 몇시간을 둘러서 우리집을 찾아주었다.

 

시형엄마는 여동생이 예전에 사택에 거주할때 이웃에 살았던 인연으로 만났는데,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시형이가 2년전 여름방학때 우리집에서 지냈다.

시형이 아빠가 지난 11월에 콜로라도로 1년간 연수를 오게 되어 현제 콜로라도 스프링에서 살고 있다.

처음 만난 시형아빠는 자상하고, 자녀의 성적이아닌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늦도록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남편의 연수나 파견근무로 가족들이 미국에 오게되면 남편은 영어가 되어 미국에 왔으니 문제가없고,

또 아이들은 학교다니면서 영어에 금방 적응하게되는데, 엄마들은 언어문제와, 외로움으로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미국생활을 우울하게 지내게되기도 한다 (내 친구 한명도 자기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시간이 미국에서

지낸 3년간이란다- 그때 친구는 어린아기가 두명이었는데다 운전을 할수가 없었기에).  

 

시형이 엄마는 다행이 일찍 주위에사시는 친절한 한국사람들을 만났고, 시형이도 7학년이라 적절한시기에

와 즐겁게 지내고 있어 다행이었다.  

시형이가 그전에도 영어를 제법하더니 7학년인데 영어도 새학기부터는 ESL 반이 아니라 보통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다른과목들은 잘하고 있단다.

 

시형이네는 저녁늦게왔다 가야할 길이 멀어 다음날 아침에 떠났는데, 휴가하루 더 연장해서 아름다운

시카고를 보고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남은시간동안 여행도 많이하고,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1년간의 미국생활이 가족모두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추신 : 미국사람들은 손님오면 너희집처럼 여기고 편하게 지내라라는 말과 함께 특별한 손님대접을 하지

않기에 손님오는것을 별로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고 찾아와준것을 반긴다.

그래 여행길에 근처 지인이 살고 있으면 숙소대신 지인의 집을 이용하기도한다.

한국도 제발 손님대접 융슝히해 서로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즐기게되기를 희망해본다.

 

미국여행시 숙박할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저렴할때도 있지만 취소가 되지 않기에 일정을 변경할수도

없고, 또 고속도로 Welcome Center 에 가면 숙박 할인쿠폰들이 많기에 할인쿠폰이용하면 인터넷할인보다

저렴하고 편리할때도 있다.

 

2010 6. 28 (월) 경란